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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편의점체인 미국의 세븐일레븐(7-Eleven, Inc.)을 1991년에 인수하여 운영하는 일본 유통대기업 세븐앤아이홀딩스(Seven & I Holdings)미국 정유업체 마라톤 페트롤리엄(MPC, Marathon Petroleum Corporation) 산하 복합 편의점체인 스피드웨이(Speedway LLC)를 세븐일레븐을 통하여 210억달러(약25조원)에 인수 하였습니다. 앞서 3월에도 인수를 시도하였는데 MPC가 제안한 가격 220억달러가 비싸다는 이유로 계획을 접기도 하였습니다.

스피드웨이는 미국 전역에 걸쳐 편의점 및 연료소매업주유소와 결합한 복합 매장 3,900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심과 주거지역에 촘촘히 자리잡은 일본 편의점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도시 외곽에 주유소와 편의점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석유연맹에 따르면 미국 편의점 가운데 약 80%가 주유소를 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븐앤아이는 최근 이미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한 일본에서 편의점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같은 해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스피드웨이와 비슷한 정유업체 수노코(Sunoco)가 운영 중인 편의점 체인 수노코1,030개 매장을 31억달러에 인수하였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0978751069 현재 세븐아이는 세븐일레븐수노코를 비롯해 현재 북미에서 총 9,800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수한 스피드웨이 3,900개 점포를 더하면 미국 편의점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의 편의점 업계가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로 이번 인수가 승자의 저주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로 재편되는 자동차 시장에 따라 충전시설에 대한 막대한 설비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 주유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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