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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적투자자 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와 함께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예비 입찰에 참여했으며, 사모펀드운용사 MBK파트너스, 글랜우드PE 등과 경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각 대상인 두산인프라코어(시가총액 1.8조원) 지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36.07%경영권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입찰 가격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건설기계장비 시장에서 경쟁하는 현대건설기계를 계열사로 둔 현대중공업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는데, 공식적으로는 부인(현대중공업지주 공시)해 왔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2054706836 다만,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에 대한 최대 8,000억원에 이르는 소송 건을 책임진다고 하여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재무적 투자자(FI)가 참여 제안을 해왔기 때문에 재무적 부담도 완화가 되어 입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풍문 등에 대한 부인 공시 이후 3개월(특수경우 제외)내 이를 번복할 경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벌점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8.7 공시 후 9.28 번복하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 되었는데, 불이익보다 입찰 참여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건설기계 장비 국내시장두산인프라코어가 43.5%, 현대건설기계 32.9%, 볼보그룹코리아 (1998년 삼성중공업의 건설기계사업부 인수) 23.6%로 삼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은 두 회사(9위, 22위)를 합친 점유율이 4.5%로 6위권의 볼보건설기계와 히타치건설기계와 경쟁 관계가 됩니다. 성사될 경우 국내 시장점유율이 76.4%로 절대적 1위가 되어 기업결합 심사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 대우조선해양을 공동인수 하는 등 산업은행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의 자회사 KDBI가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형평성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KDBI 측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방위산업체로 지정되어 있어 해외 매각이 불가능하고 산업 재편, 경쟁력 강화, 국내 기술 유출 방지 등 여러 측면을 고려현대중공업을 적합한 인수 후보로 평가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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