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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Cathay Pacific Airlines, 國泰航空公司)은 21일 기존의 감원 조치로 자리가 비어있는 2,600개 일자리를 포함해 8,500명을 감원(전체 인원의 약 4분의 1)하며 자회사인 캐세이드래곤항공(Cathay Dragon Airline)은 곧바로 운항 중단과 함께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로 홍콩과 중국 사이를 운항해온 캐세이드래곤은 지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입국 급감으로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전해 왔습니다.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여객운송 2곳과 화물항공 1곳을 보유하고 있었음. blog.naver.com/sonwbsy/221498942348).

회사는 지난 7월 홍콩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390억홍콩달러(약5.7조원)을 제공받고 지분 6%를 주기로 하였으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향후 총22억홍콩달러(약3,200억 원)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감원 대상의 대부분은 본사가 위치한 홍콩에서 진행되며 남게 될 조종사와 승무원들도 감봉을 추진할 예정이고, 기존 캐세이드래곤의 노선에는 앞으로 캐세이퍼시픽이나 계열 저가항공사인 홍콩익스프레스(HK Express, 香港快運)가 대신 투입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올해만 200억홍콩달러(약2.92조원)의 손실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어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항공업계는 타격을 입었으며 지난달 싱가포르항공(Singapore Airlines)도 직원의 20%인 4,300명을 감원한 바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상반기에만 세계 항공업계가 손실 770억달러(약 87조원)를 기록하였고, 항공기 이용 승객이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이전 수준이 되려면 2024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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