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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당뇨병 – 저혈당

스마일가족 2020. 11. 29. 10:20

당뇨병은 몸 속의 혈당이 높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병입니다. 오늘은 뇌에서 에너지로 사용하는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해서 문제가 되고 당뇨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 저혈당이 얼마나 위험한 지에 대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의 몸은 혈당 80 ~ 150 mg/dL 수준에서 자동으로 관리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분비를 통하여 혈당을 낮추고, 혈당이 낮아지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하여 혈당을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고혈당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오로지 인슐린(Insulin)의 분비에 의존하고 오랜 기간(물론 급성고혈당인 당뇨병성케톤산증DKA 고삼투압성비케톤산성혼수HHS로 인하여 단기간에 혼수상태가 될 수는 있음) 우리의 몸에 작용하여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지만, 저혈당(Hypoglycemia)의 경우(70 mg/dL 이하) 뇌활동의 가장 중요한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하여 갑자기 죽음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어기전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이런 방어기전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만, 당뇨환자의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리하게 혈당을 낮추는 것은 삼가하여야 합니다.

 

저혈당에 대한 우리 몸의 방어기전

혈중 포도당이 하락할 경우 우선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Insulin) 분비를 감소(혈당 수치 80 ~ 85에서 작동)시키고, 알파세포에서는 글루카곤(Glucagon)을 증가(혈당 수치 65 ~ 70에서 작동)시킵니다. 그러면, 간(肝)에서 글리코겐(Glycogen)을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들고 젖산이나 아미노산을 포도당으로 만들어 냅니다. 다음으로 교감신경계가 활성화 되면(혈당 수치 65 ~ 70에서 작동) 노르에핀에프린(Norepineprine)이 분비가 되어 포도당 생성을 도와주고, 신장(腎臟) 위 부신(副腎)에서 에핀에프린(Epinephrine)이 분비되어 간(肝) 및 신장(腎臟)에서 포도당 생성과 췌장에서의 인슐린 감소에 작용하며, 에서도 인슐린 분비를 억제하는 작용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간이 경과하면 코르티졸(Cortisol), 성장호르몬 등이 간(肝)에서 포도당을 생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상인의 경우 이런 다양한 방법으로 저혈당에 대처하고 있어서 웬만해선 저혈당이 되지 않지만, 간(肝)이나 신장(腎臟) 기능이 안 좋거나 인슐린이 생성되지 않는 1형당뇨환자, 그리고 오랜 당뇨로 인하여 인슐린 분비가 적어서 가장 중요한 기전인 인슐린 분비를 감소시키는 작용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 저혈당이 되는 것에 조심하여야 합니다.

저혈당의 증상

1) 교감신경계 활성화 : 덜덜 떨리고 두근거리며 각성상태가 됩니다. 이는 위에서 말한 노르에핀에프린(Norepineprine)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이 분비되어 식은땀이 나고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리게 됩니다.

2) 신경저혈당증(Neuroglycopenia) : 고령이나 오랜 당뇨환자에서 많이 나오는 증상인데, 기운이 없고 어지러우며 졸리는데 심해지면 몸이 축 처지게 됩니다. 또한, 판단력이 저하되고 불쾌감이나 짜증이 잘나고 우울증과 부정적인 생각으로 안절부절 못하게 됩니다. 감정기복이 심하여 예전에 비하여 성격이 변할 수도 있습니다.

저혈당 위험인자와 대처방안

1) 자율신경장애 : 당뇨병의 합병증 중 미세혈관합병증이 있는데 이러면 자율신경장애가 생겨서 인지기능 감소하게 되어 심각한 저혈당이 오게 됩니다. 혈당관리 철저

2) 오랜 당뇨 혈당관리 철저

3) 고령 혈당관리 철저

4) 당뇨약 : 설폰요소제(Sufonylureas), 메글리티나이드(Meglitinide) 계열의 약물은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는 약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인데, 너무 과도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습니다. → 반드시 의사와 상의

5) 불규칙한 식사와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사 : 당뇨병환자는 간헐적 단식은 가능하면 하지 않고 적당한 영양관리

6) 저혈당 과거력 혈당관리 철저

7) 과도한 운동 : 공복에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혈당이 급속히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복에 심한 운동 금지

8) 술 : 술은 고열량이지만 당생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인슐린을 분비시키는 경향으로 인하여 당생성을 억제하고 술해독을 위해 간에서 당생성을 할 여유를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당뇨약 효과 증대되고 저혈당 인지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가급적 금주

9) 만성신부전 : 노폐물, 당뇨약 배설이 잘 안되기 때문에 혈당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혈당관리 철저

10) 영양실조 : 몸에 있는 글리코겐 고갈되어 혈당생성이 되지 않게 됩니다. 적당한 영양관리

 

당뇨가 있다고 해서 너무 혈당조절에 신경을 쓰다 보면 저혈당 쇼크로 더 큰 위험이 올 수있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관리와 함께 혈당관리를 철저하게 하여야 합니다. 운전을 하거나 등산 등을 할 때는 저혈당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과일쥬스나 사탕을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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