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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Uber Technologies, Inc.)가 수 조원이 투자됐던 자율주행 사업부(ATG, Advanced Technologies Group)실리콘밸리 자율주행 창업기업인 오로라(Aurora (Automotive), https://aurora.tech/)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4억달러(4,350억원)의 현금오로라에 지급하고 매각대금은 오로라의 지분을 받기로 했는데, 희석된 후의 지분은 26%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1년전 우버의 ATG에 10억달러를 투자하였던 토요타(Toyota), 덴소,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는 약14%의 지분을 받게 되어 우버 ATG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집단적으로 오로라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됩니다. 현재 오로라의 가치는 약1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우버의 자율주행을 위한 개발은 테슬라(Tesla), 구글 웨이모(Google Waymo) 등과 함께 강력한 경쟁자였으나,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각요구, 구글 웨이모에서 스카우트된 엔지니어가 구글의 내부정보를 빼돌리면서 기소 당하여 상당한 금액의 배상금을 지급한 점, 자율주행트럭이 사람을 치고 가는 사건 발생, 점점 격화되어 가는 자율주행 시장의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번 매각이 이루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오로라는 구글의 초창기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 자율주행 개발팀 출신 스털링 앤더슨 등이 2017년 공동 설립한 자율주행 기술 전문 창업기업 입니다. 현대·기아차로부터 약30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수소전기차 넥쏘 등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수로 우버의 ATG 있는 700명의 엔지니어들을 흡수하면서 1,200명의 자율주행관련 엔지니어를 보유한 회사로 부상하면서 1,000여명 안팎을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웨이모 등과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었고, 기존 고객 현대차, 폭스바겐에 이번 우버 ATG의 투자자인 토요타의 합류로 든든한 우군(? 현대차 폭스바겐으로서는 껄끄러운 존재?)을 얻게 되었습니다. 오로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택시보다 물류 사업에 초점이 있었는데, 오로라의 자율주행 솔루션 ‘오로라 드라이버’도 주로 대형 트럭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위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인수로 로보택시 (RoboTaxi) 사업에도 뛰어들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율주행시장은 값싼 카메라를 활용한 자율주행에 집중하는 테슬라, 값비싼 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를 활용한 자율주행을 만들려는 웨이모, 상대적으로 자율주행이 쉬운 트럭 쪽에 집중하려는 아마존 죽스(Zoox)오로라-우버 진영 등으로 경쟁 구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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