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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sonwbsy/221571373527

SK그룹이 △MNO(Mobile Network Operator, 이동통신) △미디어 △커머스 △보안 △모빌리티 5개 부문을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을 MNO부문의 통신 관련 회사(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 - SKT 존속회사)와 나머지 4개 부분의 투자 전문 회사(ICT 투자전문회사 - 신설회사)로 나누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공식화했습니다.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회사는 5세대(5G) 통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펼치고, 신설회사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투자를 강화하여 각 개별회사들이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고 주주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분할비율은 6(존속) : 4(신설)가 검토된다고 합니다. SK텔레콤은 추후 이사회 의결,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연내 분할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AI&디지털인프라컴퍼니에는 유선통신 사업을 하는 SK브로드밴드를 포함한 통신 관련 자회사들이 편입됩니다. 국내 점유율 1위인 5G 리더십을 기반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해 그룹의 현금창출 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SKT의 지난 2020년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 18.6조원 중 MNO사업부문이 9.98조원을 차지하여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분법 적용으로 연결매출에 합산되지 않음)

ICT 투자전문회사에는 SK하이닉스, 11번가, SK인포섹(舊ADT캡스), 티맵모빌리티반도체, e커머스 회사들이 포함되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산업들을 자회사로 묶게 됩니다. SK인포섹,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수익 창출-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입니다. 또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합니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도 공정거래법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지주회사인 SK㈜의 손자회사로 남아 인수합병을 진행할 경우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하는 등 제한을 받지만, 신설 중간지주회사가 반도체 관련 투자를 수행할 수 있어 제약조건이 많은 “통신사”가 모기업이었던 기존의 지배구조보다는 M&A를 추진하기가 한결 수월해지고, 장기적으로는 중간지주회사를 지주회사인 SK㈜와 합병을 통해서(회사에서는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음) SK하이닉스의 직접적인 지배를 도모할 수 있게 됩니다. 반도체 부문 실적이 낮아져서 상대적으로 중간지주회사의 가치가 떨어져야 합병할 것 같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중간지주회사를 결정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주회사는 보유 상장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 이상 (SK하이닉스 10%는 10조원!!!), 비상장사는 40%에서 50% 이상으로 높여야 하는데 올해 중으로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면 개정안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 복잡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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