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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채권단의 3.6조원 자금 지원 대가로 3조원규모 자구안 이행을 약속한 상태 입니다. 그 동안 두산솔루스흥행부진으로 자구안 마련에 힘을 쏟고 있는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을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남기고 팔릴만한 것들을 매각하는 쪽으로 선회 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날 건설 부문과 임대사업을 제외한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자본금 26억원)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습니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익두산위브아파트, 일산 위브더제니스 상가 분양 사업, 포천 칸리조트 개발 사업, 공주 신관동 주상복합 개발 사업 등으로 자산 규모 약2,500억원, 부채 800억원입니다. 신설회사 주식 중 보통주 69.5%는 두산건설이 보유하고 종류주식 30.5%는 두산큐벡스(춘천 라데나 골프클럽 운영, 두산 계열사가 100% 보유)에 800억원으로 매각할 예정입니다.

즉,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그룹 내에 남기고 정상자산의 두산건설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본입찰은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기반 건설사인 전략적투자자 등 3곳 가량의 원매자가 두산건설에 대한 실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그룹 캐시카우 격인 두산인프라코어(시가총액 1.5조원)도 매각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매각 금액은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합산해 36.27%에 약 1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두산솔루스, 두산 모토롤BG 등 비핵심 계열사 매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자칫 자구안 이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입니다.

 

또한, 두산중공업 보유 클럽모우CC(대중제 27홀, 강원도 홍천, 2013년에 공사비를 못 받자 채무인수 형태로 인수한 장락개발㈜)에 대한 입찰을 준비 중인데, 금융지주회사와 사모펀드에서 수익율이 높은 대중제 골프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는데다 추가로 야간 운영이 가능하여 영업이익율이 20%를 훌쩍 넘는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IB업계는 클럽모우CC와 인접한 더플레이어스GC 매각가를 고려해 1,600억 ~ 1,800억원 가량을 예상했지만, 원매자 간 인수경쟁이 본격화되면 2,000억원 안팎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9년 실적은 129억 매출에 영업손실 21억원입니다. 자산가치로 평가를 한 것 같은데……

벤처캐피탈인 네오플럭스(㈜두산 96.77% 보유) 매각과 관련하여 후보군 4~5곳벤처캐피탈이 없는 신한금융그룹이 의지가 강해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인수하는 호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예정입니다. 거론되는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6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 20% ~ 30%를 붙인 가격인700억원에서 800억원 정도입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5억원이며 6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비영업자산 중 두산타워(두타몰) 매각을 위해 마스턴자산운용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해당 운용사의 자금조달 문제에 이어 거래종결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지지부진하고 있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1959438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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