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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 본사를 둔 남미 최대 항공사 라탐항공(LATAM Airlines, 2014년 칠레의 LAN항공Línea Aérea Nacional de Chile과 브라질의 TAM항공이 합병)이 코로나19 충격에 파산보호 신청하였습니다. 칠레,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미국 자회사들이 대상이고,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자회사는 이번 신청에서 제외됩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콜롬비아의 아비앙카가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낸 지 약 2주 만입니다. blog.naver.com/sonwbsy/221959436783

 

라탐항공2019년 1,300편 이상을 운항하면서 7,400만명을 수송하였고 매출은 104억달러(약13조원)이며, 직원은 42,000여명입니다. 주주인 칠레 쿠에토(Cueto) 가문과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으로부터 회생기업대출(DIP Financing, Debtor-In-Possession Financing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이 회생에 성공하기 위하여 엄격한 조건하에서 지원받는 신규 자금)으로 최대 9억 달러를 확보하였습니다. 아울러 라탐 및 자회사들은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정부와 자금 조달 및 일자리 보호와 관련해 협의 중입니다. 한편, 지난해 지분 20%를 19억달러에 미국 델타항공(Delta Airlines)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바가 있어 델타항공에 미칠 영향에도 시장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적으로 장기화되면서 독일정부는 항공산업을 살리기 위해 유럽2위 항공사 루프트한자(Deutsche Lufthansa AG)에 90억 유로(약12.3조원)의 구제금융 (국책은행인 독일개발은행의 30억유로 대출, 연방경제안정화기금의 57억유로 대출, 3억유로 지분 20% 매입하고 이자를 내지 못하면 5% 지분 추가 매입 권한)을 지원하고 회사의 최대주주(감사위원회에 2명 파견하지만 경영에는 간섭하지 않기로)가 되기로 하였습니다. 구제금융 대가로 △배당 중단 △임원 보너스 중단 △직원 월급 삭감 등에도 합의하였습니다. 루프트한자는 벨기에 국적 브뤼셀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스위스항공도 소유하고 있어 각국 정부와 자금 지원을 협상 중이며, 효력을 발휘하려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이탈리아 정부30억 유로(약 4.9조원)의 긴급 자금 지출을 발표하면서 알이탈리아 (Alitalia - Società Aerea Italiana S.p.A.)를 완전 국영화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알리탈리아는 이미 저가항공사들과의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2017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포르투갈 정부도 항공사 TAP포르투갈(TAP Air Portugal)국영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시아권에서는 태국타이항공(Thai Airways)이 코로나19로 채무가 급격히 늘어나 지난 5월 19일 법정관리를 신청하고, blog.naver.com/sonwbsy/221971277322 회생절차를 밟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이외에 호주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Virgin Australia)가 자발적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1927102901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글로벌 항공업계가 연말까지 약1,230억달러(약152조원)를 정부로부터 지원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항공사가 갚아야 할 부채 670억달러(약83조원)을 포함해 임금보조 348억달러(약42조원), 지분투자 115억달러(약14조원), 세금 감면 및 보조금 97억달러(약12조원) 등 형태의 지원으로 이 같은 정부 재정지원은 지난해 전체 항공사 수익(8,380억달러)의 14%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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