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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이베이코리아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이날 오후 예비입찰을 진행한 결과 이마트, 롯데그룹, SK텔레콤(11번가), MBK파트너스(홈플러스), 해외직구 업체 큐텐 등이 참여했습니다. 카카오는 불참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sonwbsy/222198068004 매각 주관사측은 예비입찰 후보들이 적어낸 가격과 조건을 토대로 적격 인수후보들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약 2개월가량 실사 등 절차를 거친 후 오는 5~6월쯤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베이 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희망가로 5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매자들은 2조원 ~ 3조원대를 생각하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높은 가격 탓에 예비입찰업체들의 합종 연횡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뱅킹이나 페이 등의 금융 기능을 이용해 이베이코리아에 판매자·소비자를 대거 유입시켜 네이버·쿠팡에 견줄 커머스 강자를 키울 최적의 인수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던 카카오가 불참하게 된 핵심 이유로는 ‘네이버 유입률’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소비자는 통상 네이버 가격비교 검색을 한 뒤 지(G)마켓이나 옥션 등 오픈마켓에 들어 가는데, 카카오 매출이 늘 때마다 네이버에게 줄 수수료도 많아지는 점에 부담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뒤, 최소 6개월 정도의 인수작업추가 투자를 해야 카카오 플랫폼에 최적화된 오픈마켓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5.2조원의 실탄을 확보한 쿠팡이나 CJ대한통운, 신세계 이마트와 연합한 네이버를 고려할 때 덩치를 키우는 것은 너무 늦었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신세계그룹(이마트)과 네이버의 온라인유통 사업 강화를 위해 2,500억규모의 주식교환을 한 것과 맞물려 https://blog.naver.com/sonwbsy/222273951725 이마트가 국내 3위(12%) 이커머스업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네이버-신세계 연합쿠팡과의 격차를 벌일 수 있게 되고(신세계그룹이 네이버와 연합한 것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 못할 것을 대비한 사전작업으로 보이고 높은 가격(5조원?)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다른 회사가 인수할 경우는 네이버-신세계, 쿠팡과 함께 3강을 형성할 수 있는 업계 재편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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