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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질병의 형태를 분석하고 그 원인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정리 하였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위(胃)에 종양(癰/악창옹, 종기옹)이 생기는 사람은 어떻게 진단하는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이를 진단하는 사람은 마땅히 위맥(胃脈, 족양명위경의 충양맥衝陽脈 또는 오른손의 관상맥關上脈)을 살펴야 합니다. 그 맥이 가늘고 가라 앉은(沈細) 느낌이면 기(氣)가 거꾸로 흐르는 상태가 되는데, 그러면 인영(人迎)이 심하게 왕성하여 몸에 열이 나게 됩니다. 인영(人迎)은 위맥(胃脈)의 상태를 알 수 있는데, 거꾸로 흘러 왕성하게 뛰면 열이 위(胃)의 입구에서 뭉쳐서 움직이지 않으니 위(胃)에 종양이 생기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사람이 잠을 자기는 자는데 편안하게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어찌하여 그런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장(臟)에 손상이 있으면 그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정기(精氣)가 기댈 곳이 있으면 편안하게 되므로 사람이 그 병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藏有所傷及,精有所之寄則安 故人不能懸其病也. / vs. “藏有所傷,及精有所之寄則安 故人不能懸其病也. 몹시 피곤하게 오장이 무리하여 손상이 있고 더불어 오장과 연관된 감정이 기댈 곳이 없어 안정적이지 못하면 잠을 못 자게 되는데, 정신이 안정적으로 되면 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그 병의 실체를 알기 어렵습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뒤로 젖혀서 위(上)를 보고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찌하여 그런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폐(肺)는 인체의 제일 위에 있어서 장(臟)의 덮개와 같습니다. 호흡을 통하여 우리 몸에 정상적인 기(氣)가 돌기 시작하면 경락을 통하여 우리 몸이 정상으로 움직이는데, 나쁜 기운이 폐를 통하여 들어와 왕성해지면 맥이 커지고 맥이 커지면 위(上)를 보고 누워서 잠을 잘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의학서적인 『기항음양(奇恒陰陽)』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궐병(厥病)을 앓는 사람을 진단해 보면 오른쪽 맥은 깊숙한 곳에 가라앉아 팽팽하게 긴장하여 있고, 왼쪽 맥은 위쪽으로 떠 있으며 느리게 뛰는데, 병의 주요 요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 지 못하겠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겨울에 진단을 하면 오른쪽 맥이 깊숙이 가라앉아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사계절의 자연현상에 따르는 것이고, 왼쪽 맥이 떠서 느리게 뛰는 것은 자연현상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왼쪽에 문제가 있으니 그 쪽을 주관하는 신(腎)에 마땅히 병이 들고 폐(肺)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게 되고, 허리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어찌하여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소음신경맥(少陰腎經脈)은 신(腎)을 지나서 폐(肺)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제 폐맥(肺脈)이 그 맥을 얻게 되어 떠서 느리게 뛰게 되니 신(腎)에 병이 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신(腎)이 허리의 통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목덜미에 종기(癰, 악창옹)가 생긴 사람에 대하여 어떤 사람은 돌칼로 치료를 하고, 혹은 어떤 사람은 침뜸 치료를 하여 모두 낫는데, 그 치료 방법의 참된 이치는 어떤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같은 병으로 다른 치료방법을 쓰는 것 같지만, 병의 상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무릇 종기(癰)에 기(氣)의 흐름이 그쳐서 가라 앉아 있으면 마땅히 침으로 열어서 제거해야 하며, 무릇 기(氣)가 왕성하여 피가 몰려 있으면 마땅히 돌칼로 그 나쁜 기운을 빼내어야 합니다. 이것이 이른바 동병이치(同病異治), 즉 같은 병명인데 다른 치료방법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화가 나서 미쳐 날뛰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어떻게 발생하는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양기(陽氣)가 그것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양기(陽氣)가 어떻게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양기(陽氣)는 위로 올라야 하는데 갑자기 강한 자극으로 억눌려 있고 풀어지기 어렵게 되면, 쉽게 화를 내게 됩니다. 이 병(病)을 양궐(陽厥)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나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양기(陽氣)의 삼양(三陽) 중 양명(陽明)의 맥(脈)은 평소에 분명하게 움직이고 거양(巨陽=태양太陽)과 소양(少陽)은 분명하게 움직이지 않는데, 움직이지 않던 맥이 움직이거나 움직이던 맥이 더 빨리 움직이면 그런 양궐의 징후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음식을 뺏어 못 먹게 하면 낫습니다. 무릇 음식을 먹으면 음(陰)으로 들어가지만, 양(陽)의 기(氣)로 만들어지므로 음식을 빼앗으면 바로 낫는 것입니다. 생철락(生鐵洛, 철을 갈아서 물에 탄 것이라고 해석이 되는데, 철분약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도 있네요. 몸의 양기를 가라 앉히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을 복용하는 것도 치료법으로 사용하는데, 생철락은 기(氣)를 급하게 내리는데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말씀합니다. 좋습니다. 병이 나서 몸에 열이 있고, 나른해져 피곤해 하며, 땀이 물로 목욕을 하듯이 나고, 바람맞는 것을 싫어하며, 기운이 없는데, 이는 무슨 병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그 병은 주풍(酒風)(술을 마신 후에 냉기 또는 찬바람을 받아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치료방법은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택사(澤瀉, 쇠태나물이라고도 하는데, 논이나 도랑의 습지에서 자랍니다. 뿌리줄기를 가을에 채취하여 겉껍질을 벗겨서 말려 사용합니다)와 출(朮, 국화과에 속하는 삽주의 뿌리를 건조시켜 만든 약재로 껍질을 벗기면 백출白朮이라고 합니다) 각각 10푼, 미함(麋銜, 정보가 별로 없네요. ㅠㅠ) 5푼을 합하여 가루로 만들어 세 손가락으로 집을 만큼의 분량을 매 식후에 복용합니다.

 

기백이 맥(脈)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립니다. 소위 맥이 깊은 곳에서 잡히면서 미세한 것은 손에 닿는 부분에 마치 침을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살살 문지르면서 진맥을 할 때 뭉쳐있는 느낌이 있는 것을 단단한 맥이라고 하고 넓은 곳에서 느껴지는 것큰 맥이라고 합니다. 기백은 고대 의학서적을 언급하면서 마무리 합니다. 『상경(上經)』에서는 인간의 기(氣)가 하늘과 통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고, 『하경(下經)』에서는 병(病)의 변화(원인과 증상)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며, 『금궤(金匱)』는 죽고 사는 것을 판단하는 방법(진단방법과 징후)을 설명하고, 『규탁(揆度)』은 맥을 만져보아 병을 헤아리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으며, 『기항(奇恒)』은 예외적인 기이한 질병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위 기(奇)라는 것은 사계절의 영향으로부터 얻는 병이 아닌 특이한 병으로 죽는 병을 말하는 것이고, 항(恒)이라는 것은 사계절의 영향으로 인하여 얻어서 죽는 병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규(揆)라는 것은 맥을 짚는 방향을 정해서 맥을 짚은 후 병이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하여 알아내는 것이고, 탁(度)은 병이 나타난 곳에 대하여 증상을 알고 여기에 사계절의 영향력을 파악해서 질병을 진단한다는 것입니다.

 

病能論篇 第四十

 

第一節

 

黃帝問曰 人病胃脘癰者, 診當何如?

歧伯對曰 診此者, 當候胃脈, 其脈當沈細, 沈細者氣逆, 逆者, 人迎甚盛, 甚盛則熱.

人迎者胃脈也, 逆而盛, 則熱聚於胃口而不行, 故胃脘爲癰也.

 

第二節

 

帝曰 善. 人有臥而有所不安者, 何也?

歧伯曰 藏有所傷, 及精有所之寄則安, 故人不能懸其病也.

 

第三節

 

帝曰 人之不得偃臥者, 何也?

歧伯曰 肺者藏之蓋也, 肺氣盛則脈大, 脈大則不得偃臥, 論在≪奇恒陰陽≫中.

 

第四節

 

帝曰 有病厥者, 診右脈沈而緊, 左脈浮而遲, 不然病主安在?

歧伯曰 冬診之右脈固當沈緊, 此應四時; 左脈浮而遲, 此逆四時.

在左當主病在腎, 頗關在肺, 當腰痛也.

帝曰 何以言之?

歧伯曰 少陰脈貫腎絡肺, 今得肺脈, 腎爲之病, 故腎爲腰痛之病也.

 

第五節

 

帝曰 善. 有病頸癰者, 或石治之, 或鍼灸治之, 而皆已, 其眞安在?

歧伯曰 此同名異等者也.

夫癰氣之息者, 宜以鍼開除去之;

夫氣盛血聚者, 宜石而寫之, 此所謂同病異治也.

 

 

帝曰 有病怒狂者, 此病安生?

歧伯曰 生於陽也.

帝曰 陽何以使人狂?

歧伯曰 陽氣者, 因暴折而難決, 故善怒也, 病名曰陽厥.

帝曰 何以知之?

歧伯曰 陽明者常動, 巨陽少陽不動, 不動而動, 大疾, 此其候也.

帝曰 治之柰何?

歧伯曰 奪其食卽已. 夫食入於陰, 長氣於陽, 故奪其食卽已.

使之服以生鐵洛爲飮, 夫生鐵洛者, 下氣疾也.

 

第七節

 

帝曰 善. 有病身熱解墯, 汗出如浴, 惡風少氣, 此爲何病?

歧伯曰 病名曰酒風.

帝曰 治之奈何?

歧伯曰 以澤寫朮各十分, 麋銜五分, 合, 以三指撮, 爲後飯.

 

第八節

 

所謂“深之細”者, 其中手如鍼也, 摩之切之, 聚者堅也, 博者大也.

≪上經≫者, 言氣之通天也;

≪下經≫者, 言病之變化也;

≪金匱≫者, 決死生也;

≪揆度≫者, 切度之也;

≪奇恒≫者, 言奇病也.

所謂“奇”者, 使奇病不得以四時死也,

“恒”者, 得以四時死也.

所謂“揆”者, 方切求之也, 言切求其脈理也,

“度”者, 得其病處, 以四時度之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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