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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질병에 관하여 그 증상과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간(肝), 신(腎), 폐(肺)의 경락이 모두 왕성해서 가득 차 있으면 종기(腫)가 생깁니다. 폐(肺)에 심한 염증(肺壅, ≒악창≒종기)이 쌓이면, 숨이 차고, 양쪽 옆구리가 그득 차서 답답합니다. 간(肝)에 심한 염증(肝壅)이 쌓이면, 양쪽 옆구리가 그득 차서 답답하고, 누워 잠잘 때 깜짝깜짝 잘 놀라고, 소변을 볼 수 없게 됩니다. 신(腎)에 심한 염증(腎壅)이 쌓이면 다리아래에서 아랫배에 이르기까지 그득 차며 붓고, 양쪽 정강이 굵기에 서로 다름이 있어 넓적다리와 정강이뼈가 균형이 맞지 않아 절뚝거리다가 반신불구(偏枯편고)가 됩니다.

 

심맥(心脈)이 가득 차서 크게 뛰면 간질, 어린이 경기, 근육경련 등 이 일어나고, 간맥(肝脈)이 작고 급하게 되어도 간질, 어린이 경기, 근육경련 등 이 일어나며, 간맥(肝脈)이 달리듯이 조급하게 뛰면 어떤 일로 몹시 놀란 적이 있는데 맥박이 과민하게 이르지 않으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낫게 됩니다. 신맥(腎脈) 간맥(肝脈) 심맥(心脈)각각 작고 급하게 뛰지만 모두 북 치듯이 쿵쿵거리며 움직이지 않으면 아랫배에 응어리가 지는 병이 있습니다. 신맥(腎脈)과 간맥(肝脈)모두 깊이 가라앉아 있으면 아랫배에 물이 차서 붓는 석수증(石水症)에 걸려 있고, 신맥(腎脈)과 간맥(肝脈)이 모두 가볍게 떠 있으면 몸이 물주머니처럼 붓고 때로 기침하고 부어오른 곳을 누르면 움푹 들어가 다시 솟아오르지 않으며 뼈마디가 아프면서 바람을 싫어하는 풍수증(風水症)이 있는 것이며, 신맥(腎脈)과 간맥(肝脈)이 모두 허약하면 버티지 못하고 죽게 되고, 신맥(腎脈)과 간맥(肝脈)이 모두 작으면서 팽팽한 느낌이 있으면 잘 놀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신맥(腎脈)이나 간맥(肝脈)크게 급하게 뛰고 가라앉아 있으면 아랫배와 생식기가 붓는 산증(疝症)이 있는 것이고, 심맥(心脈)얇게 미끄러지듯이 급하게 뛰면 가슴이 아프고 입술이 푸르게 되며 팔다리가 싸늘해지는 심산(心疝)이 있은 것이며, 폐맥(肺脈)얇게 미끄러지듯이 뛰면 숨결이 거칠고 숨이 짧으면서 가슴과 횡격막 부근이 막혀서 메이고 쑤시고 아픈 폐산(肺疝)이 있는 것입니다. 삼양맥(三陽脈, 양명/소양/태양)이 급하게 뛰면 아랫배에 응어리가 지는 병이 있고, 삼음맥(三陰脈, 궐음/소음/태음)이 급하게 뛰면 산증(疝症)이 있습니다. 이음(二陰, 소음)이 급하게 뛰면 간질(癎)과 궐증(厥)이 있고, 이양(二陽, 양명)이 급하게 뛰면 잘 놀라는 증상이 있습니다.

 

비맥(脾脈)밖으로 고동치거나 안으로 침체되어 있으면 설사를 하는 이질(腸澼장벽,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병)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간맥(肝脈)작고 느리게 뛰면 또한 이질에 되는데, 이는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신맥(腎脈)작고 넓게 퍼져 있고 낮게 가라 앉아서 이질이 되면 하혈(下血)을 하는데, 피가 따뜻하고 몸에 열이 나는 사람은 죽게 됩니다. 심(心)과 간(肝)이 좋지 않아 하혈을 하고 두 장기가 모두 병에 걸리더라도 치료가 가능하지만, 그 맥이 작고 낮게 가라앉아 껄끄러우면서 이질이 생기고 몸에 열이 나면 죽는데, 열이 난 지 7일만에 죽습니다.

 

위맥(胃脈)낮게 가라앉아서 북을 치듯이 고동치며 껄끄럽거나 밖으로 튀어나갈 듯 고동치면서 심맥(心脈)이 작고 견고하면서 급한 사람은 모두 막혀 소통되지 않기 때문에 반신불수(偏枯편고)가 됩니다. 남자는 왼쪽에 발생하고 여자는 오른쪽에 발생합니다. 말을 할 수 없거나 혀가 잘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가능하며 30일이 지나면 일어날 수 있는데, 말을 할 수 없을 경우에는 3년이 지나야 일어날 수 있습니다. 스무 살이 되지 않은 사람이 반신불수가 되면 3년 만에 죽습니다.

 

맥이 넓고 크게 뛰면서 코피가 나고 몸에 열이 있으면 죽는데, 맥이 뛰는 것이 현맥(懸脈, =虛脈허맥, 느리고 크면서도 부드럽게 뛰며 손가락을 눌렀다가 조금 들어 올려도 뻥 뚫린 듯 속이 비어 있는 맥), 구맥(鉤脈, 갈고리 모양의 여름철의 맥으로 맥을 짚으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으면서 말랑말랑하고 들쭉날쭉하며, 마치 시냇물이 흘러가듯이 울퉁불퉁하면서도 연한 느낌을 주는 맥), 부맥(浮脈, 손가락으로 꾹 누르면 미약하지만 살짝 들어올리면 힘차게 뛰는 맥)이면 정상입니다. 맥이 마치 호흡이 급하게 뛰듯이 급하게 뛰면 폭궐(暴厥, 기운이 갑자기 거슬러 올라서 정신을 잃고 넘어지며 손발이 싸늘해지고 말도 하지 못하는 병)이라고 이르는데, 폭궐을 앓는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맥이 자주 뛰면 사람이 갑자기 놀라게 되는데, 이는 3~4일이 지나면 저절로 낫습니다.

 

맥이 살짝 떠 있어서 꾹 누르면 미약하지만 살짝 누르면 마치 뒤의 파도가 앞을 덮쳐 합치듯이(合) 힘차게 뛰는 부맥(浮脈)으로 빠르게 뛰어 한 호흡에 10회 이상이 뛰면, 경락의 기운(經氣)이 부족한 것인데, 처음 발견한지 90일이 되면 죽습니다.

 

맥이 마치 땔감이 불에 타듯이 뛰면 심장의 정기(心精)를 잃어 빠져나가 버린 것인데, 가을의 마른 초목이 시들 때가 되면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마치 바람에 날려가는 낙엽과 같이 뛰면 간의 기운(肝氣)이 허약한 것인데, 나뭇잎이 떨어지는 때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마치 할 일없이 돌아다니는 사람들처럼 어떨 때는 막혀 있다가 어떨 때는 고동치듯이 뛰면 신장의 기운(腎氣)가 부족한 것인데, 대추나무 꽃이 피는 시기(초여름 5~6월)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마치 한 덩어리의 흙이 뭉쳐져 단단하게 느껴지면 위의 정기(胃精)가 부족한 것인데, 느릅나무의 단단한 줄기가 떨어지는 시기(봄의 끝에서 여름 시작)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손가락을 죽 펴서 길이를 재듯이 팽팽하고 단단하게 느껴지면(?橫格?) 담의 기운(膽氣)이 부족한 것인데, 벼가 익는 시기(가을)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활의 줄처럼 팽팽하고 실오라기처럼 가느다랗게(루縷, 풀의 종류) 느껴지면 자궁의 정기(胞精)가 부족한 것인데, 병적으로 말을 많이 하게 되어 서리가 내릴 때(늦가을에서 초겨울)에 환자가 죽습니다. 그러나,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맥이 옻칠을 할 때(交漆) 좌우로 힘없이 흘러 퍼지는 것 같은(左右傍至也) 느낌이 들면, 처음 발견한지 30일만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샘물 솟아오르는 것처럼 붕 떠서 힘없이 계속 울렁거리는 것은 태양경락의 기운(太陽氣)이 부족해서 호흡이 거칠어지며 가슴이 답답하여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데(小氣), 부추꽃이 필 때(이른 봄)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썩은 흙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형상으로 누르면 힘없이 푹 들어가면서 맥을 찾을 수 없은 것은 살의 기운(肌氣)이 부족한 것인데, 오색 중 흑색이 먼저 보이고 백색이 겹쳐서 나타나면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목젖이 튀어나온 것처럼(懸雍=목젖) 붕 떠 있어서 진맥을 하면 크게 넘쳐서 뛰는 것 같으면, 등 뒤에 흐르는 12수혈(十二兪)이 부족한 것인데, 물이 어는 시기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누워있는 칼날처럼(?偃刀) 살짝 누르면 작고 급하게 뛰고 깊이 누르면 견고하면서 몹시 급하게 뛰면 오장(五臟)에 열이 쌓여 있는 것인데, 이는 냉기와 열기가 서로 어우러져 신(腎)에 침입한 것으로 이런 환자들은 신장에 문제가 있어 허리가 좋지 않아 앉아 있지 못하고 입춘(春)이 되면 죽습니다.

 

맥이 구슬처럼 미끄러워 진맥을 할 때 깊게 눌러도 손에 직접 잘 잡히지 않으면 대장의 기운(大腸氣)이 부족한 것인데, 대추나무 잎이 새로 생기는 시기(초여름)에 환자가 죽습니다. 맥이 꽃이 피어나는 것처럼 들떠서 가볍고 약하게 뛰면 이런 환자는 잘 놀라고 제대로 눕거나 앉아있지 못하며 걷거나 서 있을 때 항상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이는 소장의 기운(小腸氣)가 부족한 것인데, 이런 환자는 가을이 깊어 가면 죽습니다.

大奇論篇 第四十八

 

第一章

 

第一節

肝滿腎滿肺滿皆實, 卽爲腫.

肺之雍, 喘而兩胠滿;

肝雍, 兩胠滿, 臥則驚, 不得小便;

腎雍, 脚下至少腹滿, 脛有大小, 髀䯒大跛, 易偏枯.

 

第二節

心脈滿大, 癎瘛筋攣;

肝脈小急, 癎瘛筋攣;

肝脈騖暴, 有所驚駭, 脈不至若瘖, 不治自已;

腎脈小急, 肝脈小急, 心脈小急, 不鼓皆爲瘕.

腎肝幷沈爲石水, 幷浮爲風水, 幷虛爲死, 幷小絃欲驚.

 

第三節

腎脈大急沈, 肝脈大急沈, 皆爲疝.

心脈搏滑急爲心疝, 肺脈沈搏爲肺疝.

三陽急爲瘕, 三陰急爲疝, 二陰急爲癎厥, 二陽急爲驚.

 

第四節

脾脈外鼓沈爲腸澼, 久自已;

肝脈小緩爲腸澼, 易治;

腎脈小搏沈, 爲腸澼下血, 血溫身熱者死;

心肝澼亦下血, 二藏同病者可治, 其脈小沈濇爲腸澼, 其身熱者死, 熱見七日死.

 

第五節

胃脈沈鼓濇, 胃外鼓大, 心脈小堅急, 皆鬲偏枯.

男子發左, 女子發右, 不瘖舌轉, 可治, 三十日起.

其從者瘖, 三歲起.

年不滿二十者, 三歲死.

 

脈至而搏, 血 身熱者死; 脈來懸鉤浮, 爲常脈.

脈至如喘, 名曰暴厥, 暴厥者, 不知與人言;

脈至如數, 使人暴驚, 三四日自已.

 

第二章

 

脈至浮合, 浮合如數, 一息十至以上, 是經氣予不足也, 微見九十日死;

脈至如火薪然, 是心精之予奪也, 草乾而死;

脈至如散葉, 是肝氣予虛也, 木葉落而死;

脈至如省客, 省客者, 脈塞而鼓, 是腎氣予不足也, 懸去棗華而死;

脈至如丸泥, 是胃精予不足也, 楡莢落而死;

脈至如橫格, 是膽氣予不足也, 禾熟而死;

脈至如弦縷, 是胞精予不足也, 病善言, 下霜而死, 不言可治;

脈至如交漆, 交漆者, 左右傍至也, 微見三十日死;

脈至如涌泉, 浮鼓肌中, 太陽氣予不足也, 少氣, 味韭英而死;

脈至如頹土之狀, 按之不得, 是肌氣予不足也, 五色先見黑, 白壘發死;

脈至如懸雍, 懸雍者, 浮揣切之益大, 是十二兪之予不足也, 水凝而死;

脈至如偃刀, 偃刀者, 浮之小急, 按之堅大急, 五藏菀熟, 寒熱獨幷於腎也,

如此其人不得坐, 立春而死;

脈至如丸滑不直手, 不直手者, 按之不可得也, 是大腸氣予不足也, 棗葉生而死;

脈至如華者, 令人善恐, 不欲坐臥, 行立常聽, 是小腸氣予不足也, 季秋而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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