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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매금융 출구전략(매각, 청산 등)을 준비 중한국씨티은행소비자금융신용카드(씨티카드)통매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통매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카드사업부 분리 매각 방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현대카드카카오가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며, 4대 금융지주사들은 씨티은행의 소매금융이나 카드업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보다는 경쟁사 견제를 위한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말 기준 현대카드의 신용카드 시장점유율(전업카드사 기준)은 16.3%로 1위 신한카드(21.7%)에 이은 2위권(삼성카드 17.9%과 비슷)입니다. 씨티카드를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1% 정도 밖에 오르지 않지만, 젊고 구매력 있는 고객층을 비교적 많이 확보하고 있고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현대카드의 전략과도 일치하여 점유율 상승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신용카드업 라이선스가 없는 카카오의 경우 인기 캐릭터 카드를 활용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타사와 제휴하여 체크카드 등을 선보인 바 있는데 지난 1분기 기준 이용자수가 1,415만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14만명이 증가하며 수익율도 개선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IB업계는 현금흐름할인법(DCF)과 순이익 배수 등을 감안해 씨티카드 매각가치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순이익 1,500억원을 올렸던 롯데카드의 지분 100% 가치를 1.8조원(약12배)으로 책정하고 인수한 전례가 있습니다. 씨티은행 국제현금카드는 수수료가 저렴한 편이고 미국에서 ATM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미국 유학 자녀들에게 부모들이 많이 만들어주는 카드라며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자들을 일찍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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