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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이야기

천문(天文)을 이용한 술수(術數)

스마일가족 2020. 7. 16. 09:21

출처; 동태적 인사명리(오상도), 태을수의 이론과 적용에 관한 연구(윤명국) 등 

 

동양천문도에 대한 이해를 시작하기 전에 동양에서 우주를 다루는 천문학과 역법을 이용한최고의 비법을 알아보기로 합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공부가 부족하여 잘 모르지만, 잘 모르는 상태에서 앞으로의 방향을 찾기 위해서 역사와 주요 예측분야에 대하여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을임삼수(奇乙壬三數, 일명 삼식三式)이라 불리는 세가지 술수(태을수, 기문둔갑, 육임)는 국가의 정책에 따라 특수 계층과 그들과 인맥이 닿았던 사람에게만 비밀리에 전수되었습니다. 다행히 최근 이런 이론들이 알려지면서 대학에서 연구도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가지 모두 상수학(象數學, 수리학數理學)으로 태을수는 천문(天文), 기문둔갑은 지리(地理), 육임은 인사(人事)에 대한 해결 방법론입니다. 서양의 점성술(Astrology)실제 행성이나 별의 움직임과 사건을 결부시켜 발전시킨 것이라고 본다면, 동양은 수리적인 계산에 따른 결과를 근거로 실제 천문현상을 분석하여 해석하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    태을수(太乙數

 

태을수는 일월(日月)과 오성(五星)의 움직임에 따른 천체에 관한 길흉 판단법을 응용한 것으로 군국대사(軍國大事)와 천재지변에 대한 예측 방법론입니다. 그 전부터 이론은 있었겠지만, 중국 당나라 때 왕희명(王希明)에 의해 “태을금경식경(太乙金鏡式經)”으로 출판되었다가, 청나라 때 사고전서(四庫全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태을수와 관련된 기록이 있으나, 현재는 그 내용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국가의 존망과 관련되어 있어 일반인에게 상세히 알려져 있지 않고 책자들도 수()로 계산하는 방식이 복잡하여 봐도 무슨 소린지 알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동방대학교 미래예측학과 윤명국씨의 2009년 박사학위 논문 “태을수의 이론과 적용에 관한 연구”(국회도서관에서 다운받아 출력해서 볼 수 있음)에 따르면, 과거 동서양 국가흥망 관련 31건, 전쟁관련 20건, 천재지변(지진) 21건을 태을수에 따라 분석한 결과 국가흥망은 74.2%, 전쟁은 85%(전체가 아닌 일부 부합되는 것을 합치면 95%), 천재지변은 42.9%태을수의 추정이 실제 결과와 부합된다고 합니다. 논문을 쓴 분도 자신이 알고 있는 태을수의 정확도에 대하여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이 정도의 결과를 얻었다면 태을수에 대한 연구가 좀 더 깊이 있게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기문둔갑(奇門遁甲)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공명이 잘 썼다는 기문둔갑은 은신술이나 신출귀몰한 신비스러운 술수로만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전쟁터에서 적을 더 많이 죽이기 위한 병가(兵家)의 술수로 더 많이 쓰여졌습니다. 주역을 기반으로 팔괘, 음양오행, 하도 및 낙서의 상()과 수리(數理)를 이용한 체계적인 고도의 수리학문입니다. 우리나라는 점단술에서 출발한 중국의 기문(연기수煙奇數)를 명리학으로 발전시켜 동국기문(東國奇門, 홍기수洪奇數)을 개발하였습니다.(화담 서경덕 ⇒ 토정 이지함 ⇒ 설천 도인道人) 

주요한 판단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내려왔을 때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판단. 

  • 승부나 승패에 대한 예측 
  • 날씨가 어떠할지(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의 방향을 읽은 것도 이 논리) 
  • 꿈을 이루려는 사회진출(시험) 
  • 어떤 땅의 길흉과 난리를 피하는 법 

 

3)    육임()

 

손자병법, 오월춘추 등에 의하면 오자서(伍子胥, 오吳의 합려, 부차를 보필/초나라 사람)나 범여(范蠡, 월越의 구천을 도운 재상/초나라 사람)가 육임에 정통하였다고 합니다. 앞의 술수와 비슷한 논리를 적용하여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을 예측하는 술수입니다. 주요한 판단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일의 성사여부 
  • 방문하는 사람의 선악, 무슨 일로 찾아오는지 여부 
  • 여행의 길흉 
  • 물건의 분실이나 도난여부 
  • 도적의 숨은 장소나 체포유무 
  • 소문의 진위여부 
  • 개인적인 싸움시 유불리(전쟁의 경우 기문둔갑 적용) 

 

어떤 사람은 이러한 술수가 천기누설이라면서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만, 이론이나 논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하여 좀 더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를 알아도 적용하기에는 너무 어렵고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이 있어 천기누설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어설프게 알고 쓰는 것에 대하여 두려워해야 할 것입니다. 잘 알려주지 않는 이유가…… 본인이 잘 모르거나, 타인이 어설프게 쓰는 것이 두려워서 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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