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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이야기

동양천문도의 전반적인 이해

스마일가족 2020. 6. 10. 09:58

출처; 음양오행으로 가는길(전창선, 어윤형), 동양천문이야기(강진원), 우리별자리(안상현), 인터넷 등 

 

요즘은 망원경을 우주에 쏘아 올려서 사진을 찍어 받아볼 수도 있고, 3차원으로 볼 수 있는 앱(Application)이 나와서, 종이에 그린 천문지도는 그 활용성이 떨어진다고 볼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옛 선조들이 하늘을 보면서 생각했던 여러 가지 철학을 이해할 겸 천문도를 보는 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우주가 지구와 같은 구(球)라고 가정하면 [그림1]과 같이 천구(天球)의 북극과 남극, 적도 그리고 태양의 길인 황도, 별 등을 그릴 수 있습니다. 

 

서양의 천문도메르카토르 투영도법(Mercator Projection)을 주로 이용하여 원통 속에 지구를 집어 넣고 지구 속에서 전등을 켰을 경우 원통에 투영되어 그려지는 지도로 [그림2]와 같이 좌우로 펼쳐서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북극이나 남극 쪽의 별자리는 별도로 아래와 위에 둥글게 표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림3]처럼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있는 쪽은 별을 볼 수 없으므로 (낮에 마음으로 보신다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동서양 모두 천문도는 계절별로 볼 수 있는 별자리를 한 장의 그림에 표시하고 있습니다.  

 

동양의 천문도[그림4]의 A에서 보는 바와 같이 천구의 남쪽 부분을 잘라내고 B처럼 북극과 남극점에 막대기를 꽂아서 우산을 펴듯이 펼쳐서 지도를 만듭니다. 따라서, 동양천문도는 전부 원형으로 나타나게 되고 남반구에서 보이는 별자리 중 우리나라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별(전몰성)들로 이루어진 별자리는 표시되지 않습니다. 또한, 둥근원의 중심이 북쪽이고 원 바깥쪽으로 전부 남쪽이 됩니다. 

 

동양천문도를 볼 때 한가지 더 이해하고 있어야 할 점이 있습니다. [그림4]의 B 손잡이를 잡고 우산처럼 폈을 때 안쪽에 그려진 별자리를 표시할 것인지, 바깥쪽에서 본 별자리를 표시할 것인지에 따라 앙관천문도(仰觀天文圖)부찰지리도(俯察地理圖)로 구분합니다. 실제 동양천문도는 앙관천문도는 몇 장 없고 부찰지리도(조물주 입장에서 본 그림)가 대부분인데, 하늘의 기운(氣運)이 땅에 어떻게 내려오는지 알기 위함입니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 아니라 관찰 대상에 들어가 그 목적에 따라 사물을 보는 동양적 사고방식에 따른 것입니다.(동서양 사고방식의 비교: blog.naver.com/sonwbsy/120205432801) 여러 책을 보다가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없다 보니 자주 책을 덮었는데, 엉터리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림5]는 우리나라 만원짜리에도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입니다. 둥근 천문도에 그려진 별자리와 주요 선들을 [그림6]에 색깔 별로 구분을 해 보았습니다. 하늘을 목(,靑龍), 화(,朱雀), 토(,中央), 금(,白虎), 수(,玄武) 다섯 곳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중앙은 다시 3원(자미원, 태미원, 천시원)으로 구분하고, 네 방향도 7부분으로 나누어 별자리를 총 28개(이십팔수, 二十八宿)로 나누었습니다. 태양이 지나가는 자리를 황도(黃道)라고 하고 달이 지나가는 자리를 백도(白道)라고 하는데 황도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백도는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태양계 내의 5개 행성(行星/ 목성, 화성, 토성, 금성, 수성)이 태양, 달과 함께(칠요, 七曜) 이 황도의 길을 따라(약간 다름) 돌고 있습니다. 태양은 1년에 한바퀴, 달은 약27일에 한바퀴, 목성은 약12년에 한바퀴를 돕니다. 그리고, 우리 은하(밀키웨이)의 은하수(銀河水)도 표시하고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옥황상제가 자미원(紫微垣, 북극성 주변)에서 하늘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아래 태미원(太微垣)은 집무를 보는 곳으로 요즘의 정부종합청사 정도이고, 천시원(天市垣)은 일반시민이 거주하면서 물건을 교역하는 곳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28개의 숙박할 곳(二十八宿)을 따라 7명의 제후(七曜)들이 돌아다니면서 여러 가지 사건을 일으킨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차차 보기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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