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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음경락(太陰經絡)과 양명경락(陽明經絡)은 토(土: 비脾/족태음비경, 위胃/족양명위경)와 금(金: 폐肺 /수태음폐경, 대장大腸/수양명대장경)의 부위에서 다른 음양 관계를 나타내는 경락으로 여기서는 이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태음경락(太陰經絡)과 양명경락(陽明經絡)은 음양표리로 짝을 이루고 비맥(脾脈)과 위맥(胃脈)이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병이 들면 각각 다른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음양(陰陽)은 서로 달리 자리를 잡고 있어 교대로 허(虛)해지고 교대로 실(實)해지며, 교대로 거꾸로 흐르고 교대로 순행합니다. 어떨 때는 안을 따르고 어떨 때는 밖을 따르니 그 따르는 바가 달라 병의 이름을 달리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그러면 그 차이점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양(陽)은 하늘의 기운을 대표하여 몸의 바깥을 주도하고 음(陰)은 땅의 기운을 대표하여 몸의 안쪽을 주도하므로, 병이 발생할 경우 양(陽)은 실(實, 몸 밖의 나쁜 기운이 왕성)하고 음(陰)은 허(虛, 몸의 영양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나쁜 바람과 나쁜 기운을 받은 사람은 양(陽)의 부위가 그 기운을 받고, 음식을 절제하지 않고 생활이 불안정하여 자고 일어나는 시기가 적절하지 못한 사람은 음(陰)의 부위가 그 기운을 받아 병에 걸립니다. 양(陽)의 부위가 받으면 육부(六府)에 영향을 미치고, 음(陰)의 부위가 받으면 오장(五臟)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나쁜 기운이 육부(六府)에 들어오면 몸에 열이 나고 제 때 잠을 이루지 못하며 위로는 호흡곤란이 생기게 됩니다. 오장(五臟)이 허약해지면 배가 그득해지고 위장이 막혀서 장애를 얻게 되며 아래로는 설사를 하다가 오래되면 장벽(腸澼, 이질의 옛날 병명임. 피가 섞여 나오는 대변을 이르는 말임)이 됩니다. 따라서, 후(喉, 숨을 쉬는 곳)는 하늘의 기운을 주재하고, 인(咽, 음식물은 넘기는 곳)은 땅의 기운을 주재합니다. 인체의 양(陽)의 부위는 바람의 기운을 받고, 음(陰)의 부위는 습기의 기운을 받습니다. 음기(陰氣)인 음경락(陰經絡, 궐음/소음/태음)발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머리에까지 이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 팔을 따라 손가락 끝까지 이릅니다. 양기(陽氣)인 양경락(陽經絡, 소양/태양/양명)손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머리에까지 이르고 다시 아래로 내려가 발까지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양병(陽病)은 위로 올라가기를 다하면 아래로 내려오고, 음병(陰病)은 아래로 내려가기를 다하면 위로 올라갑니다. 즉, 외부로부터 나쁜 바람의 기운(양병, 陽病)을 받으면 위에서 먼저 그 기운을 받게 되고, 몸의 내부로부터 나쁜 습기의 기운(음병, 陰病)을 받으면 아래에서 먼저 그 기운을 받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비(脾)가 병에 들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팔다리는 위(胃)로부터 기(氣)를 공급받지만, 곧바로 그 경락에 이를 수는 없고 반드시 비(脾)를 거쳐야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비(脾)가 병이 들어 위(胃)에 진액(津液)이 공급되지 않으면, 팔다리가 수곡(水穀)의 기운을 얻지 못하여 날로 쇠약해지고 맥(脈)이 원활하지 못하니 뼈, 근육과 살이 모두 기(氣)를 받지 못하여 팔다리를 쓰지 못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비(脾)가 사계절 중 한 때를 주관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비(脾)는 토(土)인데 중앙을 다스리는 것으로 사계절에 걸쳐 사장(四臟)을 거느리며 사계절의 각각 마지막 18일간 붙어서 다스리니 홀로 사계절의 어느 한 때를 주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비장(脾臟)은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위(胃)에서 생성된 정(精)을 다른 장부에 전달하는 작용을 합니다. 토(土)는 만물의 생성을 도와주고 천지(天地) 자연을 본받으니, 위 아래로 머리와 다리에 이르게 하되, 어느 한 때를 주관하지 않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비(脾)와 위(胃)는 얇은 막을 사이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비(脾)가 위(胃)를 위해서 진액(津液)을 순환시키도록 하는 것은 어떤 원리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족태음비경(足太陰脾經)은 삼음(三陰) 중 하나이고, 그 맥(脈)은 위(胃)를 관통하고 비(脾)에 속하며 목구멍에 닿아 있습니다. 고로 태음(太陰)은 삼음(三陰)으로 그 기(氣)를 행합니다. 양명위경(陽明胃經)은 태음(太陰)이 밖으로 드러난 것(表)이며, 오장육부(五臟六腑)의 바다입니다. 이 또한 양명(陽明)은 삼양(三陽)으로 그 기(氣)를 행합니다. 장부(藏府)가 각각 그 경락을 통하여 양명(陽明)으로부터 기(氣)를 받기 때문에, 비(脾)가 위(胃)를 위하여 진액(津液)을 공급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팔다리가 음식의 기운을 받지 못하여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며, 음도(陰道, 족태음비경을 말하는 것 같음)가 원활하지 못하면 뼈, 근육과 살이 기(氣)를 받을 수 없어 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太陰陽明論篇 第二十九

 

第一章

黃帝問曰 太陰陽明爲表裏, 脾胃脈也, 生病而異者何也?

歧伯對曰 陰陽異位, 更虛更實, 更逆更從, 或從內或從外, 所從不同, 故病異名也.

帝曰 願聞其異狀也.

歧伯曰 陽者, 天氣也, 主外; 陰者, 地氣也, 主內.

故陽道實, 陰道虛.

故犯賊風虛邪者, 陽受之; 食飮不節起居不時者, 陰受之.

陽受之則入六府; 陰受之則入五藏.

入六府則身熱不時臥, 上爲喘呼;

入五藏則䐜滿閉塞, 下爲飱泄, 久爲腸澼.

故喉主天氣, 咽主地氣.

故陽受風氣, 陰受濕氣.

故陰氣從足上行至頭, 而下行循臂至指端;

陽氣從手上行至頭, 而下行至足.

故曰 “陽病者, 上行極而下; 陰病者, 下行極而上”.

故傷於風者, 上先受之; 傷於濕者, 下先受之.

 

第二章

 

第一節

帝曰 脾病而四支不用, 何也?

歧伯曰 四支皆稟氣於胃, 而不得至經, 必因於脾, 乃得稟也.

今脾病不能爲胃行其津液, 四支不得稟水穀氣,

氣日以衰, 脈道不利, 筋骨肌肉, 皆無氣以生, 故不用焉.

 

第二節

帝曰 脾不主時, 何也?

歧伯曰 脾者土也, 治中央, 常以四時長四藏, 各十八日寄治, 不得獨主於時也.

脾藏者, 常著胃土之精也, 土者生萬物而法天地, 故上下至頭足, 不得主時也.

 

 

第三節

帝曰 脾與胃以膜相連耳, 而能爲之行其津液, 何也?

歧伯曰 足太陰者, 三陰也, 其脈貫胃屬脾絡嗌, 故太陰爲之行氣於三陰.

陽明者, 表也, 五藏六府之海也, 亦爲之行氣於三陽.

藏府各因其經而受氣於陽明, 故爲胃行其津液.

四支不得稟水穀氣, 日以益衰, 陰道不利, 筋骨肌肉, 無氣以生, 故不用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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