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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질의 원인, 증상, 치료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무릇 학질(瘧疾, 몸을 벌벌 떨며 주기적으로 열이 나는 병으로 원본에 해학痎瘧이라고 하는 것은 학질을 통틀어 하는 말임)은 모두 풍병(風病, 나쁜 바람이 몸 속으로 들어와 생기는 병)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우리 몸에 칩입하고 쌓여 잠복해 있다가 병으로 나타나는 것은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어찌하여 그런 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학질이 우선 발생함에 있어서 먼저 피부의 솜털이 곤두서서 오싹오싹함이 일기 시작하고, 기지개와 하품을 하고 난 뒤 병이 발작하게 됩니다. 추위를 느껴 몸을 떨고 아래턱까지 덜덜 떨리며 허리와 등골뼈가 모두 아프게 됩니다. 다음으로 추위가 가시게 되면 몸 안팎으로 열이 나면서 머리가 깨질 듯이 두통이 심하며 갈증으로 인하여 찬 음료를 마시려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어떤 기운이 그런 병을 일으키는지요? 그 이치를 알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음과 양이 아래 위로 서로 교차하면서 다투어 허(虛)와 실(實)이 번갈아 일어나니 음양이 상호 이동하면서 병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음(陰)이 양(陽)을 아우르면 음(陰)은 실(實)해지고 양(陽)은 허(虛)해지는데, 양명(陽明) 경락이 허약하면 추위에 몸이 떨리고 아래 턱까지 덜덜 떨리고, 거양(巨陽, 태양경락)이 허약하면 허리, 등, 머리 및 뒷목이 아프며, 삼양(三陽, 양명陽明 태양太陽 소양少陽)이 모두 허약하면 음기(陰氣)가 몸을 장악하며 뼈 속까지 찬기운이 들어와 통증이 있고 찬기운이 이제는 몸 안에서 생성되어 몸의 안팎이 모두 차가워집니다.

 

양(陽)이 왕성하면 외부에 열이 나고 음(陰)이 허약하면 내부에 열이 나는데, 안팎에 모두 열이 나면 숨이 차고 갈증이 나서 찬 음료를 마시려고 합니다. 이는 모두 여름의 한더위에 몸이 상해서 얻는 병입니다. 열기가 왕성하여 피부의 안쪽으로 파고 들어 영기(營氣, 맥관 내에서 혈액과 같이 움직이면서 온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기운)가 있어야 할 곳인 위장의 바깥쪽에 잠복해 있다가 나중에 사람의 땀구멍이 트여서 주리(腠理, 외부 기운이 피부를 통과하는 최초의 관문으로 땀구멍 등과 같은 것)가 열리도록 합니다. 가을이 되어 땀이 난 상태에서 바람을 맞거나 목욕을 하게 되면 영기(營氣)에 잠복해 있던 나쁜 기운이 땀구멍을 열리도록 하기 때문에 찬 기운(원문에 水氣라고 하였음)이 피부의 안쪽으로 들어와 위기(衛氣)와 함께 머물게 됩니다. 위기(衛氣, 맥관의 외부를 운행하면서 체표를 보호하고 장부 등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운)는 낮에는 양(陽) 경락을 따라 움직이고 밤에는 음(陰) 경락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이 나쁜 기운이 낮에는 밖에서 작동하고 밤에는 안에서 작동하여 안팎에서 서로 다투듯이 괴롭히니 매일같이 병이 발작하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하루 걸러 학질(瘧疾)이 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무엇 때문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그 기운이 깊은 곳에 머물러 있어 안으로 음(陰)이 약하여 양(陽)의 기운만 위기(衛氣)를 따라 움직여 홀로 발산하고, 음(陰)의 나쁜 기운은 안에서 고착화되어 있어 위기(衛氣)를 따라 움직이는 양(陽)의 기운이 음(陰)의 나쁜 기운과 다투어 매일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하고 하루 걸러 하루 단위로 일어나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그 발작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와 더 빨리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떤 기운 때문 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나쁜 기운이 풍부(風府, 독맥의 혈자리로 뒷목 한가운데 머리털이 나기 시작한 부위에서 1치 위)을 통하여 침입하면 등골 뼈를 따라 내려가는데, 위기(衛氣)가 우리 몸을 한바퀴 도는 데는 하루 낮과 밤이 걸리므로 첫날에는 풍부에서 만나고 그 다음날에는 나쁜 기운이 풍부에서 한마디씩 내려가니 그 발작이 늦어지는 것입니다. 즉, 우선 척추와 등에 침입하여 매번 풍부에 이르면 주리(腠理)가 열리고 주리가 열리면 나쁜 기운이 침입하여 병이 발작하니 그래서 날로 그 발작이 조금씩 늦어지는 것입니다. 그 나쁜 기운이 풍부에서 나와 하루에 한마디씩 내려가니 25일이면 꼬리 뼈에 이르고 26일이 지나면 척추 안쪽으로 들어가 복려의 맥(伏膂之脈,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음, 태충맥이라고 번역한 곳도 있고 기경팔맥 중 하나인 충맥이라고 한 곳도 있음)에 들어간 뒤 그 기운이 다시 위로 올라가는데 9일이 지나면 결분(缺盆, 족양명위경의 쇄골위의 오목한 곳에 있는 맥)의 가운데로 나와 날로 높아지니 발작하는 더욱 빨라지는 것입니다. 날을 걸러서 발작하는 것은 나쁜 기운이 오장 안쪽 약해진 곳으로 들어가 늑막과 횡격막 사이의 안쪽으로 숨기 때문입니다. 이 곳은 위기(衛氣)가 운행하는 곳에서 멀고 그 나쁜 기운은 깊은 곳에서 움직임이 느려서 위기(衛氣)와 같이 운행할 수 없으므로 같이 밖으로 나올 수 없습니다. 따라서, 위기(衛氣)가 한바퀴 돌아 부딪히는 날인 격일마다 발작을 하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선생의 말에 의하면 위기(衛氣)가 풍부(風府)에 이르면 주리(腠理)가 열리주리가 열리면 나쁜 기운이 들어가 병이 발작합니다. 지금 위기(衛氣)가 하루에 한마디씩 내려가서 그 기운이 발생하는 곳이 풍부에 해당하지 않는데 불구하고 날마다 발작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이는 나쁜 기운이 머리와 목덜미 쪽으로 침범하여 등골뼈를 따라 내려간 것입니다. 몸의 허약한 부분과 충실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나쁜 기운이 침범하는 곳이 달라지므로 침범하는 곳이 풍부가 해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나쁜 기운이 머리와 목덜미 쪽으로 들어와 숨어 있으면 위기(衛氣)가 머리와 목덜미 쪽으로 이르러서 병이 발작하고, 등으로 들어오면 등에 이르러, 허리와 척추로 들어오면 허리와 척추에 이르러, 손발로 들어오면 손발에 이르러서 병이 발작하게 됩니다. 즉, 위기(衛氣)가 몸을 순환하다가 있는 곳나쁜 기운이 있을 경우 서로 다툼을 벌여 병이 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故風無常府, 衛氣之所發, 必開其腠理, 邪氣之所合, 則其府也. 풍(風)은 항상 부(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위기(衛氣)가 나쁜 기운이 발생한 곳에 이르고 반드시 주리(腠理)가 열려서 나쁜 기운과 합쳐진 곳이 그 부(府)입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만, 앞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황제가 말씀하시길, 좋습니다. 무릇, 풍(風)과 학(瘧)은 서로 비슷한 종류의 병(病)인 것 같은데, 풍병(風病)은 몸 속에 홀로 항상 머물러 있지만 학질(瘧疾)은 유행성으로 시간을 두고 몸에 나타나는 것은 무엇 때문 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풍(風)의 기운은 항상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만, 학(瘧)의 기운은 경락을 따라 가라 앉아 있으니 위기(衛氣)가 몸을 돌면서 부딪힐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학질(瘧疾)은 먼저 오한(寒)이 들고 난 뒤 나중에 열이 나는데 그것은 왜 그런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여름의 극심한 더위에 손상을 받아 땀을 많이 흘려서 주리(腠理)가 열려 있는데, 이 때 여름임에도 차가운 성격을 가진 물의 기운이 주리와 피부를 뚫고 들어와 잠복해 있다가 가을의 바람에 손상을 입으면 병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에 밖에서 땀을 흘리다가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들어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현대인들은 조심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릇, 차가움(寒)는 음기(陰氣)이고 바람(風)은 양기(陽氣)이니 먼저 차가움으로 손상을 입고 나중에 바람으로 인하여 손상을 입기 때문에 먼저 오한이 들고 난 뒤에 열이 나서 병이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를 한학(寒瘧)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길, 먼저 열이 나고 나중에 오한이 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기백이 대답하길, 이것은 우선 바람에 의하여 손상을 입고 난 뒤 나중에 차가움에 손상을 입는 것입니다. 따라서, 열이 먼저 나고 나중에 오한이 들면서 발작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를 온학(溫瘧)이라고 합니다. 단지 열만 있고 오한이 나지 않는 것먼저 음기(陰氣)가 끊어져 약하고 양기(陽氣) 혼자서 발동하는 것이니 가슴이 답답하고 불이 난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며 손발에 열이 나고 구역질을 하게 됩니다. 이를 단학(癉瘧)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무릇 경전에서 이르길 “기운(좋은 기운이든 나쁜 기운이든)이 넘치는 사람은 그 힘을 빼고 부족한 사람은 보충하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열이 나는 것은 에너지가 넘쳐 남는 것이며 몸이 차가운 것은 부족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릇 학질에 걸린 사람이 오한에 떠는 것은 이글거리는 불(湯火)로도 몸을 따뜻하게 할 수 없고, 열이 나는 증상에는 차가운 얼음물로도 식힐 수 없는데, 이런 것이 넘치거나 부족한 증상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증상이 일어날 때는 아무리 훌륭한 의사라도 그것을 멈추게 할 수는 없고, 반드시 저절로 약해짐을 기다렸다가 침을 놓아야 하는데 그 까닭은 무엇인가요? 그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경전에서 말하길, 활활 타오르듯이 열이 나거나 홍수처럼 넘쳐 흐르듯이 맥이 뛰거나 비 오듯이 땀이 흐르면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는데, 이는 병의 기세를 거슬러서는 치료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릇 학질이 처음 발작을 시작하면 양기(陽氣)가 음기(陰氣)로 감싸지니 이렇게 되면 양(陽)이 허약해지고 음(陰)이 왕성해지므로 바깥쪽 기운이 없어서 먼저 오한이 나고 몸이 부들부들 떨게 됩니다. 그런데, 음(陰)의 기운이 극에 달하게 되면 양(陽)의 기운이 생기는데 차츰 양(陽)이 넘쳐서 남게 되어 다시 음(陰)의 외부를 감싸면 음(陰)이 허약해지고 양(陽)이 왕성해지므로 먼저 열이 나고 갈증이 나게 됩니다. 무릇 학질의 기운은 양(陽)에 감싸지면 양(陽)이 이기고 음(陰)에 감싸지면 음(陰)이 이기니 음(陰)이 이기면 추위를 타고 양(陽)이 이기면 열이 나는 것입니다. 학질에 걸린 사람은 나쁜 바람과 추위의 기운(風寒之氣)에 의하여 발작하지만 그 기운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병이 극한에 이르면 다시 회복하고 병이 발작하면 불처럼 뜨겁게 열이 나고 극심한 비바람처럼 몰아치면 마땅히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경전에서 말하길, “그 기운이 왕성할 때 처방하여 치료하면 반드시 몸을 상하게 하고, 병의 기운이 쇠퇴할 때를 기다렸다가 치료해야 반드시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라고 한 것은 이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무릇 학질이 아직 발작하지 않은 것은 음(陰)이 아직 양(陽)을 감싸지 못하거나 양(陽)이 아직 음(陰)을 감싸지 못한 것이니 이 때를 틈 타 음양(陰陽)을 조절하는 치료를 하게 되면 몸의 진기(眞氣)가 편안해지고 나쁜 기운이 사라지게 됩니다. 의사가 이미 발작한 것은 치료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바로 그 기운을 거슬러서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고 그 시기가 빠르고 늦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학질이 장차 발작하려 하고 음양이 장차 변하려고 할 때는 반드시 손발의 끝에서 시작합니다. 양(陽)이 이미 손상을 입었다면 음(陰)은 이를 따라 병이 들게 되므로 우선 그 음양이 변하는 시기에 그 자리(손발의 끝을 말하는 것으로 보임)를 굳게 묶어서 나쁜 기운이 이동하여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음기(陰氣)가 밖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그런 후 징후를 잘 살펴보면 손발 끝의 손락맥(孫絡脈, 경락 중 락맥에서 갈라져 나온 맥)의 혈관이 그득하고 견고해지면 침을 놓아 피를 빼어 치료를 합니다. 이는 음양 각각의 나쁜 기운이 움직여 가서 진기(眞氣)를 감싸지 못하게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학질이 발병하지 않으면 그 증상이 어떠 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학질의 기운은 반드시 한번 왕성해졌다가 다시 그 기운이 허약해졌다가 하는데, 그 증상은 그 기운이 있는 곳에 따라 달라집니다. 병이 양(陽)에 머물러 있으면 열이 나고 맥이 빠르게 뛰며, 병이 음(陰)에 머물러 있으면 추위를 느끼고 맥은 조용하게 뛰게 됩니다. 음양이 각각 극에 달하면 음양이 모두 쇠약해지고 위기(衛氣)와 서로 떨어져서 마주치지 않게 되므로 병의 증상이 없어졌다가 위기(衛氣)와 부딪히게 되면 다시 병이 발작하게 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때로는 학질이 이틀 간격으로 또는 수일 간격으로 발병하고, 갈증이 나기도 하고 나지 않기도 하는데 이는 무엇 때문 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날을 걸러서 발작하는 것은 나쁜 기운과 위기(衛氣)가 육부(府)에 깊숙이 머물러 있어 서로 부딪히지 못하고 상대를 이기기 위한 싸움이 일어나지 않으니 수일을 거른 후에 발작을 하는 것입니다. 학질이 발병하면 음양(陰陽)이 번갈아 가며 강해지는데 심할 경우가 있고 심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갈증이 날 경우도 있고 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경전에 이르길, “여름의 더위에 손상을 받게 되면 가을에 반드시 학질을 앓게 된다.”고 하였는데 요즘 학질의 증상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것은 왜 그런 건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사계절에 따라 달리 반응하는 질환이기 때문인데, 각 계절에 반응하는 것에 따라 병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가을에 그 병이 든 사람은 추위를 심하게 타고, 겨울에 병이 든 사람은 추위는 심하게 타지 않으며, 봄에 병이 든 사람은 바람을 싫어하고, 여름에 그 병이 든 사람은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무릇 온학(溫瘧)한학(寒瘧)을 앓게 되면 그 나쁜 기운이 어디에 머물고 어떤 장기(臟器)에 머무르며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온학(溫瘧)은 겨울에 바람을 많이 맞아서 찬 기운이 골수(骨髓) 안에 머물러 있어 생기는 것입니다. 봄이 되면 양기(陽氣)가 크게 일어나서 나쁜 기운이 스스로 밖으로 나오지 못하다가 여름이 되어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뇌수(腦髓)가 뜨거워서 끓고, 육체의 살과 근육이 소모되어 약해지며, 주리(腠理)가 열려 땀이 배설됩니다. 그래서, 혹시 힘을 쓰게 되면 나쁜 기운이 땀과 함께 모두 나오게 되는 것이니, 병의 기운이 신장(腎臟)에 숨어 있다가 그 기운이 먼저 안으로부터 나와서 다시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은 음(陰)은 허약하고 양(陽)은 왕성한 것이니 양(陽)이 왕성하면 열이 나고 양(陽)이 약해지면 그 나쁜 기운이 다시 들어가서 양(陽)이 허약해져서 추위를 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선 열이 나고 나중에 추위를 타게 되며 이를 이르러 온학(溫瘧)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단학(癉瘧)은 어떠한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단학(癉瘧)은 본래 폐에 열이 있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몸의 기(氣)가 왕성하여 위로 거꾸로 치받으나 몸 안의 중기(中氣)가 튼튼하여 밖으로 배출이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힘을 쓰면 주리(腠理)가 열려 피부 안쪽에 있던 찬 바람의 기운이 나오면서 살과 피부 사이에서 발작을 하게 되는데, 발작을 하면 양(陽)이 왕성해지고 양기가 왕성해져서 약해지지 않으면 병이 납니다. 그 기운이 음(陰)에 미치지 못하니 단지 열만 나고 추위를 타지 않으며, 그 기운이 안으로는 심장(心臟)에 숨어 있고 밖으로는 살과 피부 사이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로써 몸의 살과 근육을 소모시켜 약하게 만드니 이를 이르러 단학(癉瘧)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瘧論篇 第三十五

 

第一章

黃帝問曰 夫痎瘧皆生於風, 其蓄作有時者, 何也?

歧伯對曰 瘧之始發也, 先起於毫毛, 伸欠乃作, 寒慄鼓頷, 腰脊俱痛,

寒去則內外皆熱, 頭痛如破, 渴欲冷飮.

帝曰 何氣使然? 願聞其道.

歧伯曰 陰陽上下交爭, 虛實更作, 陰陽相移也.

陽幷於陰, 則陰實而陽虛, 陽明虛, 則“寒慄鼓頷”也;

巨陽虛, 則“腰背頭項痛”,

三陽俱虛, 則陰氣勝, 陰氣勝, 則骨寒而痛; 寒生於內, 故中外皆寒.

陽盛則外熱, 陰虛則內熱, “外內皆熱”, 則喘而渴, 故“欲冷飮”也.

此皆得之夏傷於暑, 熱氣盛, 藏於皮膚之內腸胃之外, 此榮氣之所舍也.

此令人汗空踈, 腠理開,

因得秋氣, 汗出遇風, 及得之以浴, 水氣舍於皮膚之內, 與衛氣幷居.

衛氣者, 晝日行於陽, 夜行於陰.

此氣得陽而外出, 得陰而內薄, 內外相薄, 是以日作.

 

第二章

帝曰 其間日而作者, 何也?

歧伯曰 其氣之舍深, 內薄於陰, 陽氣獨發, 陰邪內著, 陰與陽爭不得出, 是以間日而作也.

帝曰 善. 其作日晏與其日早者, 何氣使然?

歧伯曰 邪氣客於風府, 循膂而下,

衛氣一日一夜大會於風府, 其明日, 日下一節, 故其作也晏.

此先客於脊背也, 每至於風府則腠理開, 腠理開則邪氣入, 邪氣入則病作,

以此日作稍益晏也.

其出於風府, 日下一節, 二十五日, 下至骶骨,

二十六日, 入於脊內, 注於伏膂之脈, 其氣上行,

九日, 出於缺盆之中, 其氣日高, 故作日益早也.

其間日發者, 由邪氣內薄於五藏, 橫連募原也,

其道遠, 其氣深, 其行遲, 不能與衛氣俱行, 不得皆出, 故間日乃作也.

 

第三章

帝曰 夫子言衛氣每至於風府, 腠理乃發, 發則邪氣入, 入則病作,

今衛氣日下一節, 其氣之發也, 不當風府, 其日作者柰何?

歧伯曰 此邪氣客於頭項, 循膂而下者也,

故虛實不同, 邪中異所, 則不得當其風府也.

故邪中於頭項者, 氣至頭項而病;

中於背者, 氣至背而病;

中於腰脊者, 氣至腰脊而病;

中於手足者, 氣至手足而病.

衛氣之所在, 與邪氣相合, 則病作.

故風無常府, 衛氣之所發, 必開其腠理,

邪氣之所合, 則其府也.

帝曰 善.

 

第四章

夫風之與瘧也, 相似同類, 而風獨常在, 瘧得有時而休者, 何也?

歧伯曰 風氣留其處, 故常在;

瘧氣隨經絡沈以內薄, 故衛氣應乃作.

帝曰 瘧先寒而後熱者, 何也?

歧伯曰 夏傷於大暑, 其汗大出, 腠理開發,

因遇夏氣淒滄之水寒, 藏於腠理皮膚之中, 秋傷於風, 則病成矣.

夫寒者陰氣也, 風者陽氣也,

先傷於寒, 而後傷於風, 故“先寒而後熱”也, 病以時作, 名曰寒瘧.

帝曰 先熱而後寒者, 何也?

歧伯曰 此先傷於風, 而後傷於寒, 故“先熱而後寒”也, 亦以時作, 名曰溫瘧.

其但熱而不寒者, 陰氣先絶, 陽氣獨發, 則少氣煩寃, 手足熱而欲嘔, 名曰癉瘧.

 

第五章

帝曰 夫經言“有餘者寫之, 不足者補之”, 今熱爲有餘, 寒爲不足.

夫瘧者之寒, 湯火不能溫也,

及其熱, 冰水不能寒也, 此皆有餘不足之類.

當此之時, 良工不能止, 必須其自衰, 乃刺之, 其故何也? 願聞其說.

歧伯曰 經言無刺熇熇之熱,

無刺渾渾之脈,

無刺漉漉之汗, 故爲其病逆未可治也.

夫瘧之始發也, 陽氣幷於陰, 當是之時, 陽虛而陰盛, 外無氣, 故“先寒慄”也.

陰氣逆極, 則復出之陽, 陽與陰復幷於外, 則陰虛而陽實, 故“先熱而渴”.

夫瘧氣者, 幷於陽則陽勝, 幷於陰則陰勝, 陰勝則寒, 陽勝則熱.

瘧者, 風寒之氣不常也, 病極則復.

至病之發也, 如火之熱, 如風雨, 不可當也.

故經言曰 “方其盛時, 必毁; 因其衰也, 事必大昌”, 此之謂也.

夫瘧之未發也, 陰未幷陽, 陽未幷陰,

因而調之, 眞氣得安, 邪氣乃亡,

故工不能治其已發, 爲其氣逆也.

帝曰 善. 攻之柰何, 早晏何如?

歧伯曰 瘧之且發也, 陰陽之且移也, 必從四末始也,

陽已傷, 陰從之, 故先其時堅束其處, 令邪氣不得入, 陰氣不得出,

審候見之, 在孫絡盛堅而血者, 皆取之, 此眞往而未得幷者也.

帝曰 瘧不發, 其應何如?

歧伯曰 瘧氣者, 必更盛更虛, 當氣之所在也,

病在陽則熱而脈躁;

在陰則寒而脈靜;

極則陰陽俱衰, 衛氣相離, 故病得休;

衛氣集, 則復病也.

 

帝曰 時有間二日或至數日發, 或渴或不渴, 其故何也?

歧伯曰 其間日者, 邪氣與衛氣客於六府, 而有時相失, 不能相得, 故休數日乃作也.

瘧者, 陰陽更勝也, 或甚或不甚, 故或渴或不渴.

帝曰 論言“夏傷於暑, 秋必病瘧”, 今瘧不必應者, 何也?

歧伯曰 此應四時者也. 其病異形者, 反四時也.

其以秋病者寒甚,

以冬病者寒不甚,

以春病者惡風,

以夏病者多汗.

 

第七章

帝曰 夫病溫瘧與寒瘧而皆安舍, 舍於何藏?

歧伯曰 溫瘧者, 得之冬中於風, 寒氣藏於骨髓之中,

至春則陽氣大發, 邪氣不能自出,

因遇大暑, 腦髓爍, 肌肉消, 腠理發泄, 或有所用力, 邪氣與汗皆出,

此病藏於腎, 其氣先從內出之於外也.

如是者, 陰虛而陽盛, 陽盛則熱矣.

衰則氣復反入, 入則陽虛, 陽虛則寒矣, 故先熱而後寒, 名曰溫瘧.

帝曰 癉瘧何如?

歧伯曰 癉瘧者, 肺素有熱, 氣盛於身, 厥逆上衝, 中氣實而不外泄,

因有所用力, 腠理開, 風寒舍於皮膚之內, 分肉之間而發,

發則陽氣盛, 陽氣盛而不衰, 則病矣.

其氣不及於陰, 故但熱而不寒,

氣內藏於心, 而外舍於分肉之間, 令人消爍脫肉, 故命曰癉瘧.

帝曰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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