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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을 놓을 때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인 상황과 중요한 신체기관에 대해 잘못 침을 놓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침을 놓을 때 금기해야 할 것에 대하여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장(臟)에는 절대 침이 침입해서는 안되는 곳(要害)이 있는데 잘 살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간(肝)아침에 왼쪽에서 일어나고 폐(肺)저녁에 오른쪽에서 마무리하며, 심(心)은 표면을 담당하고 신(腎)은 안쪽을 다스리며, 비(脾)가 영양분을 흡수하여 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위(胃)에 음식물이 모이게 됩니다. 횡격막과 명치끝의 위쪽 중앙에는 부모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肺, )와 심장(, 火陽)이 있고, 가슴뼈 양쪽의 7번째 마디 옆 중앙에는 심포(心包/원문 小心, 소심은 매사에 조심스럽고 신중한 사람을 표현할 때 쓰는 말로 수궐음심포경의 영향으로 추정됨 – 대담함은 족소양담경)가 있는데, 그것을 잘 따르면(아래의 침을 놓는 방법을 따른다는 말로 생각됨) 복이 있지만 거스르면 재앙이 됩니다.

 

침을 놓을 때 심(心)을 찌르면 환자가 한숨을 쉬고 트림을 하다가(噫) 하루 만에 죽고,

침을 놓을 때 간(肝)을 찌르면 환자가 말을 많이 하다가(語) 5일 만에 죽으며,

침을 놓을 때 신(腎)을 찌르면 환자가 재채기를 하다가(嚔) 6일 만에 죽고,

침을 놓을 때 폐(肺)를 찌르면 환자가 심한 기침을 하다가(欬) 3일 만에 죽으며,

침을 놓을 때 비(脾)를 찌르면 환자가 게걸스럽게 무엇을 삼키다가(呑) 10일 만에 죽고,

침을 놓을 때 담(膽)을 찌르면 환자가 구역질을 하다가(嘔) 하루반 만에 죽습니다.

 

발등 위에 침을 놓다가 큰 혈맥(大脈)을 잘못 찔러 피가 나서 멈추지 않으면 죽고,

안면에 침을 놓다가 유맥(, 눈과 연결된 동맥)을 잘못 찔러 운이 나쁘면 눈이 멀게 되며,

에 침을 놓다가 뇌호(腦戶, 뒷머리 쪽 독맥 중 하나)를 잘못 찔러 뇌를 침범하게 되면 바로 죽습니다.

 

혀 밑에 침을 놓다가 맥(脈)을 지나쳐서 깊이 찔러 계속 피가 나면 벙어리가 되고,

발바닥에 침을 놓다가 낙맥(絡脈)을 찔렀는데 피가 나오지 않으면 부어서 종기가 되며,

극혈(郄穴, 틈새를 의미하는 극郄으로 경맥의 기가 깊이 숨어든 16극혈이 있는데 대부분 팔다리의 팔꿈치나 무릎 아래 근골 사이의 틈새에 위치함)에 침을 놓다가 큰 혈맥(大脈)을 잘못 찌르면 환자가 쓰러지는데 안색이 창백하게 됩니다.

 

기가(氣街, 경기經氣가 운행되는 경로의 한 부분으로 경맥에서 기혈氣血이 맥의 밖으로 나오는 부위이며 머리頭, 흉부胸, 배/등腹背, 정강이脛의 4개 부위가 있음*)에 침을 놓다가 맥(脈)을 찔렀는데 피가 나오지 않으면 쥐가 웅크리고 있는 모양(?鼠僕)의 종기가 되고,

등마루 사이에 침을 놓다가 잘못하여 척수(髓)를 찌르면 곱사등이가 되며,

여성의 가슴 위(?乳上)에 침을 놓을 때 잘못하여 유방(乳房)을 찌르면 유근(乳根)이 썩어 들어가는 종기가 됩니다.

* http://society.kisti.re.kr/sv/SV_svjscj03L.do?method=popup&jats=DRSRDH_2015_v29n2_133

 

족양명위경의 결분혈(缺盆)에 침을 놓다가 잘못하여 침이 안으로 빠지면 기(氣)가 새어 나가서 폐를 상하게 되는데 숨을 헐떡거리고 기침을 심하게 하여 호흡곤란이 오게 되고,

수태음폐경의 어제혈(魚際=魚腹)에 침을 놓다가 잘못하여 침이 안으로 빠지면 종기가 됩니다.

 

술에 많이 취한 사람에게는 침을 놓지 않아야 하는데 기(氣)에 혼란을 주기 때문이고,

화가 많이 난 사람에게도 침을 놓지 않아야 하는데 기(氣)가 거꾸로 오르기 때문이며,

일을 많이 하여 극도로 피로한 사람에게 침을 놓지 않아야 하고,

이제 막 식사를 해서 배가 많이 부른 사람에게 침을 놓지 않아야 하며,

배가 너무 고픈 사람에게도 침을 놓지 않아야 하고,

갈증이 너무 심한 사람에게 침을 놓지 않아야 하며,

심하게 놀란 사람에게도 침을 놓지 않아야 합니다.

 

허벅지 안쪽에 침을 놓다가 큰 혈맥을 찔러 피가 나서 멈추지 않으면 죽고,

상관혈(上關穴, 원문에 客主人)을 너무 깊이 찔러서 혈맥을 지나치게 되면 안에 고름이 흘러내리고 심하면 귀머거리가 되며,

슬개골(종지뼈)에 침을 놓다가 진액이 흘러나오면 절름발이가 되고,

팔에 있는 태음맥(手太陰肺經)에 침을 놓다가 피를 너무 많이 흘리면 그 자리에서 죽으며,

신장이 허약한 가운데 족소음맥(足少陰腎經)에 침을 잘못 놓아 피를 흘리면 혀가 굳어서 말을 하지 못하게 되고,

흉부에 침을 놓다가 너무 깊이 찔러 폐를 찌르게 되면 숨이 차서 헐떡거리고 기운이 거슬러 올라 고개를 젖히고 숨을 쉬게 되며,

팔꿈치에 침을 놓다가 너무 깊이 찔러 빠지면 기(氣)가 몰려서 팔꿈치를 구부리고 펴지 못하게 되고,

허벅지 안쪽 아래의 3촌(三寸)되는 곳에 침을 너무 깊이 찔러 빠지게 되면 환자가 소변을 흘리게 되며,

겨드랑이 아래와 옆구리 사이에 침을 너무 깊이 찔러 빠지면 환자가 기침을 하게 되고,

아랫배에 침을 놓다가 방광을 찔러 오줌이 흘러나오면 환자의 아랫배가 그득하여 차게 되며,

장딴지에 침을 너무 깊이 찔러 빠지면 부어서 염증이 되고,

눈두덩 위에 침을 너무 깊이 찔러 뼈 속의 혈맥을 찌르면 눈물을 흘리다가 눈이 멀게 되며,

관절 부위에 침을 놓다가 진액이 흘러나오면 관절을 구부리거나 펴질 못하게 됩니다.

刺禁論篇 第五十二

 

第一章

 

黃帝問曰 願聞禁數.

歧伯對曰 藏有要害, 不可不察.

肝生於左, 肺藏於右, 心部於表, 腎治於裏, 脾爲之使, 胃爲之市.

鬲肓之上, 中有父母, 七節之傍, 中有小心.

從之有福, 逆之有咎.

 

第二章

 

刺中心, 一日死, 其動爲噫.

刺中肝, 五日死, 其動爲語.

刺中腎, 六日死, 其動爲嚔.

刺中肺, 三日死, 其動爲欬.

刺中脾, 十日死, 其動爲呑.

刺中膽, 一日半死, 其動爲嘔.

 

第三章

 

刺跗上, 中大脈, 血出不止, 死.

刺面, 中溜脈, 不幸爲盲.

刺頭, 中腦戶, 入腦立死.

刺舌下, 中脈太過, 血出不之爲瘖.

刺足下布絡中脈, 血不出, 爲腫.

刺郄中大脈, 令人仆, 脫色.

刺氣街, 中脈, 血不出爲腫, 鼠僕.

刺脊閒, 中髓, 爲傴.

刺乳上, 中乳房, 爲腫, 根蝕.

刺缺盆中內陷, 氣泄, 令人喘欬逆.

刺手魚腹內陷, 爲腫.

 

無刺大醉, 令人氣亂.

無刺大怒, 令人氣逆.

無刺大勞人, 無刺新飽人, 無刺大饑人, 無刺大渴人, 無刺大驚人.

 

刺陰股, 中大脈, 血出不止, 死.

刺客主人內陷, 中脈, 爲內漏, 爲聾.

刺膝髕出液, 爲跛.

刺臂太陰脈, 出血多立死.

刺足少陰脈, 重虛出血, 爲舌難以言.

刺膺中陷, 中肺, 爲喘逆仰息.

刺肘中內陷, 氣歸之, 爲不屈伸.

刺陰股下三寸內陷, 令人遺.

刺掖下脇間內陷, 令人欬.

刺少腹, 中膀胱, 出, 令人少腹滿.

刺腨腸內陷, 爲腫.

刺匡上陷骨中脈, 爲漏, 爲盲.

刺關節中液出, 得屈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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