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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태광그룹이 지난해 2월 SK텔레콤에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를 매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콘텐츠 사업 계열사인 티캐스트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티캐스트는 E채널과 스크린, 드라마큐브, 폭스 등 채널을 운영하는 복수방송사용채널사업자(MPP, Multiple Program Provider)로 지난해 티브로드와 일괄 매각을 시도했으나 불발된 바 있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1720213285 거래가격은 2,000억원 ~ 3,000억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미디어업체 디즈니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Disney+)의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폭스 채널의 운영계약이 종료될 것이 예상되어 매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딜라이브도 자체 매각과는 별도로 계열 MPP인 IHQ의 분리 매각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앞서 딜라이브가 올해 2월 손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30%를 매각한 것도 딜라이브 전체의 몸값 조정인 동시에 IHQ의 분리 매각을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업계의 분석입니다. 딜라이브는 전체 매각가로 9,000억원, IHQ 분리 매각가격으로 4,000억원 정도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중국 텐센트(Tencent, 腾讯)와 중국의 연예 기획사인 화이브라더스(Huayi Brothers Media, 华谊兄弟传媒)가 IHQ 인수에 관심을 보였으나, IHQ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관심이 있을 뿐 규제 산업인 방송채널 사업은 오히려 걸림돌이라는 분석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매각을 추진중인 현대HCN 자회사인 현대미디어의 분리 매각도 고려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HCN을 통매각할 경우 6,000억원에 달하는 매각 희망가격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다른 MPP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콘텐츠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이 있어서 매각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체가 매물로 나온 상황에서 계열 방송채널 사업자만 따로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꾸준히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다만,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이동통신사들 콘텐츠 유통에 특화된 MPP보다 콘텐츠 경쟁력이 강한 업체와의 제휴를 원하기 때문에 거래 성사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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