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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은 경영권 매각에 실패한 아시아나항공㈜을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과 통합하기 위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제3자 배정 유상증자 0.5조원과 교환사채(EB / Exchangeable Bonds, 일정시일 경과 후 발행회사가 보유한 다른 회사 유가증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회사채로 한진칼이 보유한 대한항공 주식이 교환대상이 될 것으로 보임) 0.3조원, 총 0.8조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하였습니다. 경영감시 책임을 맡은 KDB산업은행과 항공사 경영책임을 맡은 한진그룹은 통합 작업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경영평가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 하기로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총 2.5조원 규모의 주주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을 마련하는데, 한진칼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금 중 0.73조원으로 증자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대한항공은 1.5조원 규모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 신주 인수와 영구채 0.3조원 인수 등 총 1.8조원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내년 하반기까지 아시아나항공의 부족자금이 약1조원으로 보고 계약금 0.3조원, 영구채 0.3조원은 연말까지 투입하고 내년 1분기 중에 중도금 0.4조원을 넣는 순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9년 여객과 화물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항공은 29위로 두 항공사의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 정도로 글로벌 10위권의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또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재편될 전망인데, 한진그룹은 두 항공사 통합 시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 자회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개 LCC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방침입니다.
통합항공사는 인천공항 슬롯(Slot, 항공기 운항시각 실무조정자에 의해 배분된 특정일 특정 시간의 항공기 도착과 출발시간대로 항공기 이착률 허용능력을 말함)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항공사와의 JV(조인트벤처) 확대, 신규노선 개발, 해외 환승수요 유치 등 외형 성장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노선 운영 합리화, 운영비용 절감, 이자비용 축소 등 통합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KDB산업은행은 신속히 통합을 진행하되 고용안정, 소비자 편익, 관계회사 기능의 조정과 재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각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항공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통합은 이해가 됩니다만, 전체 비용 중 “현금이 지출이 있는” 고정비 성격의 인건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과 KDB가 말하는 인력 구조조정이 없이 정상회사로 구조 조정이 가능할 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 되기를 바라지만, 다시 경제가 돌아서는 순간 이자율이 높아져서 현재 “양사 모두 높은 부채비율”은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듯 합니다. 과거 재무자료를 검토해 보면, 영업이익도 나오지 않는 회사에 무작정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 (현금유출이 없는 감가상각을 제외한 현금을 싹싹 긁어서 감)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고, 경영을 맡았던 대주주에 대하여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한진칼의 경영권 분쟁도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호 지분 포함하여 41.14%의 지분을 가진 조원태 회장 측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이겼지만, 현재 제3자 연합의 지분이 45.23%로 내년 주주총회에서 다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KDB의 지분이 들어오게 되면 약10%를 확보하게 되어 양측이 모두 지분율이 37%, 40%로 줄어들지만 KDB가 조원태 회장 측을 밀어주는 모양새라서 또 다른 분쟁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3자연합 측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하여 “신주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해 놓고 있고, 법원이 이를 받아 들이면 무산될 위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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