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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의 원인과 증상, 진단법과 치료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폐(肺)에 병이 든 사람이 기침을 하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오장육부가 균형이 무너지면 모두 사람으로 하여금 기침을 하게 하는 것이지 비단 폐(肺)뿐만은 아닙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그 정황을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피부의 털은 폐와 합을 이루는(서로 연관이 되는) 기관인데, 피부의 털이 먼저 외부의 나쁜 기운을 받은 후 그 나쁜 기운이 합을 이루는 기관인 폐에 이릅니다. 이때 차가운 음식이 위(胃)로 들어가 폐맥(肺脈)을 따라 폐에 이르게 되면 폐가 차가워지고 폐가 차가워지면 밖의 나쁜 기운과 안의 차가운 기운이 합쳐져서 나쁜 기운이 폐로 침범하게 되니 곧 폐해(肺欬, 폐로 인한 기침)을 앓게 됩니다.

 

오장(五臟) 각각은 그 시기에 따라 병을 얻게 되는데 그 때가 아니면 각각 전해 주기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늘과 땅의 기운과 서로 간섭하므로 오장(五臟)은 각각 그 기운으로써 다스려지는데, 찬기운이 그 시기에 감응하여 병을 얻게 되면, 미약할 때는 가벼운 기침을 하고 심해지면 설사를 하거나 고통스럽게 됩니다. 찬기운이 가을에 침입하면 폐(肺)가 먼저 그 나쁜 기운을 받게 되고, 봄에는 간(肝), 여름에는 심(心), 늦여름(至陰, 음에 이른다는 말)에는 비(脾), 겨울에는 신(腎)이 먼저 받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어떻게 구별합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폐해(肺欬)의 증상은 기침과 숨이 가쁘고 소리가 나며, 기침이 심할 경우 침 속에 피가 섞여 나옵니다. 심해(心欬)의 증상은 기침과 함께 가슴에 통증이 있고 목구멍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칼칼하게 아프고, 심할 경우 인후(咽喉, 목구멍)가 붓고 저립니다. 간해(肝欬)의 증상은 기침과 함께 양쪽 옆구리가 아프며, 심할 경우 몸을 돌릴 수가 없고 몸을 돌리면 양쪽 겨드랑이 아래가 꽉 찬 듯하여 당기고 아픕니다. 비해(脾欬)의 증상은 기침과 함께 오른쪽 옆구리가 아프고 은근히 어깨와 등이 당기고 아프며, 심하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아픈데 움직일 때마다 심한 기침이 나옵니다. 신해(腎欬)의 증상은 기침과 함께 허리와 등이 당겨서 아프고, 심하면 기침을 하면서 침을 흘립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육부(府)의 기침은 어떠하며, 어디로부터 병을 받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오장(五臟)에서 시작된 기침이 오래가면 육부(六府)로 옮겨 가게 됩니다. 비해(脾欬)가 낫지 않으면, 위(胃)가 이를 받는데 위해(胃欬)의 증상은 기침과 구토를 하는데 구토가 심하면 회충이 나오기도 합니다. 간해(肝欬)가 낫지 않으면, 담(膽)이 이를 받는데 담해(膽欬)의 증상은 기침과 구토를 하는데 담즙이 나옵니다. 폐해(肺欬)가 낫지 않으면, 대장(大腸)이 이를 받는데 대장해(大腸欬)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대변을 지립니다. 심해(心欬)가 낫지 않으면, 소장(小腸)이 이를 받는데 소장해(小腸欬)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방귀를 뀌게 됩니다. 즉, 방귀와 기침이 동시에 나옵니다. 신해(腎欬)가 낫지 않으면, 방광(膀胱)이 이를 받는데 방광해(膀胱欬)의 증상은 기침을 하면서 소변을 지립니다. 기침을 오랫동안 하여 낫지 않으면 삼초(三焦)가 이를 받는데 삼초해(三焦欬)의 증상은 기침과 함께 복부가 팽만하여 식욕이 없어집니다. 이 모든 기침을 유발하는 질병들은 위(胃)에서 모인 후 폐경락(肺經絡)에 갇혀서 몸을 도는데, 그러면 환자로 하여금 콧물과 침(가래)이 많아지게 하고 얼굴이 붓고 기(氣)가 거꾸로 흐르게 하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장()을 치료해야 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배수혈(背兪穴, 척추의 양쪽으로 내려간 족태양방광경 1측선에 위치하면서 오장육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는 혈)에 침을 놓아 치료하고, 부(府)를 치료해야 하는 사람은 그에 맞는 하합혈(下合穴, 다리에 위치한 중요한 혈의 하나로서 육부의 병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혈자리)에 침을 놓아 치료하며, 붓는 증상이 있는 사람은 그 해당하는 경락(經絡)에 침을 놓아 치료합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좋습니다.

欬論篇 第三十八

 

第一章

 

黃帝問曰 肺之令人欬, 何也?

歧伯對曰 五藏六府, 皆令人欬, 非獨肺也.

帝曰 願聞其狀.

歧伯曰 皮毛者, 肺之合也, 皮毛先受邪氣, 邪氣以從其合也.

其寒飮食入胃, 從肺脈上至於肺, 則肺寒, 肺寒則外內合, 邪因而客之, 則爲肺欬.

五藏各以其時受病, 非其時, 各傳以與之.

人與天地相參, 故五藏各以治, 時感於寒則受病, 微則爲欬, 甚則爲泄爲痛.

乘秋則肺先受邪, 乘春則肝先受之,

乘夏則心先受之, 乘至陰則脾先受之, 乘冬則腎先受之.

 

第二章

 

第一節

帝曰 何以異之?

歧伯曰 肺欬之狀, 欬而喘息有音, 甚則唾血.

心欬之狀, 欬則心痛, 喉中介介如梗狀, 甚則咽腫喉痺.

肝欬之狀, 欬則兩脇下痛, 甚則不可以轉, 轉則兩胠下滿.

脾欬之狀, 欬則右脇下痛, 陰陰引肩背, 甚則不可以動, 動則欬劇.

腎欬之狀, 欬則腰背相引而痛, 甚則欬涎.

 

第二節

帝曰 六府之欬柰何, 安所受病?

歧伯曰 五藏之久欬, 乃移於六府,

脾欬不已, 則胃受之, 胃欬之狀, 欬而嘔, 嘔甚則長蟲出.

肝欬不已, 則膽受之, 膽欬之狀, 欬嘔膽汁.

肺欬不已, 則大腸受之, 大腸欬狀, 欬而遺失.

心欬不已, 則小腸受之, 小腸欬狀, 欬而失氣, 氣與欬俱失.

腎欬不已, 則膀胱受之, 膀胱欬狀, 欬而遺溺.

久欬不已, 則三焦受之, 三焦欬狀, 欬而腹滿, 不欲食飮.

此皆聚於胃, 關於肺, 使人多涕唾而面浮腫氣逆也.

 

第三節

帝曰 治之柰何?

歧伯曰 治藏者, 治其兪; 治府者, 治其合; 浮腫者, 治其經.

帝曰 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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