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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영국계 사모펀드인 CVC캐피털파트너스(CVC Capital Partners)가 도시바(Toshiba Corporation, 東芝) 경영진에 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하여 상장 폐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VC는 인수 금액으로 주가의 30%에 프리미엄을 주겠다고 하였는데, 도시바의 시가총액은 약1.74조엔(약17.8조원)이다. 30% 프리미엄으로 주식공개매수(TOB, Take Over Bid)가 성공한다면 인수규모는 2.3조엔(약 23.5조원)에 이릅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三井住友銀行, 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부행장 출신인 구루마타니 노부아키(車谷暢昭) 사장이 CVC 일본법인 회장도 역임해 이번 거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도시바 경영진이 인수에 동의하고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CVC는 정식으로 주식공개매수에 나설 계획입니다. 도시바는 경제안보에 직결되는 원자력발전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자본이 인수하려면 경제산업성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지난해 6월 시행된 개정 외환법(해외자본이 일본 주요 상장기업의 주식 1% 이상을 매수할 경우)에 따라 재무성의 사전 심사도 받아야 합니다.
도시바는 과거 회계 부정 문제를 시작으로 2006년 인수한 미국 원전 자회사인 웨스팅 하우스의 파산(2017년) 등으로 경영 위기를 겪었고, 주력인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를 도시바 메모리(現키옥시아)로 분사해 미국 베인캐피탈 컨소시엄에 2.4조엔 매각했고2017년에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6,000억엔 증자를 실시했는데, 이 때 증자에 참여한 주주들과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도시바의 지분은 골드만삭스(7.4%) 등 해외 금융회사 및 투자회사가 62.7%, 다이이치 생명(2.5%) 등 일본 금융회사들이 13.4%를 보유하고 있고 개인주주 비율은 20.2% 입니다. 이 가운데 행동주의 계열인 싱가포르 에피시모캐피털 매니지먼트(Effissimo Capital Management Pte Ltd)가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도시바 경영진과 곳곳에서 대립하면서 신속한 경영판단이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이에 CVC가 지분 전부를 인수하여 상장폐지하고 현 경영진에 대한 경영간섭을 차단해 주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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