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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쿠팡이 동남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의 소프트웨어 자산을 인수한다고 합니다. 청산 중인 업체라서 큰 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2019년 유상증자를 통하여 겨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영업손실이 7,200억이 넘은 상태인데, 새로운 사업영역을 찾는 것에 대하여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훅(Hooq)은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인 싱가포르텔레콤(Singapore Telecommunications Limited)과 소니픽처스(Sony Pictures Entertainment Inc.), 워너브러더스(Warner Bros. Pictures, Inc.)가 2015년 1월 합작해 세운 OTT(Over The Top) 서비스업체입니다. 주로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해 왔습니다. 넷플릭스 등 대형 온라인동영상서비스업체(OTT)와의 경쟁에 밀려 어려움을 겪다 지난 3월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4월부터 동남아 지역에서 서비스도 중단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쿠팡이 훅의 자산을 인수한 구체적인 배경은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존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한국의 아마존’을 목표로 하는 쿠팡이 온라인 쇼핑과 콘텐츠를 결합하며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중국 대형 인터넷 업체인 텐센트(Tencent)는 최근 말레이시아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이플릭스(IFLIX) 자산을 인수했고, 동남아 승차 공유 서비스 업체인 고젝(Gojek)도 동영상 서비스 사업을 위해 골든게이트벤처스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쇼핑과 음악,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 플러스를 출시했고, 카카오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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