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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텐센트(Tencent, 腾讯)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2위 검색 엔진 회사 써우거우(Sogou, 搜狗)의 나머지 지분을 전부 인수해 1위 바이두(Baidu, 百度)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텐센트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써우거우 24일 종가에 56.5% 프리미엄을 포함하여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써우거우는 중국 인터넷 기업 써우후(Sohu, 搜狐)가 2005년 설립한 검색 서비스 업체로 주요 수입은 검색 광고 서비스에서 나옵니다. 모회사는 지분 33.44%의 써우후지만, 최대 주주는 2013년에 4.48억달러를 투자하여 39.2%를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입니다. 두 회사가 검색 분야에서 그동안 협력을 해왔고, 텐센트가 전액 현금 인수를 제안해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또한, 지분 전부를 인수하여 상장폐지를 하게 되면 최근 중국 기업들이 미국 증시를 떠나는 흐름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인터넷 검색 플랫폼은 기업별로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이두 검색 결과에는 텐센트의 소셜미디어 위챗(WeChat, 微信웨이신)에 게시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위챗 대화창에선 알리바바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링크가 공유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써우거우는 2014년 텐센트로부터 위챗 공식 계정에 게시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권을 얻어 검색 결과에 위챗 공식 계정 게시물이 노출되도록 하였고, 2017년에는 위챗 안에 검색 기능과 뉴스 서비스를 추가하였습니다.
3월 말 기준 중국 내 위챗 사용자 수는 중국 전체 인구(14억 명)와 맞먹는 12억 명에 달하는데, 써우거우의 완전 인수를 통해 텐센트는 검색 시장 영향력을 높일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쎄,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한 것 같은데,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은 검색시장이 한국처럼 활발하지 않으며, 아직까지는 검색하는 것보다 친구를 통해서 듣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텐센트가 흐름의 변화를 읽고 이런 판단을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스태티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바이두는 중국 검색엔진 시장에서 점유율 68.66%로 압도적인 1위이고, 써우거우가 21.1%로 2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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