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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설명하고 인체 각 부분과의 관계 및 사물과의 관계도 정리하였습니다.
심장은 혈맥과 짝을 이루며 그 기운은 얼굴의 빛깔로 나타납니다. 이 심장의 기운은 신장의 통제를 받습니다.
폐는 피부와 짝을 이루며 그 기운은 피부털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 폐의 기운은 심장의 통제를 받습니다.
간은 힘줄과 짝을 이루며 그 기운은 손톱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 간의 기운은 폐의 통제를 받습니다.
비장은 살과 짝을 이루며 그 기운은 입술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 비장의 기운은 간의 통제를 받습니다.
신장은 뼈와 짝을 이루며 그 기운은 머리카락의 상태로 나타납니다. 이 신장의 기운은 비장의 통제를 받습니다.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가 엉기게 되어 맥이 일정하지 않게 되며 얼굴의 색깔이 변하게 됩니다.
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피부가 말라 거칠어지고 피부의 털이 쉽게 빠지게 됩니다.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힘줄이 긴장을 하여 경련이 잘 일어나고 손톱이 말라 찌그러지게 됩니다.
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트고 주름이 가며 입술이 트게 됩니다.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뼈가 약해져서 쑤시고 아프게 되고 머리카락이 잘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다섯 가지 맛을 과도하게 섭취하여 우리 몸을 손상하게 되는 과정입니다. 고로 심장은 쓴맛, 폐는 매운맛, 간은 신맛, 비장은 단맛, 신장은 짠맛이 서로 짝이 되어 어울리는 것이고 오장의 기운이 되는 것입니다.
얼굴에 나타나는 오색(五色)도 그 상태에 따라 판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청색을 띄더라도 말라 죽은 나뭇잎과 같거나, 황색이라도 탱자나무 열매 같거나, 흑색이라도 그을음 같거나, 적색이라도 피가 엉키고 멍든 것 같거나, 백색이라도 말라버린 뼈와 같다면 이 색들은 환자가 곧 죽게 되는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청색이라도 물총새의 깃털처럼 비취색을 띄거나, 적색이라도 수탉의 벼슬과 같이 붉거나, 황색이라도 게의 배딱지 같은 노랗거나, 백색이라도 돼지의 비계처럼 하얗거나, 흑색이라도 까마귀의 깃털처럼 까만색을 띄면 이 색들은 환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상태임을 알려줍니다.
심(心)이 건강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속이 비치는)하얀 비단으로 주색(朱色)주1) 상자를 싼 듯하고,
폐(肺)가 건강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하얀 비단으로 홍색(紅色)주1) 상자를 싼 듯하고,
간(肝)이 건강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하얀 비단으로 감색(紺色)주1) 상자를 싼 듯하고,
비(脾)가 건강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하얀 비단으로 하눌타리 열매주2)를 싼 듯하며,
신(腎)이 건강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하얀 비단으로 자색(紫色)주1) 상자를 싼 듯합니다.
이 다섯 가지 색은 오장의 정기가 정상적으로 나타날 때 외부에 보여지는 것입니다. 다섯 가지 색깔과 맛이 오장에 해당되는데, 백색은 폐와 피부, 매운맛에 적색은 심장과 혈맥, 쓴맛에 청색은 간과 힘줄, 신맛에 황색은 비장과 살, 단맛에 흑색은 신장과 뼈, 짠맛에 상응합니다.
주1) 한자의 붉은색 계열을 정리하면 홍(紅), 적(赤), 단(丹), 주(朱), 강(絳), 자(紫)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제가 아는 상식으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안색(顔色)은 심장과 혈맥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기본적으로 붉은 기운이 들어간 색에 각각의 오장의 기운을 포함하여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주2) 하눌타리 열매: 박과에 속하는 다년생의 덩굴성 초본식물. 당뇨병 치료제로 효능이 뛰어나서 갈증이 심하고 혈당이 높으며 수척한 증상에 중요하게 쓰인다.
모든 경맥(脈)은 눈에 속하고, 모든 수액(髓)은 뇌에 속하며, 모든 힘줄(筋)은 관절에 연결되어 속하고, 모든 피(血)은 심장에 속하며, 모든 기(氣)는 폐에 속합니다. 이러한 맥(脈), 수(髓), 근(筋), 혈(血), 기(氣)가 사지(四支)와 팔계(八谿, 어깨관절, 팔꿈치관절, 고관절, 무릅관절의 좌우 합쳐 8곳, 일설에는 팔목관절, 팔꿈치관절, 발목관절, 무릅관절을 가리키기도 함)로 모여드는 것이 아침 저녁으로 쉬지 않습니다.
사람이 누워 잠잘 때 피는 간에 모입니다. 간에 피가 공급되어야 눈으로 볼 수 있으며, 다리에 피가 공급되어야 걸을 수 있고, 손에 피가 공급되어야 물건을 (움켜)잡을 수 있으며, 손가락에 피가 공급되어야 물건을 집을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와서 바람을 맞게 되면 혈액이 피부에서 응고되어 마비가 올 수 있고, 혈액이 경맥에서 응고되어 맥이 불규칙해 지며, 혈액이 다리에서 응고되어 쓰러질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경우는 혈액이 바람 때문에 움직임에 방해를 받아서 공급이 되지 않아 생기는 것이며 마비되거나 쓰러지게 됩니다.
사람의 몸에는 12개의 대곡(大谷주3))이 있고 354개의 소계(小谿)가 있습니다. 12장기의 수혈(腧穴)주4)이 있는데, 여기는 위기(衛氣)주5)가 머무르고 나쁜 기운이 침입하기 쉬운 곳입니다. 일단, 나쁜 기운의 침입을 받으면 돌침을 놓아 그것을 제거해야 합니다.
주3) 곡(谷): 근육과 살 사이 이어지는 곳에 생기는 함몰 부위 중 큰 틈을 곡이라고 함.
주4) 수혈(腧穴): 등 뒤의 가운데 척추 양쪽으로 흘러가는 방광경락을 따라 있는 12개의 침 자리로서 간, 담, 심장, 소장, 비, 위, 폐, 대장, 신장, 방광, 심포, 삼초와 연결되어 있음.
주5) 위기(衛氣): 맥관의 외부를 운행하면서 체표를 보호하고 장부 등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기운 blog.naver.com/sonwbsy/220355120866
병을 진찰할 때 오결(五決=五脈, 간맥(肝脈)은 현(弦)하고, 심맥(心脈)은 구(鉤)하며, 비맥(脾脈)은 대(代)하고, 폐맥(肺脈)은 모(毛)하며, 신맥(腎脈)은 석(石)한 것)을 먼저 보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먼저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오결이란 5가지 맥의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을 아는 것입니다.
두통이나 전질(巓疾)주6)은 혈기가 너무 위쪽에 쏠리고 아래는 부실할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원인은 족소음신경과 족태양방광경에 있으며, 심하면 나쁜 기운이 신장에까지 이릅니다.
주6) 전질(巓疾): (1) 임신 중에 얻은 병(태병(胎病))의 하나로 간질(癎疾)을 말함. (2) 머리에 발생 하는 병증을 통틀어 말함. 두풍(頭風), 두통(頭痛), 두혼(頭昏), 두현(頭眩), 두창(頭瘡) 따위로, 모두 머리 꼭대기에서 발생되는 질환.
어질어질하고 정신이 흐릿하며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귀가 먹먹해지는 것은 아래가 실하고 위가 부실하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족소양담경과 족궐음간경에 있으며, 심하면 나쁜 기운이 간까지 이릅니다.
복부가 가득 차고 장이 팽창하여 부어 올라 겨드랑이를 움켜질 정도로 아프면 下厥上冒 겨드랑이 아래는 차고 위가 막혀 정체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에 있습니다.
기침이 나고 기(氣)가 위로 올라가 괴로운 것은 찬기운이 가슴에 있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수양명대장경이 수태음폐경에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면 나쁜 기운이 가슴에 머물러 있기 때문인데, 그 원인은 수태양소장경과 수소음심경에 있습니다.
맥이라 하는 것은 작거나 큼, 미끄러지거나 거침, 뜨거나 가라앉음을 손끝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오장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맥의 미묘한 박동을 잘 유추해야 하며, 오장과 상응하는 다섯 가지 소리를 통해서 상태를 인식할 수 있으며, (안면에서) 다섯 가지 색을 잘 관찰함으로써 미묘한 부분까지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맥과 색을 잘 조합하여 구분할 수 있으면 어떠한 몸의 상태라도 알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안면이 병적인 적색을 나타내며 맥이 급하고 철사처럼 빳빳한 모양으로 뛰는 것은 기가 상복부에 막혀서 음식물이 소화가 되지 않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기가 솟구쳐 숨이 가빠서 생기는 현상으로 심비(心痺)라고 합니다. 심장뿐만 아니라 외부의 질병에 의해서도 생기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생각을 많이 하고 고민을 함으로써 심장이 허약해지고 이에 따라 나쁜 기운이 침투하게 됩니다.
안면이 병적인 백색을 나타내며 맥이 급하고 뜬 듯한 것은 아래쪽이 충실하고 위쪽이 부실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놀라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는 기가 가슴 중앙에 쌓여서 생기는 것입니다. 숨이 차고 호흡하는 힘이 부실하게 됩니다. 이를 폐비(肺痺)라고 하는데 오한과 발열을 수반하며, 술을 먹은 후 지나친 성관계를 하면 생기는 증상입니다.
안면이 병적인 청색을 나타내며 맥이 길면서 좌우가 뻣뻣한 것은 심장아래 옆구리 쪽에 기(氣)가 막혀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를 간비(肝痺)라고 하는데, 냉기와 습기가 들어와서 생기는 것으로 탈장증세와 비슷하며 요통, 두통과 발이 차가워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안면이 병적인 황색을 나타내며 맥이 넓으면서 부실한 느낌이 드는 것은 복부에 기(氣)가 막혀서 생기는 것으로 손발의 끝에 냉기가 생깁니다. 이를 궐산(厥疝)이라고 하는데, (보통은 남자에게 많은데) 여자에게도 일어납니다. 사지를 많이 움직여서 땀이 많이 나 있는데, 바람을 맞게 되면 이 병을 얻게 됩니다.
안면이 병적인 흑색을 나타내며 맥이 단단하면서 큰 느낌이 드는 것은 하복부 아래와 생식기 위쪽에 기(氣)가 막혀서 생기는 것입니다. 이를 신비(腎痺)라고 하는데, 찬물로 목욕을 하고 누워 자면 이 병을 얻게 됩니다.
무릇 다섯 가지의 색깔이 나타나는 상을 보고 맥을 짚으면서 적절히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안면이 누렇고 눈이 푸르거나, 안면이 누렇고 눈이 빨갛거나, 안면이 누렇고 눈이 하얗거나, 안면이 누렇고 눈이 까만 사람은 모두 (치명적인 병이 아니기 때문에) 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안면이 푸르면서 눈이 빨갛거나, 안면이 붉으면서 눈이 하얗거나, 안면이 푸르면서 눈이 까맣거나, 안면이 검으면서 눈이 하얗거나, 안면이 붉으면서 눈이 푸른 사람은 모두 죽게 됩니다. 오장의 영양공급원인 비장의 색깔인 누런색이 보이지 않으면 우리 몸은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므로 곧 죽게 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五藏生成篇 第十
第一章
心之合脈也, 其榮色也, 其主腎也.
肺之合皮也, 其榮毛也, 其主心也.
肝之合筋也, 其榮爪也, 其主肺也.
脾之合肉也, 其榮脣也, 其主肝也.
腎之合骨也, 其榮髮也, 其主脾也.
第二章
是故多食鹹, 則脈凝泣而變色;
多食苦, 則皮槁而毛拔;
多食辛, 則筋急而爪枯;
多食酸, 則肉胝䐢而脣揭;
多食甘, 則骨痛而髮落, 此五味之所傷也.
故心欲苦, 肺欲辛, 肝欲酸, 脾欲甘, 腎欲鹹, 此五味之所合也, 五藏之氣.
故色見靑如草玆者死, 黃如枳實者死, 黑如炱者死, 赤如衃血者死, 白如枯骨者死,
此五色之見死也.
靑如翠羽者生, 赤如雞冠者生, 黃如蟹腹者生, 白如豕膏者生, 黑如烏羽者生,
此五色之見生也.
生於心, 如以縞裹朱;
生於肺, 如以縞裹紅;
生於肝, 如以縞裹紺;
生於脾, 如以縞裹栝樓實;
生於腎, 如以縞裹紫, 此五藏所生之外榮也.
色味當五藏, 白當肺辛, 赤當心苦, 靑當肝酸, 黃當脾甘, 黑當腎鹹.
故白當皮, 赤當脈, 靑當筋, 黃當肉, 黑當骨.
第三章
諸脈者皆屬於目, 諸髓者皆屬於腦, 諸筋者皆屬於節, 諸血者皆屬於心, 諸氣者皆屬於肺,
此四支八谿之朝夕也.
故人臥, 血歸於肝, 肝受血而能視, 足受血而能步, 掌受血而能握, 指受血而能攝.
臥出而風吹之, 血凝於膚者爲痺, 凝於脈者爲泣, 凝於足者爲厥,
此三者, 血行而不得反其空, 故爲痺厥也.
人有大谷十二分, 小谿三百五十四名, 少十二兪, 此皆衛氣所留止, 邪氣之所客也, 鍼石緣而去之.
第四章
第一節
診病之始, 五決爲紀, 欲知其始, 先建其母. 所謂五決者, 五脈也.
是以頭痛巓疾, 下虛上實, 過在足少陰巨陽, 甚則入腎.
徇蒙招尤, 目冥耳聾, 下實上虛, 過在足少陽厥陰, 甚則入肝.
腹滿䐜脹, 支鬲(?膈)胠脇, 下厥上冒, 過在足太陰陽明.
欬嗽上氣, 厥在 中, 過在手陽明太陰.
心煩頭痛, 病在鬲中, 過在手巨陽少陰.
第二節
夫脈之小大滑濇浮沈, 可以指別;
五藏之象, 可以類推;
五藏相音, 可以意識;
五色微診, 可以目察. 能合脈色, 可以萬全.
赤脈之至也, 喘而堅, 診曰有積氣在中, 時害於食, 名曰心痺, 得之外疾, 思慮而心虛, 故邪從之.
白脈之至也, 喘而浮, 上虛下實, 驚, 有積氣在 中, 喘而虛, 名曰肺痺寒熱, 得之醉而使內也.
靑脈之至也, 長而左右彈, 有積氣在心下支胠, 名曰肝痺, 得之寒濕, 與疝同法, 腰痛足淸頭痛.
黃脈之至也, 大而虛, 有積氣在腹中, 有厥氣, 名曰厥疝, 女子同法, 得之疾使四支汗出當風.
黑脈之至也, 上堅而大, 有積氣在小腹與陰, 名曰腎痺, 得之沐浴淸水而臥.
第三節
凡相五色之奇脈, 面黃目靑, 面黃目赤, 面黃目白, 面黃目黑者, 皆不死也.
面靑目赤, 面赤目白, 面靑目黑, 面黑目白, 面赤目靑, 皆死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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