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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변화원리에 입각한 계절의 변화가 우리의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행 상호간 생극(生剋)의 원리와 기운의 넘치고(太過) 모자람(不及)이 어떤 결과에 이르는지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길, 내가 들으니 하늘(天)에서는 육절(, 60일을 말하고 60갑자로 우주를 시간적으로 구분한 것)이 여섯 번 이루어져서(360일) 1년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땅(人, 인간사회)에서는 구규(九竅, 사람의 몸에 난 구멍)와 구주(九州, 풍수적인 해석)로 이루어져 통하고 있으니(우주를 공간적으로 구분한 것 – 주역의 접근방식), 계산을 해보면 사람도 역시 365개의 경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지의 해석을 오랫동안 이렇게 해석해 온 것 같은데, 내가 그 이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매우 현명하신 질문입니다. 제가 아는 대로 모든 것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육육지절과 구구제회라는 것은 하늘의 도()와 땅에 흐르는 기()의 수()에 대한 원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도(度)라는 것은 해와 달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고, 기(氣)의 수(數)라는 것은 만물이 태어나고 성장하며 변화하여 운용되는 원칙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입니다. 태양은 양이고, 달은 음입니다. 행성의 움직임은 규칙적인 주기와 궤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태양은 하루에 1도(度)씩 움직이는데, 달은 하루에 13도(度)씩 진행하기 때문에 나머지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태양은 365일로서 1년이 되지만, 달은 대소월의 달을 합쳐서 윤달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규표(圭表,또는表)라는 막대기를 이용하여 낮의 정오에 막대기의 그림자를 측정하는데, 그 시작하는 날의 그림자 길이가 동일하게 되는 시점을 추정하여 윤달의 나머지를 유추하여 측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천도(天度)를 정하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길, 천체의 움직임(天度)은 이제 들어서 알겠는데, 천체의 움직임과 인간세계에서의 절기의 변화(氣數)가 어떤 상호관계가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하늘은 육육(六六)으로 절기를 계산하고, 땅은 구구(九九)로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하늘은 10일이 있는데, 갑을 기준으로 6회를 돌면 한 해인 360일이 마무리 되는 것입니다. 자로고 하늘과 통한 것이 생명으로 태어나게 되고, 음양이 그 본질이 되는 것입니다. 그 기(氣)가 구주(九州)와 구규(九竅)를 만들어내는데, 모두 하늘의 기()와 통함으로 인한 것입니다. 故其生五, 其氣三, 三而成天, 三而成地, 三而成人, 三而三之, 合則爲九, 九分爲九野, 九野爲九藏, 故形藏四, 神藏五, 合爲九藏以應之也. 고로 그 천기가 5을 만들어 내고, 천지인이 각각 3가지로 이루어져 있어 합이 9가 되는 것입니다. 9을 구분하면 구야(九野)가 되고 구야는 구장(九臟)이 됩니다. 형상(形象)이 4개의 육체1)을 만들어내고, 정신이 5개의 장부2)를 만들어 내어 합이 9개가 되는 것이 이에 대응되는 것입니다.

1) 두각, 이목, 구비, 흉중의 육체

2) 魂神思魄精의 肝心脾肺腎

 

황제가 말하길, 하늘의 움직임이 땅에서의 현상과 원리에 대하여 이미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달의 움직임에서 생긴 나머지의 기()가 쌓여 윤달을 만든다고 하였는데, 그 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선생께서 둔한 내 생각과 의혹의 마음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이는 우주의 신비로서 돌아가신 스승으로부터 전수받은 것입니다. 황제가 이를 즉시 듣기를 청합니다. 기백이 대답하길, 5일을 후()라고 하고, 3후(, 15)를 바로 기()라고 하며, 6기(, 90일)를 시(), 4시(, 360일)를 세()라고 합니다. 각각의 기간에는 이를 다스리는(운용하는) 주된 운기(運氣)가 있습니다. 5개의 운()이 서로 이어져 차례로 다스리게 되며, 한 바퀴를 다 돌게 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합니다. 춘하추동(春夏秋冬) 4시(時)와 풍화열습조한(風火熱濕燥寒) 6기(氣)도 마치 끝이 없는 것처럼 순환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후(候)도 역시 같은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해에 따라 5운의 기운이 더해지는 것을 모른다거나 기(氣)가 번창하고 쇠락함에 따라 실함과 허약함이 일어난다는 것을 모르고서는 의사가 될 수 없습니다.

 

황제가 말하길, 오운(五運)으로 시작하여 끝없이 순환하는데, 태과(太過)와 불급()이 있는데 무슨 뜻인가요? 기백이 대답하길, 오기(五氣, 五運으로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가 되풀이해서 일어나는데 각각 그 시기에 왕성한 기운이 있습니다. 그 운기(運氣)가 왕성하거나 허약함에 따라 변화가 일어나고, 이러한 것은 정상입니다.

 

황제가 말하길, 평기(平氣)는 무엇인가요? 기백이 대답하길, 과한 것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황제가 말하길, 태과(太過)와 불급(不及)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어나는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하, 경전에 있으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기백은 그의 스승인 추대계(僦貸季)에게서 우주 원리의 전반적인 교육을 전수받았으며, 여기서 말하는 경전은 추대계의 가르침을 말하는 것임.

 

황제가 말하길, 각 시기에서 왕성한 기운이 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하길, (봄에는) 봄의 기운(木)이 늦여름의 기운(土)을 이기고, (늦여름에는) 늦여름의 기운(土)이 겨울의 기운(水)을 이기고, (겨울에는) 겨울의 기운(水)이 여름의 기운(火)을 이기고, (여름에는) 여름의 기운(火)이 가을의 기운(金)을 이기고, (가을에는) 가을의 기운(金)이 봄의 기운(木)을 이깁니다. 즉, 각 계절의 기운을 얻게 되면 왕성한 기운이 되어서 이길 수 있고, 이러한 기운이 장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길, 어떻게 하면 왕성한 기운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나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계절이 언제 어떻게 오는지 잘 판단해야 합니다. 皆歸始春 모든 것이 봄의 시작을 기준으로 계산을 합니다. 아직 도래하지 않아야 할 것이 도래하게 되면 태과(太過)라고 합니다. 즉, 약해서 감당이 되지 않는 기운이 있거나 계절의 기운을 받아서 너무 왕성한 경우, 태과의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것을 기음(氣淫)이라고 부릅니다. 나쁜 기운을 구별하지 못하고 몸의 내부에서 이 기운이 일어나게 되면 최고의 의사라도 예방할 수 없습니다. 도래해야 할 것이 아직 도래하지 못하게 되면 불급()이라고 합니다. 즉, 왕성한 것이 도리에 맞지 않게 움직이거나 새로 나타나는 기운이 병을 가지고 있어서 감당이 되지 않아 약하게 되면 기박(氣迫)이라고 부릅니다. 소위 그 기운이 이르렀다는 것을 알려고 하는 자는 기운이 도달하는 시기를 잘 판단하여야 합니다. 즉, 기후와 계절을 신중하게 살피고 그 기운이 그 시기에 적합한지를 잘 판단해야 합니다. 만약 계절과 기후를 잘못 인식하게 되어 나쁜 기운이 몸 안에서 일어나게 되면 최고의 의사라도 예방할 수 없습니다.

 

황제가 말하길, 오운(五運)이 순조롭게 계승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까? 기백이 대답하길, 蒼天之氣,不得無常也. 봄의 기운(蒼天之氣)은 수시로 변화해서는 안됩니다. 기가 제대로 계승 되지 못할 경우 비상(非常)이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많은 변화가 있게 됩니다.

 

황제가 말하길, 비상(非常)의 상황이 발생하여 천지간에 변화가 많이 일어나면 어찌되는지요? 기백이 대답하길, 비상(非常)의 상황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경우 병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어떤 기운이 이기는 상황(木剋土 - 봄)에서 다른 기운(土)의 침범을 받아 변화를 일으키게 되면 경미한 병(木과 관련된 장기)이 되지만, 이기지 못하는 상황(金剋木 - 가을)에서 다른 기운(金)의 침범을 받아 변화를 일으키게 되면 심각한 병(木과 관련된 장기)이 됩니다. 이에 따라, 나쁜 기운이 중첩하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죽음까지 이르게 됩니다. 즉, 침범한 기운이 그 시기를 얻지 못하여 왕성하지 않으면 경미하지만, 침범한 기운이 왕성한 시기를 만나 당하게 되면 심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가 말하길, 좋습니다. 기(氣)가 모여서 유형을 갖추는데, 그 기운의 다양한 변화가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를 만들어 낸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천지 기운의 움직임과 음양의 변화가 만물을 만들어 내는데, 어떤 것이 작은 영향을 미치고 어떤 것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하여 들어보고 싶습니다. 기백이 대답합니다. 정말 자세한 질문이십니다. 하늘은 너무 넓어 측정이 불가능하고, 땅도 너무 커서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폐하의 질문도 너무 심오하여 대답하기 어렵지만, 그 답변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초목에는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색(靑,赤,黃,白,黑)이 있는데, 그 결합으로 인한 변화가 심해서 모든 색을 식별할 수 없습니다. 또한, 다섯가지 맛(酸,苦,甘,辛,鹹)의 결합으로 인한 여러 가지 맛은 그 세밀한 차이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색과 맛을 느끼는 것은 다 다르지만, 각각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늘은 오기(五氣)로 사람에 영향을 미치고, 땅은 오미(五味)로 사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오기(五氣)는 코로 들어와서 심장과 폐에 의해서 위로 올라가서 다섯 가지 색깔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섯 가지 음성(宮,商,角,徵,羽)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미(五味)는 입으로 들어와서 위장에 의하여 각 장부로 가서 장부의 기운을 기르고 있습니다. 그 기운으로써 오기(五氣)를 기르게 되면 기(氣)가 고르게 잘 생기게 되어 진액이 오기(五氣)와 서로 잘 어울리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의 신(神)3)이 마침내 스스로 생성되게 되는 것입니다.

 

3) 글 이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이군요…… blog.naver.com/sonwbsy/220355120866 참조

 

황제가 말하길, 오장(五臟)의 형상은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심장()생명의 원천이며, 신()3)이 머무는 곳입니다. 안면을 통해서 밖으로 나타나고, 혈맥에서 그것을 충만하게 합니다. 심장은 횡경막 위에 위치해 있고 발산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므로 양(陽) 중의 양(陽)인 태양(太陽)이라고 하고, 여름의 성장하는 기운과 통합니다.

 

폐()기()의 원천이며, 백()4)이 머무는 곳입니다. 피부의 털을 통해서 밖으로 나타나고, 피부에서 그것을 충만하게 합니다. 폐는 횡경막 위에 위치해 있으나 흡입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므로 양(陽) 중의 음(陰)인 태음(太陰)이라고 하고, 가을의 수렴하는 기운과 통합니다.

 

신장()양기가 밖으로 새지 못하게 봉쇄하고 감추는 장기의 원천이며, 정()3)이 머무는 곳입니다. 모발을 통해서 밖으로 나타나고, 골수에서 그것을 충만하게 합니다. 신장은 횡격막 아래 중 뒤쪽에 위치해 있으면서 갈무리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으므로 음(陰) 중의 음(陰)인 소음(少陰)이라고 하고, 겨울의 저장하는 기운과 통합니다.

 

간()은 몸에 생기는 피로를 받아 해결하는 기관이며, 혼()4)이 머무는 곳입니다. 손톱을 통해 밖으로 나타나고, 근육에서 그것을 충만하게 합니다. 간은 피의 기운이 생기는 곳이며 그 맛은 신맛이고 색깔은 푸른색입니다. 간은 횡격막 아래에 있지만 발산의 기운이 있으므로 음(陰) 중의 양(陽)인 소양(少陽)이라고 하고, 봄의 발산하는 기운과 통합니다.

 

비(), 위(), 대장(大腸), 소장(小腸), 삼초(三焦), 방광(膀胱)음식물의 창고이며, 영양분이 머무는 곳입니다. 이것들을 기(器)라고 하는데, 음식물을 끓이고 기화시켜서 오미(五味)의 영양분을 만들어서 각 장기에 공급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작업을 합니다. 입술언저리 4곳을 통해 밖으로 밖으로 나타나고, 살에서 그것을 충만하게 합니다. 그 맛은 달고, 색은 황색입니다. 이것은 음이 극에 달한 것과 같은 종류인데, 만물이 귀결되는 토()의 성질과 통합니다. 담()이 연결 역할을 하여 모두 11개의 장부입니다.

 

4) 혼백(魂魄): 고대 중국에서 인간에게 깃들어 있다고 여겨진 두 종류의 영혼을 가리킨다. 인간이 죽은 다음, 혼()은 인간의 몸을 빠져 나와 위패 안에서 살다가 곧 하늘로 올라간다고 여겨졌다. 백()은 인간의 사후에도 몸 속에 사는 존재로, 묘지에 묻힌 시체와 함께 흙이 된다고 여겨졌다. 공양받지 않았거나, 이 세상에 미련이 남은 사자일 경우, 혼과 백은 귀(鬼)가 되어 인간계에 나타나 병 등의 해를 끼친다고 한다. 이때, 귀(鬼)는 귀(歸)와 연결시켜 ‘돌아온 자’라는 의미를 가지며 일종의 악령을 가리켰다. [네이버 지식백과]

 

故人迎一盛病在少陽, 二盛病在太陽, 三盛病在陽明, 四盛已上爲格陽. 寸口一盛病在厥陰, 二盛病在少陰, 三盛病在太陰, 四盛已上爲關陰. 人迎與寸口俱盛, 四倍已上爲關格.  關格之脈贏, 不能極於天地之精氣, 則死矣. 인영맥이 왕성하면 소양경에 병이 있고, 좀 더 왕성(2배)하면 태양경에 병이 있으며, 최고로 왕성(3배)하면 양명경에 병이 있습니다. 인영맥이 평소의 4배 정도가 되면 격양(格陽)이라고 합니다. 촌구맥이 왕성하면 궐음경에 병이 있고, 좀 더 왕성(2배)하면 소음경에 병이 있으며, 최고로 왕성(3배)하면 태음경에 병이 있습니다. 촌구맥이 평소의 4배 정도가 되면 관음이라고 합니다. 인영맥과 촌구맥 모두 평소의 4배 이상이 되면 양을 거부하고 음을 폐쇄하는 형태가 되므로 관격(關格)이라고 합니다. 관격의 맥은 맥기가 왕성하고 차고 넘치는 상태이므로 천지의 정기를 몸에 받아 들일 수 없게 되어 마침내 죽게 되는 것입니다.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네요.. ㅠㅠ

 

 

 

節藏象論篇 第九

 

 

第一章

 

黃帝問曰 余聞天以六六之節, 以成一歲,

 

    人以九九制會, 計人亦有三百六十五節, 以爲天地久矣, 不知其所謂也?

 

歧伯對曰 昭乎哉, 問也!  請遂言之.

 

夫六六之節, 九九制會者, 所以正天之度, 氣之數也.

 

天度者, 所以制日月之行也; 氣數者, 所以紀化生之用也.

 

 

第二章

 

天爲陽, 地爲陰; 日爲陽, 月爲陰.

 

行有分紀, 周有道理, 日行一度, 月行十三度而有奇焉,

 

故大小月三百六十五日而成歲, 積氣餘而盈閏矣.

 

立端於始, 表正於中, 推餘於終, 而天度畢矣.

 

 

第三章

 

第一節

 

    帝曰 余已聞天度矣, 願聞氣數何以合之.

 

  歧伯曰 天以六六爲節, 地以九九制會, 天有十日, 日六竟而周甲, 甲六復而終歲, 三百六十日法也.

 

夫自古通天者, 生之本, 本於陰陽, 其氣九州九竅, 皆通乎天氣.

 

故其生五, 其氣三, 三而成天, 三而成地, 三而成人, 三而三之, 合則爲九,

 

九分爲九野, 九野爲九藏, 故形藏四, 神藏五, 合爲九藏以應之也.

 

 

第二節

 

    帝曰 余已聞六六九九之會也, 夫子言積氣盈閏, 願聞何謂氣. 請夫子發蒙解惑焉.

 

  歧伯曰 此上帝所秘, 先師傳之也.

 

    帝曰 請遂聞之.

 

  歧伯曰 五日謂之候, 三候謂之氣, 六氣謂之時, 四時謂之歲, 而各從其主治焉.

 

五運相襲, 而皆治之, 終朞之日, 周而復始;

 

時立氣布, 如環無端, 候亦同法.

 

故曰 不知年之所加, 氣之盛衰, 虛實之所起, 不可以爲工矣.

 

 

第三節

 

    帝曰 五運之始, 如環無端, 其太過不及何如?

 

  歧伯曰 五氣更立, 各有所勝, 盛虛之變, 此其常也.

 

    帝曰 平氣何如?

 

  歧伯曰 無過者也.

 

    帝曰 太過不及奈何?

 

  歧伯曰 在經有也.

 

    帝曰 何謂所勝?

 

  歧伯曰 春勝長夏, 長夏勝冬, 冬勝夏, 夏勝秋, 秋勝春, 所謂得五行時之勝, 各以氣命其藏.

 

    帝曰 何以知其勝?

 

  歧伯曰 求其至也, 皆歸始春,

 

未至而至, 此謂太過, 則薄所不勝, 而乘所勝也, 命曰氣淫.  不分邪僻內生, 工不能禁.

 

至而不至, 此謂不及, 則所勝妄行, 而所生受病, 所不勝薄之也, 命曰氣迫.

 

所謂求其至者, 氣至之時也.

 

謹候其時, 氣可與期; 失時反候, 五治不分, 邪僻內生, 工不能禁也.

 

    帝曰 有不襲乎?

 

  歧伯曰 蒼天之氣, 不得無常也.  氣之不襲, 是謂非常, 非常則變矣.

 

    帝曰 非常而變柰何? 

 

  歧伯曰 變至則病, 所勝則微, 所不勝則甚, 因而重感於邪則死矣.  故非其時則微, 當其時則甚也.

 

 

第四章

 

    帝曰 善!  余聞氣合而有形, 因變以正名, 天地之運, 陰陽之化, 其於萬物, 孰少孰多, 可得聞乎?

 

  歧伯曰 悉哉問也!  天至廣不可度, 地至大不可量, 大神靈問, 請陳其方.

 

草生五色, 五色之變, 不可勝視;

 

草生五味, 五味之美, 不可勝極.

 

嗜欲不同, 各有所通.

 

天食人以五氣, 地食人以五味.

 

五氣入鼻, 藏於心肺, 上使五色脩明, 音聲能彰;

 

五味入口, 藏於腸胃, 味有所藏, 以養五氣, 氣和而生, 津液相成, 神乃自生.

 

 

第五章

 

    帝曰 藏象何如?

 

  歧伯曰 心者, 生之本, 神之變也; 其華在面, 其充在血脈, 爲陽中之太陽, 通於夏氣.

 

肺者, 氣之本, 魄之處也; 其華在毛, 其充在皮, 爲陽中之太陰, 通於秋氣.

 

腎者, 主蟄封藏之本, 精之處也; 其華在髮, 其充在骨, 爲陰中之少陰, 通於冬氣.

 

肝者, 罷極之本, 魂之居也;

 

其華在爪, 其充在筋, 以生血氣, 其味酸, 其色蒼, 此爲陽中之少陽, 通於春氣.

 

脾胃大腸小腸三焦膀胱者, 倉廩之本, 營之居也, 名曰器, 能化糟粕, 轉味而入出者也;

 

其華在脣四白, 其充在肌, 其味甘, 其色黃, 此至陰之類, 通於土氣.

 

凡十一藏, 取決於膽也.

 

 

 

故人迎一盛病在少陽, 二盛病在太陽, 三盛病在陽明, 四盛已上爲格陽.

 

  寸口一盛病在厥陰, 二盛病在少陰, 三盛病在太陰, 四盛已上爲關陰.

 

人迎與寸口俱盛, 四倍已上爲關格.  關格之脈贏, 不能極於天地之精氣, 則死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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