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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의 '마지막 담판'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을 경우를 전제로 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업이 직격탄을 맞은 만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채권단의 이번 제안은 HDC에 대한 채권단의 '마지막 제안'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 인식입니다. 만약 최종적으로 거래가 무산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계획상으로는 HDC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 30.77%를 0.32조원에 인수하고 2.18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되어 있습니다.blog.naver.com/sonwbsy/221751984375 채권단은 HDC가 유상증자에 투입할 자금을 약 0.7조원 줄이는 대신 채권단이 그만큼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정상화되면 채권단의 채권 혹은 지분을 HDC가 인수할 수 있도록 장치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두고 있던 영구채 0.8조원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방안도 HDC 측에 제안했다고 합니다. 당초 산업은행은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돌려받을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 경영이 정상화하기까지 자금이 필요한 만큼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유상증자 2.18조원에서 HDC의 부담은 0.7조원 덜어 주었지만, 회사에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동일하고 회수하려고 했던 영구채 0.8조원도 회사에 이미 투입되었던 자금이라 채권단이 제안한 방안은 인수합병 계약 당시 투입될 자금에 대비하여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신규 자금 투입이 일어날 것이 아니라서 항공산업 경험도 없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정몽규 회장의 고민이 커지겠습니다. 결국 지분이나 채권을 나중에 회수하겠다는 말인데, 언론에서 1조원 깎아 준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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