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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Oracle)은 19일 거래 성사를 발표하며 향후 신설 기업인 틱톡 글로벌(Tiktok Global)의 지분 12.5% 를 소유한다고 밝혔습니다. 월마트 (Walmart)도 7.5%의 지분을 가져 가기로 합의했다고 별도로 발표 했습니다. 이는 틱톡의 미국사업부(? 캐나다, 호주 포함 여부 등의 정보는 없음)를 분할하여 미국의 텍사스주에 회사를 설립하고 이중 지분 20%를 매각한다는 계획으로 보입니다. 그러면, 기존 틱톡(Tik Tok)에 투자한 미국계 투자자(세쿼이아 캐피털 Sequoia Capital, 제너럴 애틀랜틱 General Atlantic 등)의 지분 33% 내외로 인하여 신규 설립할 틱톡글로벌의 지분의 53% 내외를 미국계가 소유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또한, 이사회 인원을 5명으로 하고 그 중 4명을 미국에서 지명하기로 하여 틱톡의 미국사업에 대하여 일상적인 업무도 모두 미국인들이 운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틱톡글로벌은 내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며, 미국에서 IPO를 진행해 미국계 지분율을 더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라클은 이번 인수전 참여로 아마존(Amazon)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클라우드(Cloud)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선거인단이 많은(38명으로 2번째로 많음, 캘리포니아 55명) 전통의 보수 텃밭인 텍사스(Texas)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위협을 받던 트럼프틱톡글로벌을 텍사스에 설립하고 25,000명의 고용을 이끌어 내면서 한숨 돌리게 되겠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본사 미국 이전으로 인한 25,000개의 신규 일자리, 미국인 1억명의 개인정보 중국 유출 차단 명분, 틱톡의 50억 달러(약 5.81조원, 오라클과 월마트가 교육펀드를 조성한다고 트럼프가 이야기하고 있으나 틱톡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함) 규모의 교육 기금 출연 등의 승리를 거머쥐면서 6주 남은 선거에서 최대한 활용해 먹을 생각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중국이 트럼프 도와주고 뭘 좀 얻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봅니다.

이 같은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지난 1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했던 위챗(Wechat)·틱톡 다운로드 금지 방안은 시행이 일주일 연기됐습니다. blog.naver.com/sonwbsy/222091733433 이 조치를 완전히 해제한 것이 아니라 일주일만 연기한 것은 최종 계약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압박을 가하겠다는 백악관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도 오라클이 완전한 경영권 인수를 전제로 동의하는 것이지 12.5%의 소액주주로서의 역할만 한다면 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승인도 거쳐야 해서 아직 끝난 게임은 아닙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후시진(胡锡进) 환치우스빠오(环球时报/환구시보, 인민일보 자매지) 편집장은 같은 날 시나웨이보(新浪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새로운 계획은 최악의 결과를 피했고 바이트댄스의 주요 권리와 이익도 유지됐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추가 조정을 거쳐 최종 계획에 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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