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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기(玉機)는 소중하다는 뜻이고, 진장(眞藏)은 장부에 기(氣)가 끊어진 맥입니다. 계절에 따른 정상적인 맥과 비정상적인 맥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봄철의 맥은 활시위(弦脈/현맥)와 같다고 하는데, 이는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봄철의 맥은 간(肝)에서부터 나오는데, 동쪽의 새로운 기운이 일어나는 목(木)의 성격이며, 만물이 여기에서부터 생겨 납니다. 따라서, 그 맥이 부드러우면서 약하며, 가벼우면서도 속이 빈 것 같아서 미끌미끌함을 느끼게 되고, 단정하고 곧은 맥이 길게 느껴지기 때문에 활시위와 같다고 합니다. 맥이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병이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이 충실하고 강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태과(太過, 지나치게 넘침)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외부에 있습니다. 맥이 부실하고 미약함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불급(不及, 정상에 미치지 못함)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봄철의 맥이 지나치게 넘치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병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은 건망증이 심해지고 갑자기 어지러워서 눈 앞이 깜깜해지고 쓰러지는 증상이 있습니다.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가슴에 통증이 심하여 등까지 뚫고 나갈 듯이 아프고, 그 아픔이 내려가게 되면 양쪽 옆구리 쪽이 팽만해집니다.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황제가 묻습니다. 여름철의 맥은 갈고리모양(鉤脈/구맥)과 같다고 하는데, 이는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여름철의 맥은 심(心)에서부터 나오는데, 남쪽의 불타오르는 화(火)의 성격이며, 만물이 여기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그 맥이 왕성하게 불쑥 솟구쳐 올랐다가 살짝 사라지는 것과 같아서 갈고리모양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맥이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병이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이 강하게 올라온 뒤에도 다시 강하게 오는 것을 태과(太過, 지나치게 넘침)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외부에 있습니다. 맥이 강하게 올라오지 않다가 거꾸로 나중에 강하게 올라오는 것을 불급(不及, 정상에 미치지 못함)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여름철의 맥이 지나치게 넘치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병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은 몸에 열이 나고 피부에 통증이 생기며, 부스럼이나 습진 같은 것(浸淫/침음)이 생깁니다.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가슴이 타 들어갈 듯이 초조하여, 위로 올라가게 되면 기침을 많이 하고 침을 많이 뱉어 양기가 고갈되고, 아래로 내려가게 되면 방귀를 뀌면서 설사를 하게 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황제가 묻습니다. 가을철의 맥은 붕 떠있는(浮脈/부맥)것과 같다고 하는데, 이는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가을철의 맥은 폐(肺)에서부터 나오는데, 서쪽의 차가운 금(金)의 성격이며, 만물이 여기서 결실을 얻는 것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그 맥이 가볍고 공허하게 떠있다가 급하게 흩어지는 것과 같다고 하여 붕 떠 있는 것과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맥이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병이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이 새털에 닿는 것처럼 부드럽지만, 가운데가 굳어 있고 양쪽은 힘이 없을 경우 태과(太過, 지나치게 넘침)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외부에 있습니다. 맥이 새털에 닿는 것처럼 부드럽고 미미할 경우 불급(不及, 정상에 미치지 못함)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가을철의 맥이 지나치게 넘치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병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은 기가 거꾸로 돌아 가슴의 답답함에 등까지 미치고 배 속이 울렁거리는 현상이 생깁니다.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숨이 거칠어지고 호흡이 약하며 기침도 심합니다. 또한, 기침하면 피를 토하기도 하고 목구멍에서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Wheezing: 숨을 쉴 때 좁아진 기관지를 따라 공기가 통과할 때 소리가 남,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임)를 내게 됩니다.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황제가 묻습니다. 겨울철의 맥은 묵직하게 가라앉는 돌멩이(營脈/영맥)와 같다고 하는데, 이는 어떠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까? 기백이 대답합니다. 겨울철의 맥은 신(腎)에서부터 나오는데, 북쪽의 가라앉는 수(水)의 성격이며, 만물이 여기서 갈무리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그 맥이 무엇인가가 묵직하게 물에 가라 앉으면서 강하게 뛰는 것 같다고 하는 것입니다. 맥이 이와 반대의 경우라면 병이 있는 것입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이 마치 무거운 돌을 두드리는 것과 같으면 태과(太過, 지나치게 넘침)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외부에 있습니다. 맥이 묵직한 것이 급하게 가버리면 불급(不及, 정상에 미치지 못함)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겨울철의 맥이 지나치게 넘치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병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은 무기력해지고 등골뼈까지 아프며 기운이 떨어져서 말도 하기 싫어합니다.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가슴이 허전하여 불안해 하며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옆구리가 차가워지고 등골도 아파합니다. 또한, 아랫배가 팽만하여 불편하고 소변볼 때도 경련이 일어나는 등 곤란함이 있습니다.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황제가 묻습니다. 사시사철 맥의 변화와 정상적인 상태와 비정상적인 상태의 맥에 대하여는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장(五臟)가운데 비맥(脾脈)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데, 이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비맥(脾脈)은 토(土)의 성질입니다. 대상이 없는 고립된 것으로 4장(四臟)의 한가운데 위치하여 위기(胃氣)가 흘러 들어가게 해 줍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그러면, 비(脾) 상태의 좋고 나쁨을 맥(脈)을 통해서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비(脾)의 작용이 정상일 경우에는 맥으로는 알 수 없으나, 그 작용이 나빠질 경우 맥(脈)에 이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어떻게 나타나는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박이 마치 물이 흐르듯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되는 것은 태과(太過, 지나치게 넘침)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외부에 있습니다. 그리고, 새가 부리로 쪼듯이 맥박이 딱딱 끊어질 경우는 불급(不及, 정상에 미치지 못함)이라고 하는데, 이 때는 병이 몸의 내부에 있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비(脾)가 독립적인 장기로 중앙 토(土)의 역할을 하면서 사방의 장기에 위기(胃氣)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맥이 지나치게 넘치거나 정도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 병은 어떠한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지나치게 넘치는 사람은 네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됩니다. 정상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은 아홉 개(耳目口鼻,2陰)의 구멍이 막혀서 여러 가지 장애를 얻게 되는 이를 일컬어 중강(重强, 중(重)이란 장기(臟氣)가 내부에 쌓인다는 뜻이며, 강(强)이란 기(氣)가 순조롭지 못하고 뻣뻣한 것을 말함)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탄복하여 갑자기 일어서서 기백에게 절을 하고 머리를 숙여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맥(脈)의 큰 개요를 알게 되었고, 천하의 이치와 다섯 가지 맥(脈)의 변화에 따른 법칙 등에 대하여 깨달았으며, 이런 모든 것이 그 근본 원리가 동일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신체의 기운(神氣)이 도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거나, 돌아왔지만 다시 잘 돌지 않으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군요. 이런 기운들을 재빨리 포착하여 알아차리는 것이 참으로 묘하여 옥판(玉板)에 새겨서 매일 읽도록 하고, 이를 옥기(玉機)라고 이름하겠습니다.

 

오장(五臟)은 그 도움을 받는 장부(臟腑)로부터 기(氣)를 받게 되는데, 이 때 받은 기운은 도움을 주는 장부(臟腑)의 방향으로 전달이 됩니다. (생(生)하는 방향으로 전달, 水生木,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그런데, 도움을 주는 반대방향으로 나쁜 기운이 전달될 경우 다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되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나쁜 기운은 극(剋)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게 됩니다. 결국 원래의 장기에 나쁜 기운이 계속 전달되어(水剋火, 火剋金, 金剋木, 木剋土, 土剋水)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즉, 상생(相生)하는 방향으로 기를 전달받지 못하고, 나쁜 기운이 상극(相剋)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면 죽음에 이르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간(,水生)은 정상적으로는 신(腎,水)으로부터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심(心,木生火)으로부터 옮기게 되면, 간(肝,木剋土)에서 생긴 질병은 비(脾,土)로 전해집니다. 이 때 비(脾,土剋水)의 질병이 신(腎,水)으로 간 뒤(水剋火⇒火剋金), 결국 폐(肺,金剋木)로 옮기게 되면 간(肝)의 병이 더 악화되어 죽게 됩니다.

심(,)은 정상적으로는 간(肝,木)으로부터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비(脾,火生土)로부터 옮기게 되면, 심(心,火剋金)에서 생긴 질병은 폐(肺,金)로 전해집니다. 이 때 폐(肺,金剋木)의 질병이 간(肝,木)으로 간 뒤(木剋土⇒土剋水), 결국 신(腎,水剋火)로 옮기게 되면 심(心)의 병이 더 악화되어 죽게 됩니다.

비(,)은 정상적으로는 심(心,火)으로부터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폐(肺,土生金)으로부터 옮기게 되면, 비(脾,土剋水)에서 생긴 질병은 신(腎,水)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 신(腎,水剋火)의 질병이 심(心,火)으로 간 뒤(火剋金⇒金剋木), 결국 간(肝,木剋土)로 옮기게 되면 비(脾)의 병이 더 악화되어 죽게 됩니다.

폐(,)은 정상적으로는 비(脾,土)으로부터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신(腎,金生水)으로부터 옮기게 되면, 폐(肺,金剋木)에서 생긴 질병은 간(肝,木)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 간(肝,木剋土)의 질병이 비(脾,土)로 간 뒤(土剋水⇒水剋火), 결국 심(心,火剋金)로 옮기게 되면 폐(肺)의 병이 더 악화되어 죽게 됩니다.

신(腎,生水)은 정상적으로는 폐(肺,金)으로부터 기운을 받아야 하는데 간(肝,水生木)으로부터 옮기게 되면, 신(腎,水剋火)에서 생긴 질병은 심(心,火)으로 전해집니다. 이 때 심(心,火剋金)의 질병이 폐(肺,金)로 간 뒤(金剋木⇒木剋土), 결국 비(脾,土剋水)로 옮기게 되면 신(腎)의 병이 더 악화되어 죽게 됩니다.

이것은 기(氣)의 정상적인 운행과 역행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주야를 5개(이른 아침은 木, 낮은 火, 저녁은 金, 밤은 水, 각 시간의 사이는 土)로 구분하여 오장(五臟)의 순환과정을 이해하면 병이 낫고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오장(五臟)의 기(氣)상생방향으로 서로 통하면서도 각기 독자적으로도 움직이는 군요. 만약 오장에 병이 있으면 각 부분이 상극방향으로 다른 곳으로 침범하여 그 곳을 병들게 하며, 만약 적절한 치료를 하지 못하면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3일에서 6일 밖에 살지 못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상극방향으로) 질병이 전달되어 오장을 전부 순차적으로 병들게 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군요. 따라서, 맥을 통해 위(胃)의 양기(陽氣)를 구별할 수 있다면 병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고, 진장맥(眞臟脈, 오장의 기운이 상처를 입어 나타나는 맥)을 통해 음기(陰氣)을 구별할 수 있다면 생사여부와 그 시기를 알 수 있다고 하는 군요. 상극방향으로 오장이 모두 손상이 되면 마침내 사망에 이르게 하는구나.

 

몸에 좋지 않는 바람이 만병의 우두머리입니다. 찬바람이 몸에 침투하여 나쁜 기운으로 머물게 되면 인체의 털이 모두 서게 되고 피부의 땀구멍이 모두 막혀서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때는 땀이 나게 하여 양기를 발산시켜야 합니다. 혹은 몸이 저리고 마비를 일으키며 부어서 아프게 되면, 몸 안의 냉기를 없애기 위해 약탕으로 찜질을 하고 뜨거운 물을 묻힌 천으로 병이 있는 부분을 문질러 덥혀주며, 뜸이나 침을 놓아 나쁜 기운을 없애 주어야 합니다. 만약 치료를 하지 않아 병이 폐를 침범하게 되면 폐비(肺痺)라고 하는데, 기(氣)가 위로 치솟아 심한 기침과 천식, 호흡곤란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폐(肺)의 병은 간(肝, 金剋木)으로 전이되는데 이를 간비(肝痺) 또는 궐(厥)이라고 합니다.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며 토하기도 하는데, 안마나 귀에 침을 놓아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간(肝)의 병은 비(脾, 木剋土)로 전이되어 비풍(脾風)이라는 병이 되는데, 황달증상, 복부가 뜨거워지는 증상, 속이 타는 듯하며 누런 오줌이 나오게 됩니다. 이럴 경우 안마나 약을 달여 먹이고 목욕요법을 써서 몸 안의 냉기를 없애야 합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비(脾)의 병은 신(腎, 土剋水)로 전이되어 산가(疝瘕)라는 병이 되는데, 아랫배에 응어리가 생겨서 열이 나고 아프며 소변이 하얗게 탁해서 일명 고(蠱, 기생충으로 인한 병)라고 합니다. 이럴 경우 안마나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이를 치료하지 않으면 신(腎)의 병은 심(心, 水剋火)으로 전이되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고 심장의 맥이 빨라지는(근육경련에 의한 심근경색) 계(瘛)라는 병이 됩니다. 이럴 경우 뜸 이나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만약 이를 치료하지 않을 경우 10일이 되면 반드시 죽게 됩니다. 신(腎)에서 심(心)으로 전이된 후, 다시 처음부터 되돌아가 폐(肺, 火剋金)로 전이되면,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가며 일어나는 한열병이 일어나서 환자는 3일(???, 三歲/3년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앞의 10일내에 죽는다는 말과 상충됨)내에 죽게 됩니다. 이것이 오행의 상극순서에 따라 질병이 발생되고 전이되는 일반적인 순서입니다.

 

그러나, 돌발적이고 급격하게 발병할 경우에는 병의 전이 순서를 고려해서 치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이되는 규칙에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우울함(憂), 공포(恐), 슬픔(悲), 기쁨(喜), 분노(怒)와 같은 감정적인 요인은 그 순서에 따르지 않고 병을 크게 하는 요인이 됩니다.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心)이 약해져서 신기(腎氣, 水乘火)가 넘치게 되며, 지나치게 화를 내면 비(脾)가 약해져서 간기(肝氣, 木乘土)가 넘치게 되고, 지나치게 슬퍼하면 간(肝)이 약해져서 폐기(肺氣, 金乘木)가 넘치게 되며, 지나치게 무서워하면 신(腎)이 약해져서 비기(脾氣, 土乘水)가 넘치게 되고, 지나치게 우울하면 폐(肺)가 약해져서 심기(心氣, 火乘金)가 넘치게 됩니다. 이는 지나친 감정 표현으로 인하여 약해진 오장을 다른 오장의 기운이 침범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질병의 전이되는 5가지와 지나친 감정으로 인한 약해지는 오장의 5가지가 합쳐져서 25가지의 변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환자의 뼈가 마르고 근육량이 떨어져서 쇠약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쉬기가 불편하여 호흡할 때마다 몸이 움직이게 되면 6개월 내에 죽게 되는데, 폐(肺)의 진장맥을 잘 살피게 되면 그 날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뼈가 마르고 근육량이 떨어져서 쇠약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쉬기가 불편하여 어깨와 목덜미 쪽까지 아프면 1개월 내에 죽게 되는데, 심(心)의 진장맥을 잘 살피게 되면 그 날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뼈가 마르고 근육량이 떨어져서 쇠약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지며 숨쉬기가 불편하여 어깨와 목덜미 쪽까지 아프면서 몸에 열이 나고 살이 빠지게 되면 10개월 이내에 죽게 되는데, 비(脾)의 진장맥을 잘 살피게 되면 그 날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뼈가 마르고 근육량이 떨어져서 쇠약해지고, 몸에서 골수가 빠져서 어깨가 굽어지고 움직임이 둔화되어 비틀거리게 되면 진장맥이 잡히지 않더라도 1년 내에 죽게 되는데, 신(腎)의 진장맥을 잘 살피게 되면 그 날짜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환자의 뼈가 마르고 근육량이 떨어져서 쇠약해지고, 가슴이 가득 찬 느낌이 나서 배가 아프며, 심장이 불안정하고 신체에서 어깨와 목덜미에서 열이 나고, 살이 빠지면서 눈이 쑥 들어갈 정도가 되면서 간(肝)의 진장맥이 나타나 얼굴 모습을 분별할 수 없을 지경이 되면 죽기 일보직전입니다. 얼굴 모습을 분별할 수 있을 경우에는 오행적으로 이길 수 없는 시기(볼 수 없게 됨)에 이르러 사망합니다.

 

신체가 갑자기 허약해져서 오장의 기운이 끊어지고 맥이 소통되지 않아 기(氣)가 돌지 않으면 그 죽는 시기를 예측할 수 없는데,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물에 빠진 경우에 해당합니다. 맥이 끊어져서 다시 뛰지 않거나 1호흡 사이에 맥이 빠르게 5~6번 뛰면 몸이 쇠약하지 않고 진장맥이 잡히지 않더라도 무언가의 이유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죽게 됩니다.

 

간(肝)의 진장맥은 마치 칼날이 스치는 듯하고 거문고의 줄을 누르는 것처럼 날카롭고 팽팽한 느낌이 있습니다. 얼굴 색이 창백하고 윤기가 없으며 몸의 털이 잘 끊어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심(心)의 진장맥은 마치 율무씨를 만지는 것처럼 매끄러우면서 말랑말랑한데 단단하면서도 얕은 느낌이 납니다. 얼굴 색이 흑적색으로 윤기가 없으며 몸의 털이 잘 끊어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폐(肺)의 진장맥박동이 크지만 마치 깃털로 사람의 피부에 갖다 대는 듯이 아주 약하게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얼굴 색이 붉은 백색으로 윤기가 없으며 몸의 털이 잘 끊어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신(腎)의 진장맥은 마치 바둑돌을 손끝으로 치는 것처럼 단단한 것이 톡톡 끊어지면서 얕은 느낌입니다. 얼굴색이 누렇게 검은 것이 윤기가 없으며 몸의 털이 잘 끊어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비(脾)의 진장맥은 맥이 빨리 뛰다가 갑자기 늦게 뛰는 등 불규칙하고 약한 느낌이 납니다. 얼굴색이 누렇고 파랗게 질려 있고 윤기가 없으며 몸의 털이 잘 끊어지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런 다섯 가지 진장맥이 발견되면 모두 치료할 수 없고 죽게 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진장맥(眞藏脈)이 나타나게 되면 죽게 된다고 하는데 어찌하여 그런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오장의 기운은 모두 위(胃)에서 받게 되므로 위(胃)가 오장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장의 기운은 스스로 수태음폐경(수태음폐경에서 맥이 시작되어 12경맥이 차례로 움직임)에 이르러 맥을 타고 흐를 수 없고, 반드시 위기(胃氣)의 작용에 의하여 수태음폐경에 이르게 됩니다. (수태음폐경이 시작되는 곳을 손목에서 맥을 짚는 곳인 촌구寸口라고도 함) 따라서, 오장의 기운은 촌구(수태음폐경)에 도달한 맥의 기운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나쁜 기운이 침입하면 오장의 정기(精氣)가 쇠약하게 되고 심해지면 병이 드는데, 위기(胃氣)로부터 정기를 받지 못하여 촌구에까지 이르지 못하게 되면 진장맥만 잡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진장맥이 잡히게 되면 병이 오장의 기운을 이기게 되어 죽게 되는 것입니다. 황제가 좋습니다라고 말합니다.

 

황제가 말합니다. 무릇 병을 치료함에 있어 환자의 육체와 기운, 얼굴의 색깔과 윤기 여부, 맥박의 넘치고 모자람, 새로운 병인지 만성적인 병인지 등을 잘 관찰하여 그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환자의 몸과 정신이 서로 잘 조화를 잘 이루고 있으면 치료가 가능하고, 얼굴의 색깔과 윤기가 얕으면 치료하기가 쉽고, 맥박이 사계절에 따르게 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맥이 좀 약하더라도 매끄럽게 뛰게 되면 위기(胃氣)가 살아 있는 것이므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환자의 몸과 정신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얼굴의 색깔이 혼탁하고 윤기가 없으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맥박에 힘이 있으나 단단하면 병이 악화될 수 있으며, 사계절의 맥과 다른 반대의 맥박이 뛰게 되면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4가지 어려운 병은 잘 관찰하여 환자에게 명확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맥(脈)이 사계절과 어긋나는 것은 봄에 폐맥(肺脈), 여름에 신맥(腎脈), 가을에 심맥(心脈), 겨울에 비맥(脾脈)이 뛰는 것을 말합니다. 맥이 떠 있으면서 뿌리가 없고, 깊이 침체되어 올라오지 않고 꺼끌꺼끌한 맥도 사계절과 반대되는 맥입니다. 진장맥(眞藏脈)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봄/여름에 맥이 침체되어 꺼끌꺼끌하고, 가을/겨울에 붕 떠서 크게 뛰면 사계절과 어긋나는 맥이 됩니다. 열병(熱病)이 있으면(맥이 넓고 힘이 넘치는데) 맥이 조용하거나, 설사를 하고 있으면(맥이 실낱처럼 가늘고 작은데) 맥이 크거나, 피를 흘리면(맥이 기운을 잃고 약해지는데) 맥이 충실하거나, 질병이 몸 속에 있는데 맥이 기운이 넘치고 단단하거나, 질병이 몸 밖에 있는데 맥이 충실하지 않고 단단하지 않으면 모두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내가 듣기로 과도함과 허약함(虛實)을 잘 살핌으로써 환자의 생사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어찌되는 일이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5가지 과도함과 5가지 허약함에 대하여 그 기운을 빼야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5가지 과도함과 5가지 허약함이란 무엇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맥이 지나치게 크게 뛰고(心), 피부에 열이 있으며(肺), 배가 불러 팽팽해지고(脾), 대소변이 잘 안 나오고(腎), 답답하고 눈이 침침해 지는 것(肝)을 5가지 과도함이라고 합니다. 맥이 가늘고 약하며(心), 피부가 차가우며(肺), 기력이 많이 떨어지고(肝), 대소변이 계속 흘러내리고(腎), 음식물을 먹을 수 없는 것(脾)을 5가지 허약함이라고 합니다. 황제가 묻습니다. 5가지 과도함과 허약함이 있어도 회복되는 환자가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 인가요? 기백이 대답합니다. 허약한 환자가 미음이나 죽을 먹을 수 있다면 위기(胃氣)를 잃은 것이 아니므로 땀이나 대소변으로 누설되던 것이 멈추면 허약함에서 벗어나 살아날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충실한 환자가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하고 대변이 잘 나오기 시작하면 과도함에서 벗어나 살아나게 됩니다. 이것이 5가지 과도함과 허약함이 있는 환자가 살아나는 경우입니다.

 

玉機眞藏論篇 第十九

 

第一章

黃帝問曰 春脈如弦, 何如而弦?

歧伯對曰 春脈者肝也, 東方木也, 萬物之所以始生也,

故其氣來耎弱, 輕虛而滑, 端直以長, 故曰弦, 反此者病.

帝曰 何如而反?

歧伯曰 其氣來實而强, 此謂太過, 病在外; 其氣來不實而微,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春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歧伯曰 太過則令人善忘, 忽忽眩冒而巓疾; 其不及則令人 痛引背, 下則兩脇胠滿.

帝曰 善. 夏脈如鉤, 何如而鉤?

歧伯曰 夏脈者心也, 南方火也, 萬物之所以盛長也, 故其氣來盛去衰, 故曰鉤, 反此者病.

帝曰 何如而反?

歧伯曰 其氣來盛, 去亦盛, 此謂太過, 病在外; 其氣來不盛, 去反盛,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夏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歧伯曰 太過則令人身熱而膚痛, 爲浸淫; 其不及則令人煩心, 上見欬唾, 下爲氣泄.

帝曰 善. 秋脈如浮, 何如而浮?

歧伯曰 秋脈者肺也, 西方金也, 萬物之所以收成也, 故其氣來, 輕虛以浮, 來急去散, 故曰浮, 反此者病.

帝曰 何如而反?

歧伯曰 其氣來毛而中央堅, 兩傍虛, 此謂太過, 病在外; 其氣來毛而微,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秋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歧伯曰 太過則令人逆氣而背痛, 慍慍然; 其不及則令人喘, 呼吸少氣而欬, 上氣見血, 下聞病音.

帝曰 善. 冬脈如營, 何如而營?

歧伯曰 冬脈者腎也, 北方水也, 萬物之所以合藏也, 故其氣來沈以搏, 故曰營, 反此者病.

帝曰 何如而反?

歧伯曰 其氣來如彈石者, 此謂太過, 病在外; 其去如數者,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冬脈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歧伯曰 太過則令人解㑊, 脊脈痛而少氣不欲言;

其不及則令人心懸如病飢, 䏚中淸, 脊中痛, 少腹滿, 小便變.

帝曰 善.

帝曰 四時之序, 逆從之變異也, 然脾脈獨何主?

歧伯曰 脾脈者土也, 孤藏以灌四傍者也.

帝曰 然則脾善惡, 可得見之乎?

歧伯曰 善者不可得見, 惡者可見.

帝曰 惡者何如可見?

歧伯曰 其來如水之流者, 此謂太過, 病在外,

如鳥之喙者, 此謂不及, 病在中.

帝曰 夫子言脾爲孤藏, 中央土, 以灌四傍, 其太過與不及, 其病皆何如?

歧伯曰 太過則令人四支不擧; 其不及則令人九竅不通, 名曰重强.

帝瞿然而起, 再拜而稽首曰 善.

吾得脈之大要, 天下至數, 五色脈變, 揆度奇恒, 道在於一.

神轉不迴, 迴則不轉, 乃失其機.

至數之要, 迫近以微, 著之玉版, 藏之藏府, 每旦讀之, 名曰玉機.

 

第二章

第一節

五藏受氣於其所生, 傳之於其所勝, 氣舍於其所生, 死於其所不勝.

病之且死, 必先傳行, 至其所不勝, 病乃死, 此言氣之逆行也, 故死.

肝受氣於心, 傳之於脾, 氣舍於腎, 至肺而死.

心受氣於脾, 傳之於肺, 氣舍於肝, 至腎而死.

脾受氣於肺, 傳之於腎, 氣舍於心, 至肝而死.

肺受氣於腎, 傳之於肝, 氣舍於脾, 至心而死.

腎受氣於肝, 傳之於心, 氣舍於肺, 至脾而死, 此皆逆死也.

一日一夜五分之, 此所以占死生之早暮也.

 

第二節

黃帝曰 五藏相通, 移皆有次.

五藏有病, 則各傳其所勝.

不治, 法三月若六月, 若三日若六日, 傳五藏而當死, 是順傳所勝之次.

故曰 “別於陽者, 知病從來; 別於陰者, 知死生之期.” 言知至其所困而死.

 

第三節

是故風者, 百病之長也, 今風寒客於人, 使人毫毛畢直, 皮膚閉而爲熱, 當是之時, 可汗而發也;

或痺不仁腫痛, 當是之時, 可湯熨及火灸刺而去之.

弗治, 病入舍於肺, 名曰肺痺, 發欬上氣.

弗治, 肺卽傳而行之肝, 病名曰肝痺, 一名曰厥, 脇痛出食, 當是之時, 可按若刺耳.

弗治, 肝傳之脾, 病名曰脾風, 發癉, 腹中熱, 煩心, 出黃, 當此之時, 可按可藥可浴.

弗治, 脾傳之腎, 病名曰疝瘕, 少腹寃熱而痛, 出白, 一名曰蠱, 當此之時, 可按可藥.

弗治, 腎傳之心, 病筋脈相引而急, 病名曰瘛, 當是之時, 可灸可藥.

弗治, 滿十日, 法當死.

腎因傳之心, 心卽復反傳而行之肺, 發寒熱, 法當三歲死, 此病之次也.

 

第四節

然其卒發者, 不必治於傳;

或其傳化有不以次, 不以次入者, 憂恐悲喜怒, 令不得以其次, 故令人有大病矣.

因而喜大虛則腎氣乘矣, 怒則肝氣乘矣, 悲則肺氣乘矣, 恐則脾氣乘矣, 憂則心氣乘矣, 此其道也.

故病有五, 五五二十五變, 及其傳化. 傳, 乘之名也.

第三章

大骨枯槀, 大肉陷下,  中氣滿, 喘息不便, 其氣動形, 期六月死, 眞藏脈見, 乃予之期日.

大骨枯槀, 大肉陷下,  中氣滿, 喘息不便, 內痛引肩項, 期一月死, 眞藏見, 乃予之期日.

大骨枯槀, 大肉陷下,  中氣滿, 喘息不便, 內痛引肩項, 身熱脫肉破䐃,

眞藏見, 十月之內死.

大骨枯槀, 大肉陷下, 肩髓內消, 動作益衰, 眞藏來見, 期一歲死, 見其眞藏, 乃予之期日.

大骨枯槀, 大肉陷下,  中氣滿, 腹內痛, 心中不便, 肩項身熱, 破䐃脫肉, 目匡陷,

眞藏見, 目不見人, 立死, 其見人者, 至其所不勝之時則死.

 

急虛身中卒至, 五藏絶閉, 脈道不通, 氣不往來, 譬於墮溺, 不可爲期.

其脈絶不來, 若人一息五六至, 其形肉不脫, 眞藏雖不見, 猶死也.

 

眞肝脈至, 中外急, 如循刀刃責責然, 如按琴瑟弦, 色靑白不澤, 毛折, 乃死.

眞心脈至, 堅而搏, 如循薏苡子累累然, 色赤黑不澤, 毛折, 乃死.

眞肺脈至, 大而虛, 如以毛羽中人膚, 色白赤不澤, 毛折, 乃死.

眞腎脈至, 搏而絶, 如指彈石辟辟然, 色黑黃不澤, 毛折, 乃死.

眞脾脈至, 弱而乍數乍踈, 色黃靑不澤, 毛折, 乃死. 諸眞藏脈見者, 皆死不治也.

黃帝曰 見眞藏曰死, 何也?

歧伯曰 五藏者, 皆稟氣於胃, 胃者五藏之本也.

藏氣者, 不能自致於手太陰, 必因於胃氣, 乃至於手太陰也,

故五藏各以其時自爲, 而至於手太陰也.

故邪氣勝者, 精氣衰也; 故病甚者, 胃氣不能與之俱至於手太陰, 故眞藏之氣獨見,

獨見者, 病勝藏也, 故曰死.

帝曰 善.

第四章

第一節

黃帝曰 凡治病, 察其形氣色澤, 脈之盛衰, 病之新故, 乃治之, 無後其時.

形氣相得, 謂之可治;

色澤以浮, 謂之易已;

脈從四時, 謂之可治;

脈弱以滑, 是有胃氣, 命曰易治, 取之以時.

形氣相失, 謂之難治;

色夭不澤, 謂之難已;

脈實以堅, 謂之益甚;

脈逆四時, 爲不可治. 必察四難而明告之.

 

所謂逆四時者, 春得肺脈, 夏得腎脈, 秋得心脈, 冬得脾脈, 其至皆懸絶沈濇者, 命曰逆.

四時未有藏形, 於春夏而脈沈濇, 秋冬而脈浮大, 名曰逆四時也.

病熱脈靜, 泄而脈大, 脫血而脈實, 病在中脈實堅, 病在外脈不實堅者, 皆難治.

 

第二節

黃帝曰 余聞虛實以決死生, 願聞其情.

歧伯曰 五實死, 五虛死.

帝曰 願聞五實五虛.

歧伯曰 脈盛, 皮熱, 腹脹, 前後不通, 悶瞀, 此謂五實.

脈細, 皮寒, 氣少, 泄利前後, 飮食不入, 此謂五虛.

帝曰 其時有生者, 何也?

歧伯曰 漿粥入胃, 泄注止, 則虛者活;

身汗, 得後利, 則實者活, 此其候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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