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와이파이 모듈사업부문’을 매각하기로 방향을 잡고,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수원사업장에서 운영하는 와이파이 모듈사업 부문과 통신 모듈을 만드는 태국 자회사 삼성 일렉트로 메카닉스(Samsung Electro-Mechanics(Thailand) Co., Ltd.) 내 와이파이 모듈사업부입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 내외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부문와이파이 모듈 시장에서 일본 무라타(Murata Manufacturing Co., Ltd., 村田製作所)에 이어 전 세계 2위 사업자로 삼성전자(매출의 60%),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에 해당 부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전기가 지닌 자체 회로설계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삼성전기가 이 부문을 매각하려는 것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 하이엔드(High-end) 기술 부문에 집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기는 올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6개월간 매출 4.04조원, 영업이익 2,605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00억원가량 감소하였습니다. 모듈사업부의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