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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히어로(요기요/배달통)우아한형제(배달의 민족 61.5%)간 M&A에 대하여 공정거래위원회는 결합사의 점유율이 99%에 달하는 상황에서 쿠팡이츠 등 후발주자들이 독과점 폐해를 차단할 정도로 유력한 경쟁자가 아닌 만큼 요기요(34.1%)를 매각해야 시장 경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https://blog.naver.com/sonwbsy/222150371469

또한, 이번 M&A의 독과점 문제를 판단할 시장을 ‘배달앱’으로 한정했고 전화주문(2019년 배달앱 53% vs. 전화주문 47%이나 전화주문 2017년 83%에서 하락추세)은 같은 시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공정위 판단입니다. 지난 2008년 이베이의 G마켓 인수를 수수료 인상 금지 등을 전제로 기업결합을 승인(당시 90% 이상이나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강력한 제약요건을 부여한 것이다. 최근 미국, 중국에서 일어나는 플랫폼기업(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의 승자독식 현상을 재제하는 현상과 비슷한 동향으로 보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본인들의 정보기술력과 배달의민족이 가지고 있는 마케팅 역량을 합쳐서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실익이 크다고 판단하고 요기요 매각을 수락하였습니다.

쿠팡모델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해 9월 이용자가 약34만명에서 올해 9월에는 약150만명으로 1년새 3.4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적자를 감수하면서 출혈경쟁하면서 노력을 하지만 아직 점유율이 5%로 미미한 쿠팡이츠가 단기적(향후 2년으로 판단)으로는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합병으로 탄생할 독점적 배달앱을 견제할 정도로 잠재력을 갖춘 경쟁자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네이버 간편주문이 언젠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지만, 2019년 기준 거래실적이 배민의 1%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압력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매물로 나오게 되면서 이를 인수하기 위한 관련 플랫폼과 유통업계, 투자업계의 경쟁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통계청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9.74조원으로 전년 대비 84.6%나 성장했으며, 올해는 코로나 여파로 배달앱 시장 규모가 15조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네이버(우아한형제들 지분 4.7% 보유, 생각대로의 인성데이타 지분10.3% 보유), 카카오, 쿠팡IT 공룡들을 비롯해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기존 유통 대기업들까지 인수합병(M&A)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요기요의 몸값은 배달의민족 4.8조원의 절반 수준인 2.4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각 기한이 6개월로 한정돼 있어 1조원대가 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그러나, 소상공인 수수료문제, 플랫폼 노동자 문제 등 사회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여론에 민감한 포탈기업과 대기업들은 주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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