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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셰브론(Chevron Corporation)과 엑슨모빌(Exxon Mobil Corporation)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합병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합병에 대한 논의는 초기 수준이었고 현재는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조만간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습니다.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모두 존 록펠러(John Davison Rockefeller)가 1870년에 창업한 스탠더드오일(Standard Oil)에서 파생된 기업인데, 스탠더드오일은 지난 1911년 미국 독점금지법인 셔먼법(Sherman Antitrust Act) 위반으로 해체된 바 있습니다.
현재 엑슨모빌의 시가총액은 1,900억달러에 달하며, 셰브론 역시 1,640억달러 정도이며, 두 회사가 합병을 하면 시가총액은 3,500억달러(약390조원)를 넘습니다. 하루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이 700만배럴에 달하게 되어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됩니다. 엑슨모빌은 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24억달러(약24.8조원)의 적자를 기록하였고, 셰브론도 지난해 55억달러(약6조원) 적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양사의 합병 효과를 분석했던 한 애널리스트는 합병시 관리유지비 150억달러와 연간 자본지출 100억달러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코로나19는 미 석유기업들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혔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등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자 석유업황은 고꾸라지면서 7년 전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였던 엑슨모빌은 현재 테슬라(Tesla)의 시가총액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8월에는 92년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되는 '굴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다 보니 석유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높아지면서 실제로 지난해 셰브론은 50억달러를 투자해 노블에너지를 인수한 데 이어 미국 메이저 석유기업인 코노코필립스가 셰일오일 업체 콘초 리소시스를 약 10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석유업계에서 크고 작은 재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sonwbsy/222039062513
https://blog.naver.com/sonwbsy/222124509195
한편,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기후변화를 강조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석유산업에 대해서는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기업에 우호적이었던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합병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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