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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야기

당뇨병 – 개요와 발병 역사

스마일가족 2020. 6. 7. 09:41

출처; 인터넷, 당뇨코드(제이슨펑 지음, 이문영 옮김)

2020년 4월 25일 기준 2,794,722명의 확진자와 197,308명의 사망자를 내어 치사율 7.06%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을 고려하면 한국의 2% 내외가 적절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음)에 이르는 코로나-19(COVID-19)때문에 우리는 장막에 갇혀서 끈끈한(?) 소통을 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모르게 살며시 와서 은근히 괴롭히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당뇨병(Diabetes) 입니다. IDF(The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 따르면, 2019년 현재 성인(20세~79세) 4.63억명(20세~79세 전체인구의 9.3%)의 확진자(2017년 4.25억명이니 2년간 3,800만명 발생)가 있으며, 치사율은 1%가 안되지만 연간 약 4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보다 설탕이 더 무섭네요!!!

 

우리 인류는 당뇨병(DM / Diabetes Mellitus, 일반적으로는 Diabetes)에 대하여 수천년 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원전 1550년경에 쓰인 고대 이집트의 의학 문서인 ‘에버스 파피루스(Ebers Papyrus)’에 “소변을 너무 많이 보는 병”이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15세기경 인도의 힌두교 문헌에는 그리스어 Mellitus(꿀을 사용하여 만든)에서 유래된 ‘마두메하(Madhumeha)’라는 질병이 나오는데 이것도 “꿀 소변”이라는 뜻입니다. 소변 주위에 개미가 꼬이는 것을 보고 발견하였다고 합니다. 먹어봐야 맛을 알텐데……

 

당뇨병이라는 용어기원전 230년경 그리스 멤피스의 의사인 아폴로니우스(Apollonius,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의사를 통칭하는 말이라고도 함)가 “과도한 배뇨”라는 의미로 Diabetes를 사용하였고, 1675년에 영국의 의사 토마스 윌리스(Thomas Willis)가 달콤하다는 뜻의 Mellitus라는 용어를 추가하였다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당뇨병 증상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와 있는데, 지금까지 제가 번역한 내용을 살펴보면 제17편 맥요정미론(脈要精微論)에 “몸 안의 열이 많이 나는 현상은 소갈증(식욕은 왕성하나 땀이나 오줌이 많이 나와 몸이 여위어 지는 것)으로 변할 수 있고”라는 표현이 나오고, 제18편 평인기상론(平人氣象論篇)에는 “밥을 먹고 난 뒤에도 허기를 느끼는 사람은 위달(胃疸, 위에 열이 있는 것)입니다.”와 같이 당뇨의 증상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후 동서양의 수많은 의사들의 연구로 오늘날의 당뇨병이라는 연구분야를 만들어 놓았고, 당뇨병 진단 및 치료 관련 비용2019년에 약 7,500억달러(약925조원!!!, IDF자료 첨부하였으니 참고바람)에 달하였습니다. 이러니 ‘설탕금지령’이 나오지 않지… 물론 당뇨병으로 초래되는 합병증이 다양하여 무서운 병이긴 하지만, 너무 돈을 위해서 과잉 진단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655 IDF Diabetes Atlas_9th edition 2019_2020.1.28.pdf
3.6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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