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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미뤄오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인수 조건을 원점에서 재협상하자고 공식 요청하였습니다. 인수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과도한 부채 비율과 독자 행동을 지적하며 매각주체의 태도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또한,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인수가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당분간 HDC와 금호아시아나그룹,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가격 및 조건 등을 놓고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수가 무산되면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 약2,500억원을 손해보게 되는데, HDC의 입장문에서 부실계열사 자금지원, 정관변경 등이 깜깜이로 이루어 졌고 외부감사인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부정적 의견표명(비적정)에 따라 재무제표의 신뢰성도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아 계약금 환급을 주장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에어부산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했다가 170억원이 넘는 투자손실을 봤는데, 예비실사에서 라임 펀드가입 사실은 인지하였으나 과도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하였다는 입장입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아시아나항공운항률은 계획대비 8.7%까지 떨어진데다가 항공기 리스료만 매월 400억원이 나가고 있어 무급휴직 비중을 늘리고 임원 급여를 반납하는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2020년 1분기말 현재 부채 비율은 62,798%자본총액은 2,100억원으로 자본잠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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