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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inaLiB, 주역 계사전 설괘전 (홍익학당, 윤홍식) 등


이번 주 화요일 4월 4일 오후 11시 17분이 절기상 청명(淸明)이었습니다. 하늘이 점차 맑아 진다는 뜻인데, 요즘 미세먼지가 많아서 이름은 바꿔야겠군요……. 예전부터 나무를 심거나 농사를 시작한 절기입니다. 청명(4월5일경)과 입하(5월5일경) 사이는 하늘의 기운이 을(, 前月의 남은 기운), 계(, 봄비), 무()로 움직이고 땅의 기운은 진()이라고 하였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기운을 조정하는 토()의 기운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면 한겨울의 수(水)의 기운에 더 이상 펼쳐지지 못하고 사라져 버리는데, 진토(辰土)의 보살핌이 없으면 완전히 사라져서 다시는 겨울이 오지 못하는 결과가 됩니다. 즉, 진토(辰土)수()의 기운이 한 여름에도 사라지지 않도록 잘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진(申子辰) 삼합수(三合水)의 원리입니다.

한자(漢字)의 무()는 무기를 들고 있는 사람을 표시하고 있는데, 양기(陽氣)가 최대로 펼쳐진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진()농기구를 가지고 농사를 짓는 모양입니다. 청명이 되면 농사를 시작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토(土)의 내용은 천문이야기 “토성(土星)과 토행(土行)” (blog.naver.com/sonwbsy/220243882716) 참조

봄철 별자리를 보면 춘분(春分, 3월21일경)에 동방청룡7수 중 각수(角宿, 청룡의 뿔 부분으로 각성(角星)은 서양별자리 처녀자리의 스피카)가 먼저 보이기 시작하고 청명(淸明, 4월5일경)에는 항수(亢宿, 청룡의 목 부분)가 보입니다. 이 때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기 때문에 진()을 농사짓는 모습을 표현하였던 것이고 진()을 용()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동방청룡7수가 이 절기에 잘 보이기 시작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blog.naver.com/sonwbsy/220189305560이십팔수 참조)

진(辰)를 주역의 괘 중 12벽괘(壁卦)로 표현하면 쾌괘(夬卦)로 여섯 개의 효(爻) 중 다섯 자섯 자리가 양(陽)으로 양의 기운이 지배하는 형상입니다. 괘상에 대한 설명(卦辭)을 보면, 모든 것이 드러나 있어 숨길 수가 없으며, 권력이 있는 곳에는 비리가 많이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방법은 믿음을 가지고 그 비리를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 좋으며, 비리를 저지른 사람과 내통하면 좋지 않다고 하고 있습니다.

진(辰)에 대한 동물 배정을 상상의 동물인 용(龍)으로 하였습니다. 용(龍)은 각 동물의 장점을 모아 놓은 상상의 동물이라 하였습니다.(blog.naver.com/sonwbsy/220417630230참조) 따라서, 어떤 특징을 지을 수 있는 것보다는 양(陽)이 펼쳐지는 역할을 하면서도 음(陰)을 보호해야 하는 이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양()이 펼쳐지기 전에 음()을 보호하는 그런 움직임이 진()에서 이루어집니다.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용(龍) 진()과 관련된 해석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종합성(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벌이는 능력), 사회적 활동성 두드러짐, 공공적인 일, 폼생폼사(양陽의 기운 지배), 비밀 간직(양적陽的 이지만 음陰을 남몰래 보호해야 하는 사명), 만물박사 또는 잡학다식, 자타공인, 비밀이 있어 권력을 마음대로 잘 행사하지 못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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