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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각) 현지 소식통을 빌어 미국의 중국계 벤처캐피탈(VC)제너럴애틀랜틱(General Atlantic), 세쿼이어캐피털(Sequoia Capital) 등이 미 재무부를 비롯한 현지 규제 기관과 틱톡(Tik Tok, 15초 이내의 짧고 재미있는 동영상을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 앱(Application)을 조사하여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로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 규제할 방침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도 ‘정부기기 틱톡 금지 법안(No TikTok on Government Devices Act)'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연방 공무원들은 정부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인도에서도 최근 국경분쟁으로 인하여 틱톡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습니다.

VC들과 미국 정부가 논의 중인 사항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 Dance/字节跳动, 장이밍张一鸣이 창업한 글로벌 기업으로 북경에 본사)와 틱톡의 경영 분리입니다. 바이트 댄스는 틱톡의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무의결권의 소수지분만 부여하고, 방화벽 등 보안 수준을 높여 바이트댄스틱톡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미국 규제 당국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틱톡은 뉴욕의 사모펀드와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도 관심을 많이 가졌지만, 바이트댄스는 경쟁사에 틱톡을 매각하여 기술이 공유되는 것을 꺼려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가 VC들로부터 750억달러(약90조원)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틱톡의 가치가 수십억달러(수조원)는 될 것으로 예상되어 VC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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