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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투자은행(IB)업계 및 베트남 현지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베트남 1호점이자 유일한 매장인 호치민시 고밥(Gò Vp)점을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빅씨(BigC) 등 베트남 현지 유통업체들과 글로벌 대형마트들을 중심으로 매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대상은 이마트 베트남 법인 지분점포 관련 자산 일체로 운영 중인 1호점 외에도 골조공사를 진행하다 중단된 호찌민 2호점하노이 스타레이크 내 23,000㎡ 규모 대지도 이번 매각 건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고밥점의 자산 장부가액은 약 1,400억원이지만 인허가 장벽이 높다는 점 등에서 실제 매각가격은 이를 약간 웃도는 2,000억 ~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추진하던 베트남 2호점이 현지 당국의 규제와 인허가 절차에서의 어려움으로 멈추면서 추가 점포 출점이 어려워 사실상 사업 확대가 막힌 베트남 대신 최근 급성장하는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겠다는 의도로 풀이 됩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지분과 점포를 매각하는 것은 맞지만 아예 철수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지 유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 모델을 재조정하는 등의 다양한 선택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베트남은 깔끔한 시설투자를 하여 소비자의 편리성을 도모하는 것은 투자대비 수익성이 낮기 때문에, 신선하고 다양한 물건을 많이 확보하여 회전율을 높이는 전략(Big C, 프랑스 리테일마켓 그룹 Groupe Casino에서 운영 하는데 물건이 체계적으로 정리가 안되어 있으나 신선하고 다양함)이 더 유효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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