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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은 현대그룹 창업자 故정주영의 바로 밑 동생인 故정인영이 1962년 현대양행을 창업한 것이 모태입니다. 현재의 만도는 현대양행의 안양기계제작소가 그 뿌리가 됩니다. 1980년대 신군부의 전두환에게 창원공장과 군포공장을 강탈당하는 아픔도 있었으나(창원공장과 군포공장의 한국중공업은 나중에 두산에 인수되어 현재의 두산중공업이 됨) 만도기계로 상호를 변경하여 재계 12위까지 성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조선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들다가 1997년 IMF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그룹이 해체되어 공조사업부는 "만도공조"로 사모펀드로 넘어갔다가 현재 대유그룹이 인수하여 "대유위니아"가 되었고, 1999년 "만도기계"는 청산되고 (주)만도가 설립되었습니다.

故정인영 회장이 "만도"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2006년 사망하고, 2008년 범현대家의 지원으로 "만도"를 되찾는데 성공하여 자동차부품 중 제동장치, 조향장치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故정인영 전회장은 장남인 정몽국(당시 한라중공업, 한라시멘트 경영) 대신 차남 정몽원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었고, 장남은 미국 유학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 IMF 때 한라시멘트에 대한 장남 정몽국의 지분을 동의없이 차남인 정몽원이 처분했다고 하면서 경영권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나,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에서 정몽원이 이기게 됩니다. (대법원은 2009년 정 명예회장이 주식 집중을 막고 명의를 분산하려고 정몽국 회장에게 주식 소유권을 넘긴 뒤 그룹 기획실을 통해 관리해 왔고, 관리처분권한을 위임받은 정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라 주식을 넘겼기 때문에 따로 정몽국 회장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는 결론)

2011년 한라건설 부실을 부당지원했다는 이유로 정몽원 회장이 고발조치를 당했으나, 검찰은 만도의 한라 지원이 신용공여에 해당되지만 ‘경영상 목적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라는 사유를 들어 불기소처분 결정을 하였습니다. 정몽원 회장은 IMF 때도 한라그룹 자금을 부실계열사인 한라중공업에 지원했다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선고를 받은 바 있으나, 노무현 정권때 사면복권되었습니다.

2014년 만도를 인적분할하여 현재의 지주회사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당분간 정몽원 회장의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장녀와 사위가 경영수업을 받고 있긴 하지만, 아들이 없어서 범현대家(현대그룹의 현정은의 사례를 보더라도 좀 복잡할 듯)에서 향후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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