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간(天干)의 물상론(物像論) – 갑(甲)

천간의 세 번째 연구과제는 정임합(丁壬合)의 결과물인 갑목(甲木)에 관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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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壬, 1)과 정(丁, 2)이 합하여 나온 결과물인 갑(甲)의 작용의 수(數)는 3입니다. 갑목(甲木)을 나무라고도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물상(物象)은 생기(生氣)라고 하여야 합니다. ( 천문이야기의 목성과 목행 참조 : https://blog.naver.com/sonwbsy/220216213703 ) 울창한 숲 속에 가면 피톤치드(Phytoncide)가 나와서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느낌이 갑목(甲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싹이 씨앗의 두꺼운 껍질을 뚫고 나오도록 하는 기운(Spring)으로 태양의 열기(丙火)가 땅에 내린 후 발생하는 열기(丁火)가 생명의 원천(壬水)과 결합하여 생명(乙木)이 머리를 내밀 수 있도록 하는 왕성한 생명력(甲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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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甲)은 해(亥)에서 그 생명력(음력10월에 생기는 씨눈과 같음)을 얻어서 자(子), 축(丑)의 겨울을 거치면서 튀어나오는 힘(Spring, 寅木)을 길러낸 후 생명(卯木)을 탄생시키는 것입니다. 생기(生氣)는 미(未)에서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다음 생기(生氣)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해묘미(亥卯未) 목(木) 운동의 본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甲)의 성정(性情)은 어둠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키우기 위해 남몰래 노력하고 있는 물상(物象)이므로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인자함을 가지고 지구력이 뛰어난 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키워내는 것을 좋아하니 주변에 자기 사람을 잘 만들고 인간적인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사람들의 여러가지 사정을 다 고려(인仁)하다 보니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즉흥적으로 결정이 바뀌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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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을 가리지 않고 일을 많이 벌이기 때문에 잘못될 경우가 자주 생기면 매사 용두사미가 될 수도 있으므로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고 차분하게 현재 상황을 분석하는 연습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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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볼 때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밖으로 나오는 형상이니 갑(甲)을 가진 사람은 창의력이 뛰어나서 미술이나 예술 분야에서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고, 한 곳에 집중하면 끝까지 될 때까지 진행하여 집중력과 추진력이 뛰어납니다. 다만, 너무 심할 경우 고지식하고 완고한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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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목(甲木)이 생기(生氣)이므로 활동성이 뛰어나고, 밖으로 뻗어 나가려는 진취적인 기상이 높아서 명예를 중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가 하는 일에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여 윗사람의 간섭이 심하면 삐딱하게 나갈 수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일을 맡겨 놓고 결과에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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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갑(甲)의 물상(物象)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작용면에서의 내용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 우뢰(雷), 바람 (안에서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갑자기 발생하는 자연현상)

땅 : 뿌리 (생명체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생기를 길러주는 역할)

식물 : 상록수 (생기가 변하지 않는 식물?)

동물 : 거북이(龜), 용(龍) (개천에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형상?)

인체 : 머리(頭) (전체를 지휘하고 리드하는 역할), 골(骨) (사람 형상의 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