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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의 여섯 번째 연구과제는 후천수(後天數)의 시작인 계수(癸水)입니다. 무토(戊土)가 선천수(先天數)를 후천수(先天數)로 넘어가도록 해 주는데, 그 시작이 숫자로 6 이고 계수(癸水) 입니다.

계(癸)는 작용면에서 음(陰)의 영역에 있던 임수(壬水)를 무토(戊土)의 도움으로(癸合) 눈에 보이는 작용(癸水)으로 나타나게 하는 만물 변화(變化)와 성장(成長)의 핵심입니다. 지상으로 발산하는 기운이나 수분을 품고 있는 열기와 습도를 동반한 공기를 말하는 것으로 봄이 되면 땅 속에서 아지랑이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현상도 계수(癸水)의 작용입니다. 동물의 경우 몸이 따뜻해지면 피(영양분)가 온몸으로 빨리 퍼져 나가는 현상과 식물의 경우 봄이 되고 여름이 지나면서 땅 속의 물(영양분)을 끌어 올려서 줄기와 잎을 키워나가는 현상도 계수(癸水)가 무토(戊土)의 도움을 받아 뻗어 나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수(癸水)은 갑목(甲木)와 함께 해묘미(亥) 운동을 하면서 임수(壬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묘목(卯木)에서 생겨나서(봄비) 해수(亥水)에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미토(未土)에서 다음 생을 위하여 마무리를 합니다. 좀 더 깊은 내용은 12운성(十二運星)을 연구하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계(癸)의 성정(性情)은 기본적으로 임수(壬水)를 기본으로 하여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생각이 많고 지혜로운 것은 비슷하나 이러한 활동이 외부로 드러난다는 점이 다른 특징입니다. 즉, 임수(壬水)가 경거망동하지 않고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 것과는 달리 계수(癸水)는 무토(戊土)의 도움을 받는 상황이면 불()처럼 솟아오르는 성향이 되므로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계수(癸水)의 역할은 하늘과 공기의 기운을 조성하는 것이므로 어떤 조직에서든 활동성이 좋은 분야에서 그 능력을 발휘하며 판을 깔아주면 재주를 잘 부리는 편입니다. 다만, 주위의 도움이 없을 경우 침체되어 의욕이 없어지고 우울증에 빠질 위험도 큽니다. 이는 주변 상황에 따라 자신을 드러내고 활발하긴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음(陰)의 영역이 자리잡고 있어서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수(癸水)가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감정이 풍부하기 때문에 연예인적인 기질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속으로는 대중을 두려워하는 이중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계수(癸水)는 땅 속에 있는 임수(壬水)를 끌어올려 하늘까지 올랐다가 대기권(戊土)에 부딪히면 다시 비(雨)의 형태로 땅으로 내려오므로 그 활동범위가 넓고, 주변 상황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나에게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고 예민한 성향입니다. 옆에서 보면 줏대가 없이 여기 저기 기웃거리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고, 목표가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임수(壬水)의 깊은 생각을 근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잠시 그 상황을 본인 나름대로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이라고(좋은 말로 하면 임기응변 나쁘게 보면 변덕쟁이) 할 수 있습니다. 말솜씨가 좋고 지혜롭기 때문에 리더의 좋은 비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계(癸)의 물상(物象)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작용면에서의 내용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 공기, 수증기, 비(雨) (생물의 성장을 조성해 주는 것)

: 강 시냇물 등과 같은 흐르는 물 (생물의 생기를 촉진시키는 것)

식물 : 해바라기, 진달래 (?묘월에 진달래가 많이 핀다고 하네요.. 癸水가 亥卯未 운동을 하므로 계수와 연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생각됨)

동물 : 산토끼 (기동성 있고 예민하며 지혜가 있는 동물)

인체 : 흐르는 피, 땀과 신경에 연결된 기운 (전달하는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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