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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의 일곱 번째 연구과제는 후천수(後天數)의 두번째 병화(丙火)입니다. 천지만물을 공평하게 비추어 주는 병화(丙火)는 숫자로 7이며 겉으로 드러난 빛의 화(火) 입니다.

병(丙)은 겉으로 드러난 작용면(양陽) 중에서 가장 양적인 작용으로 우주만물의 움직임(성장)을 이끌어 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병화(丙火)는 무토(戊土)와 함께 을(乙, 생물체)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계수(癸水, 물 또는 피)의 움직임을 유발하고, 꽃을 피워 그 자리에 열매()를 맺게 하고 다음 세대로 이어갈 수 있는 씨종자()를 만들며, 빛은 땅(己土)으로 내려가 열(정화丁火)로 변화시켜 씨종자가 다시 생명으로 탄생하게 합니다. 이처럼 병화(丙火)는 만물의 주관자로서 태양이 뜨는 인(寅)에서 태어나서 오(午)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며 해가 지면(戌土) 마무리하는 인오술() 화() 운동의 본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丙)의 성정(性情)은 사심 없이 만물을 골고루 비추어주는 태양과 같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베푸는 정신이 강합니다. 높은 곳에서 만물을 지켜보고 있으니 정밀한 분석(丁火)에는 약하지만,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뛰어납니다. 모든 것을 움직인다는 자부심과 주체성이 강하여 남을 따라 하지 않고 자존심이 강하고 다른 사람에게 굽히지 않습니다. 높이 떠 있는 태양만큼 이상(理想)이 높은 만큼 현실(現實)과의 차이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상실감을 많이 느끼는 편입니다.

매사에 희망적이고 생동감이 있으며 생각에 머물지 않고 바로 행동에 옮기는 성향이 강합니다. 대담함과 포용력도 좋은 편입니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면 저돌적이고 무모한 투기성향이 강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행동하다가 후회하고 뒷마무리가 잘 안될 때도 많습니다.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만 자기 꾀에 자기가 당할 수 있습니다.

뚜렷한 의사표시로 많은 사람이 명백히 알 수 있게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 숨기는 것이 없습니다. 임기응변과 재치가 있으며, 사교성이 뛰어나 다정다감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뭇 사람들의 반응에 민감하고 넉살도 좋아 나쁜 쪽으로 쓰이면 사람들의 반응에 맞추어 했던 말을 바꾸는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냉정할 때는 아주 냉정해 보입니다. 또한, 아는 것을 숨길 수 없어 구설수에 많이 시달리니 인내력을 가지고 조심해야 합니다.

이성간 친구를 포함한 친구도 많고, 예의(禮儀)가 바르며 화려하고 외향적이며, 예술성과 표현력에서는 색채감이 뚜렷합니다. 그러나,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반응으로 인하여 주변에 가까운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위험도 있습니다. 직감력은 병화 보다는 정화가 더 크지만, 병화도 높은 편이 속합니다.

아래는 병(丙)의 물상(物象)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작용면에서의 내용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 태양 (양중陽中의 양陽으로 양陽의 주관자)

: 빛, 직사광선 (직접 비춤)

식물 : 꽃 (벌이나 나비가 찾고 또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동물 : 뱀 (?), 독수리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다 봄), 봉황 (?)

인체 : 눈 (주변을 지켜봄), 혼(魂) (?), 심장 (혈액乙을 돌리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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