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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의 여덟 번째 연구과제는 후천수(後天數)의 세번째 을목(乙木)입니다. 갑목(甲木)의 도움으로 세상에 태어난 생명체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을목(乙木)는 숫자로 8이며 겉으로 보이는 성장을 나타내는 목(木) 입니다.

을(乙)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서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즉, 갑목(甲木)이 눈에 보이지 않게 태어나게 만드는 생기(生氣)라면 을목(乙木)은 눈에 보이는 성장(成長)의 기운으로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 밖으로 나온 생명체(乙木)는 계수(癸水)의 도움으로 성장을 하고 병화(丙火, 햇빛)을 받아 꽃을 피우고 그 자리에서 열매()가 맺게 해주고 있습니다. 을(乙)은 병화(丙火)와 함께 () 화(火) 운동을 하면서 갑목(甲木)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화(午火)에서 생겨나서(나무가 풍성해지고 동물의 어깨가 벌어져서 성인이 되려고 함) 인목(寅木)에서 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술토(戌土)에서 다음 생을 위하여 마무리를 합니다. 좀 더 깊은 내용은 12운성(十二運星)을 연구하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을(乙)의 성정(性情)은 한마디로 잡초와 같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약간의 조건(水와 火)을 충족시켜주면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부드럽고 유약해 보이지만,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 뛰어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어떠한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뚫고 나가는 힘과 끈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 보다 힘이 센 것에 대하여 이를 이용하거나 알게 모르게 의지하려는 특성으로 인하여 이를 눈치챈 사람들이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에게 불리한 상황에서는 언제든지 자신을 굽히고 자존심이 없는 듯이 하지만, 내면에서는 “두고보자”라는 강인한 정신으로 버티는 것으로 상황이 바뀌면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강한 사람이 있어 여기에 정(精)을 붙이게 되면, 그 사람의 성공을 위해 노력을 할 수 있으므로 비서(Secretary)로서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잘 믿지 않고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기질도 많이 있어서 다른 의지할 곳을 찾으면 언제든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지는 냉정함도 있습니다. 인연을 맺었다가 헤어지는 과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하여 잘 관리를 해야 늙어서 외롭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이든 환경에 따라 무리하지 않는 편이고 주변 사람들과의 화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어울리기를 좋아하여 말을 잘하고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표정이 밝고 친절하여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잘해주는 듯하나, 상황이 변하면 변덕이 심하여 비위를 맞추기 어려운 사람도 있습니다.

아래는 을(乙)의 물상(物象)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질적인 것보다 작용면에서의 내용을 잘 살펴보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하늘 : 바람 (생명력을 빨아들일 수 있는 움직임, → 바람이 불어야 물을 빨아들일 수 있음)

: 나뭇잎 (병화를 볼 때는 활엽수, 병화를 보지 못하면 침엽수), 초목 (???)

식물 : 난초 (뛰어난 생명력), 넝쿨식물 (어떠한 난관이 있어도 돌아나가 감고 올라감)

동물 : 닭, 참새 (?)

인체 : 팔다리 어깨 (몸에서 뻣어 나간 부분), 혈액순환 (혈액이 뻣어 나감), 신경계 (신경 연락망이 뻣어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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