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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inaLiB, 네이버 지식백과, 주역 계사전 설괘전 (홍익학당, 윤홍식) 등

 

다음 주 목요일 9월 7일 오후 7시 38분은 절기상 이제 밤에 기온이 내려가 풀잎이나 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백로(白露)입니다. 백로 무렵은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되지만,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과 해일로 곡식의 피해를 겪기도 합니다. 백로 다음에 오는 중추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인데, 볏논의 나락은 늦어도 백로가 되기 전에 여물어야 합니다. 벼는 늦어도 백로 전에 패어야 하는데 서리가 내리면 찬바람이 불어 벼의 수확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백로(9월9일경)와 한로(10월8일경) 사이는 하늘의 기운이 경(, 前月의 남은 기운), 신()으로 움직이고, 땅의 기운은 유()라고 하였습니다. 봄, 여름에 받은 뜨거운 햇살과 열기가 열매를 만드는 원인이 되어 가을이 가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어 가는데, 이것이 사유축() 삼합의 원리입니다. 즉, 오뉴월의 뜨거운 햇살로부터 싹을 틔운 열매의 기운이 늦여름의 뜨거운 열기와 달콤함이 가을을 결실을 맺게 하는 것입니다.

한자(漢字)의 신()은 날카로운 날을 지닌 칼을 나타낸 것이고, 유()는 가을에 수확하는 열매로 담그는 술과 술병의 모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을이 되면 결실이 나오니 이를 나누는 것은 날카로운 칼날과 같은 정의(定義)에 의해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금()의 내용은 천문이야기 “금성(金星)과 금행 (金行)” (blog.naver.com/sonwbsy/220259094678) 참조.

 

신()를 주역의 괘 중 12벽괘(壁卦)로 표현하면 관괘()로 여섯 개의 효(爻) 중 음(陰)이 4개로 이제는 음(陰)이 완전히 밖으로 나타나 주도권을 쥐는 단계가 되는 형상입니다. 괘상에 대한 설명(卦辭)을 보면(觀 盥而薦 有孚顒若), 도(道)라는 것은 몸과 마음의 정화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어떠한 외부의 자극이 오더라도 움직임이 없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즉, 가을이 되어 수확되는 열매를 적절하게 배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유혹이나 외부의 자극에도 움직임이 없는 정의(定義)가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유()에 대한 동물 배정을 매일 계란(결실)을 만드는 닭()으로 하였습니다. 새벽이 오는 것을 알리는 예지력(빛을 감지하는 뇌 속의 송과체 때문임)이 있고, 모이를 먹을 때 “꼭꼭”라고 동료를 불러모아 약한 놈들이 먹이를 먼저 먹게 하는 사회성도 있으, 싸움을 할 때는 죽기 전(대부분의 동물은 등을 보이면 항복한 것으로 여기지만 닭에는 해당사항이 없음)에는 절대 싸움을 멈추지 않습니다. 머리가 작아 닭대가리는 머리 나쁜 것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닭은 몸집에 비하여 뇌의 크기가 작은 편이 아니라 상당히 영리합니다. 닭은 흔히 5가지 덕()을 지녔다고 하는데, 닭벼슬은 문(), 발톱은 무(), 적을 앞에 두고 용감하게 싸우는 것은 용(), 먹이를 보면 “꼭꼭”하면서 동료를 부르는 것은 인(), 때를 맞추어 울어서 새벽을 알리는 것은 신()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닭() 유()와 관련된 해석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닭이 모이를 쪼아 먹듯이 말이 직선적이고 민첩하고 솔직함, 생각하여 행동하는 두뇌형은 되지 못함, 유연하지 못하고 경직됨, 성격이 날카롭고 급함, 오후에는 닭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처럼 아침형 인간이 많음, 예지력이 있어 종교인이나 무속인들이 많음, 꿈을 잘 꾸고 잘 맞는 경향이 있음, 인정(人情)이 많음, 싸움을 하면 아무도 못 말림, 새벽이 오면 닭이 울듯이 칼 같이 약속을 지킴(가끔 밤에 우는 닭이 있긴 합니다만….), 우아함과 단정함(닭의 벼슬과 걸음걸이), 정확하고 체계적이며 논쟁과 토론을 좋아하는데 자존심이 흔들리면 참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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