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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inaLiB, 네이버 지식백과, 주역 계사전 설괘전 (홍익학당, 윤홍식), 주역강의(서대원) 등

이번 주 목요일 12월 7일 7시 32분은 절기상 이제 눈이 제일 많이 내린다고 하는 대설(大雪, 중국 화북지방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절기라서 우리나라와 조금 다름)입니다. 대설이 지나고 동지가 되면 태양이 이제 지구와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늘의 기운이 땅에 내려오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45일 정도) 새해의 시작을 입춘(立春)으로 잡았지만, 실질적으로 그 시작은 자월(子月)에 시작하는 것입니다. 대설(12월7일경)와 소한(1월5일경) 사이는 하늘의 기운이 임(壬, 前月의 남은 기운), 계(癸)으로 움직이고, 땅의 기운은 자(子)라고 하였습니다. 진월(辰月)에 봄비를 맞으며 잘 감추어진 수(水)의 기운(최소한으로 억압한 상태로 축소하고 아래로 내려가는 기운)이 신월(申月)에 태풍의 힘을 받아 다시 힘을 받기 시작하여 자월(子月)에는 그 힘이 가장 강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신자진() 삼합수(三合水)의 원리입니다.

한자(漢字)의 계(癸)는 물이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양을 나타내고 물은 생물의 근원이므로 그 시작을 알리는 것을 의미하고, 자(子)는 어린 아이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가두고 감추는 기능의 수(水)에 대한 내용은 천문이야기 “수성(水星)과 수행 (水行)” 참조.

자(子)를 주역의 괘 중 12벽괘(壁卦)로 표현하면 복괘(復卦)로 음(陰)으로만 되어 있던 효(爻)에 이제 막 양(陽)이 하나 새로 생겨나는 형상입니다. 괘상에 대한 설명(卦辭)을 보면(復 亨 出入无疾 朋來无咎 反復其道 七日來復 利有攸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였으니 장소와 정신에 대한 자유가 생기고 여러 가지 의견들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되어 이롭다고 하였습니다. 즉, 새로운 출발이 되는 시점으로 어떠한 생명이든 자유롭게 그 시작을 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子)에 대한 동물 배정을 부지런하고 야행성 동물인 쥐(鼠)로 하였습니다. 쥐는 왕성한 번식력을 가진 동물로 다산과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남의 눈에 띄지 않게 부지런히 움직이며 먹을 것을 만들어내고, 영물로 재앙을 미리 알아 차리는 재주가 있습니다.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쥐(鼠) 자(子)와 관련된 해석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영리함, 지혜로움, 재빠름, 신중함, 풍부한 상상력(행동력은 부족), 탐욕스러움, 의심이 많음, 겉으로 보기에는 조용하고 정적이나 사실은 사교적이고 활동성이 뛰어남, 배우자보다 자식 사랑이 깊음, 심장이 약하고 식성이 까다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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