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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요일 1월 5일 18시 49분은 절기상 가장 춥다고 하는 소한(小寒)입니다. 정초에 몰려오는 한파가 이때부터 시작되고 날이 풀리는 입춘이 되기전까지 혹한을 피하여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소한(1월5일경)와 입춘(2월5일경) 사이는 하늘의 기운이 계(癸, 前月의 남은 기운), 신(辛), 기(己)로 움직이고, 땅의 기운은 축(丑)이라고 하였습니다. 축월(月)에는 사월(巳月) 유월(酉月)에 강화된 금(金, 딱딱하게 마르게 하는 힘)의 기운이 입춘의 인월(寅月)이 되면 목()의 기운(딱딱한 것을 뚫고 나가는 힘)에 의하여 상처받는 것을 막아주기 위해서 잘 감싸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사유축() 삼합금(三合)의 원리입니다.

한자(漢字)의 기()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다음의 그림처럼 신하가 머리를 숙이고 앉아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양기가 최대한 펼쳐져 있던 기운이 이제 누그러뜨려 지기 시작하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축()은 쟁기를 가지고 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입니다. 토(土)에 대한 내용은 천문이야기 “토성(土星)과 토행 (土行)” 참조

축(丑)를 주역의 괘 중 12벽괘(壁卦)로 표현하면 림괘(臨卦)로 양(陽)이 둘이나 생겼지만, 아직 세상 밖이 아닌 땅 속에 있는 상황입니다. 괘상에 대한 설명(卦辭)을 보면(臨 元亨利貞 至于八月 有凶), 우주의 변화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며 힘이 가장 셀 때(의 기운이 가장 센 계절인 月=月)처럼 행동하게 되면 어려움에 처해 질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즉, 우주 만물은 음양이 항상 변화하면서 순환하는데, 어려울 때를 지나면서 왕년에 잘나가던 때처럼 행동하게 되면 좋지 않은 것입니다.

축(丑)에 대한 동물 배정을 묵묵히 부지런히 일만 하는 동물인 소(牛)로 하였습니다. 소는 맑고 깨끗한 눈망울을 가진 온순한 동물로 눈물을 잘 흘리는 희생의 동물에 비유됩니다. 인간을 위하여 멍에를 지고 힘겨운 노동을 감내하는 성품이 온순하고 우직하며 느리지만 충실합니다.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에서 소(牛) 축(丑)와 관련된 해석은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정직함, 신중함, 근면 검소함, 관대함, 우직함, 온순함, 무관심, 속임수가 없으며 시키는 대로 잘 따르지만 한번 고집을 부리면 말릴 수 없음, 매사에 느리고 여유가 있음, 명예욕이 매우 강하나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향이 있음, 평생 죽도록 일만 해서 신경통이나 뼈가 쑤시는 병이 많음, 사람을 잘 믿으나 배신을 당하면 견디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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