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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을 깬다”는 말이 있습니다. 산통(算筒)은 주역점의 하나인 산통점을 치는데 쓰는 도구인데, 10cm 내외의 산가지 8개에 1~8까지 숫자대로 눈금을 새겨 대나무 죽통으로 만든 산통 속에 넣고 흔들어 4번을 뽑아 길흉화복을 판단하였습니다. 이 때 산통이 깨지면 점을 칠 수 없게 되어 미래의 일을 예측하여 대비를 할 수 없게 되어 일을 그르친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미래를 알고자 함은 일을 올바로 처리하고자 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동양철학에서는 아래와 같이 미래를 예측하기 위한 여러 가지 수단이 있지만, 앞으로 사주명리학(四柱命理學) 위주로 연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문둔갑(奇門遁甲, 구궁九宮이라는 장소에 국局이라는 시간 개념을 도입하여 운명을 판단하고 분석), 인상학(人相學, 생김새를 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는 것으로 관상학, 수상학, 족상학, 체상학, 골상학, 동공학으로 분류), 자미두수(紫微斗数, 음양오행 이론과 별을 연관시켜 운명을 감정하는 학문), 철판신수(鐵板神數, 구궁도에 있는 괘로 운명을 풀이하는 것으로 홍콩 이나 대만에서 유행), 토정비결(土亭祕訣, 태세 월건 일진을 숫자로 따져 상중하의 세 괘를 만들고 이것을 주역의 음양설에 비추어 판단하는 것으로 토정 이지함이 만듬), 월령도(月令圖, 주역의 괘를 이용하여 점을 치는 것으로 토정 이지함이 만들었다고 함), 하락이수(河洛理數, 사주를 숫자로 바꾸어서 일정한 공식으로 계산하여 주역의 괘로 변환시켜 주역으로 해석), 매화역수(梅花易數, 자연현상을 근거로 순간적인 길흉화복을 예측, 매화꽃을 감상하다가 새가 싸우다가 꽃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웃집 여자가 꽃을 꺾다가 떨어져서 다리를 다칠 것이라는 예언한 데서 이름이 유래), 육임(六壬, 천반의 분야와 지반의 방위와의 배합관계로서 4괘 3전의 법을 써서 길흉을 점치는 것), 육효(六爻, 주역의 괘를 바탕으로 점을 치는데 해석은 주역과는 상관없고 점치는 날과 계절에 따라 다르게 해석), 초씨역림(焦氏易林, 주역의 64괘에 64괘를 곱하여 4,096괘로 구성하여 점을 침), 확극책수(皇極策數, 사주팔자를 천반과 지반으로 나누어 선천수로 합산한 다음 그 수치에 따른 풀이로 인간의 운명을 해석), 주역점(周易占, 나온 점괘를 주역의 해석으로 풀이하는 것으로 산통법 등이 있음/blog.naver.com/sonwbsy/220051580437 )
사주명리학은 전국시대의 대학자로 알려진 낙록자(珞綠子)와 귀곡자(鬼谷子)가 시작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당나라 이허중(李虛中)의 저서에 낙록자의 소식부(消息賦)와 귀곡자의 귀곡자찬(鬼谷子撰)에 대한 언급이 있어 추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후 한나라 때 동중서(董仲舒), 사마의(司馬懿), 동방삭(東方朔), 엄군평(嚴君平) 등이 체계를 세우는데 기여했고, 이허중(李虛中)의 당사주(唐四柱, 연주年柱인 띠를 중심으로 해석)를 거쳐, 사주명리학이 현재의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송나라 때 서자평(徐子平)입니다. 서자평은 연해자평(淵海子平)을 저술하였는데, 일간(日干)을 중심으로 운명을 예측하는 방법을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이라고 합니다.
이후에 자평명리학 위주로 사주명리학이 발전하였으며 아래는 이후의 주요한 명리학자와 저서를 정리하였습니다. 책을 구하여 읽는 것도 좋지만 그 당시의 사회현상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고전책에 기술된 말을 현대사회에 적용할 수는 없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읽어야 할 것입니다.
유백온(劉伯溫) : 명나라 정치가 및 명리학자(1311~1375), 적천수(適天髓), 삼명통회(三命通會)를 지은 것으로 나오나 이름만 빌렸다는 설도 있음.
진소암(陳素菴) : 명나라말 청나라초 명리학자(?~1666), 명리약언(命理約言) 등
심효첨(沈孝瞻) : 청나라 명리학자(?~?), 자평진전(子平眞詮)
임철초(任鐵樵) : 청나라 명리학자(1773~1840),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
여춘태(余春台) : 청나라 명리학자(1874~1904) 난강망(欄江網) → 서낙오가 주석을 달아 궁통보감으로 다시 펴냄.
서낙오(徐樂吾) : 청나라 명리학자(1886~1949), 적천수보주(滴天髓補註), 자평수언(子平粹言), 궁통보감(窮通寶鑑) 등
원수산(袁樹珊) : 청나라 중의학과 명리학자(1881~?),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 명보(命譜) 등
현대에 이르러 중국은 1966년 5월부터 1976년 12월까지 벌어진 무산계급 문화대혁명(无产阶级 文化大革命)으로 인하여 대부분 사라지고 대만, 홍콩, 일본, 한국, 베트남 등에서 유행하였습니다.
위천리(偉千里) : 중국의 명리학자로 대만 장개석이 국사(國師)로 모시고 자문을 구하였으며 홍콩과 대만을 오가며 활동하였음. 명학강의(命學講義), 팔자제요(八字提要)
하건충(何建忠) : 대만의 명리학자, 팔자심리추명학(八字心理推命學), 천고팔자비결총해(千古八字秘訣總解)
아부태산(阿部泰山) : 일본의 명리학자, 아부태산전집(阿部泰山全集, 총26권)
도계 박재완(陶溪 朴在玩, 1903~1992) : 한국의 명리학자, 명리요강(命理要綱), 명리사전(命理辭典, 위천리의 팔자제요를 번역하고 일주론을 덧붙임), 도계명리실관(陶溪命理實觀)
자강 이석영(自彊 李錫暎, 1920~1983) : 한국의 명리학자, 사주첩경(四柱捷徑, 총6권)
제산 박재현(霽山 朴宰顯, 1935~2000) : 한국의 명리학자, 삼성그룹 이병철에 자문했다는 부산의 박 도사(경남 함양출신), 남긴 책이 없음.
제산 박재현 선생은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전자사업의 성공가능성에 대하여 확신을 주었고 인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산 선생은 여러 제자들을 두었음에도 남겨진 책이 없어 저는 개인적으로 아쉽네요. 제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제산 선생의 Note라고 하면서 수천만원에 팔아먹고 하는 현실을 보면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제산 Note(몇 년 전 재벌과 정치인들의 사주 해석한 감명서 Copy가 돌아 다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는데 이것도 이런 종류의 Note로 제산 선생이 감명한 것으로 추정됨)니 뭐니 하면서 얄팍한 술수들로 가득한 사이비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주명리는 어떤 사람의 미래를 정확히 맞추는 것이 아니라(다음에 정확히 맞지 않는 이유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내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도구입니다. 내 그릇에 맞는 욕심까지만 부리고 결과에 대하여는 겸허히 수용하여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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