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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친론(六親論)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사주팔자를 해석하는데 중요한 개념을 먼저 정리해 보았습니다. 별 어려운 것은 없지만, 용어를 몰라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주를 해석함에 있어서 음양오행, 육십갑자 글자 자체의 의미와 앞으로 공부하게 될 육친론(六親論)의 의미와 함께 통근(通根)과 투출(透出)의 개념도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지만, 이론적으로 약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구분을 해 보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통근(通根)이란 천간(天干)에 있는 글자가 지지(地支)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뿌리를 둔다는 개념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생극(生剋)의 원리, 십이운성(十二運星, 중요하지만 여기서는 생극의 원리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으므로 나중에 설명 예정) 등을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투출(透出)지지(地支)에 있는 하늘의 기운(지장간, 地藏干)이 천간(天干)에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지난 번에 공부한 지장간을 알면 금방 알 수 있는 개념입니다. 통근(通根)과 다른 판단 방법이지만, 결론적으로는 비슷한 결과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천간 글자 주변의 지지에 천간의 글자를 생(生)해 주는 것이 있어도 천간(天干)에 있는 글자가 지지(地支)에 힘을 가지고 있다고(通根)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출(透出)과 약간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위의 사주팔자에서 천간(天干)년간(年干)과 일간(日干)의 기토(己土)같은 오행인 월지(月支) 진토(辰土, 미토未土가 아니라서 시기에 따라 지지에 근거가 있다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하겠습니다)에 근거를 가지고 있고 병화(丙火)의 생(生, )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힘을 가지고 통근(通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토(戊土) 역시 동일합니다. 또한, 시간(時干)의 병화(丙火)사화(巳火)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인목(寅木)의 생(生, )을 받고 있어서 통근(通根)하였다고 합니다. 즉, 이 사람은 무기토(戊己土)와 병화(丙火)의 성격이 겉으로 강력하게 드러나고 현실적으로 많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표현합니다. 답답한 면(土가 너무 많음)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간의 조화(土)에 힘을 쓰고 화려한 생활(火, 여배우였음)이 현실적으로 많이 실현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지(地支)의 입장에서 보면 사화(巳火)와 인목(寅木)의 지장간에 있는 병화(丙火)가 시간(時干)에 나타나 있어서 투출(透出) 또는 투간(透干)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화(巳火), 진토(辰土), 인목(寅木)에 있는 무토(戊土)도 월간(月干)에 드러나 있어서 투출(透出)되었다고 합니다. 유금(酉金)의 경우 투출(透出)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많이 부딪히는 문제가 있겠지만, 정신적인 면이나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성격 등을 해석할 때 이를 고려하여 판단하여야 합니다.

 

투출(透出)이나 통근(通根)의 개념은 공개적이고 정신적인 면(天干)현실적인 면(地支)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긴 하지만, 과도(過度)하거나 중간에서 방해하는 요인이 있는지 등을 따져 봐야 하기 때문에 투출(透出) 하거나 통근(通根)하였다고 좋은 것이라고 해석할 수는 없습니다. 사주팔자(四柱八字)의 해석은 좋은 것 나쁜 것을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생긴 모습을 판단하고 내 그릇에 맞는 행동양식을 발견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